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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가장 멍청한 짓

강명재라는 큰 산이 무너지자 남은 사람들은 리더를 잃었다.

셋째 일가 쪽 사람들은 자신들도 연루될까 두려워 이미 도망갈 구멍을 찾기 시작했다.

돌아가는 상황에 마음이 언짢았던 강명기는 급히 미스터 제이슨을 찾았다.

간신히 WS그룹에서 나와 은성그룹을 세우고 MS가문 같은 큰 후원자를 끌어들였다.

분명 모든 일이 원하던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었건만, 결국 강무진의 반격에 자신들이 치밀하게 준비한 계획들이 모두 무너져 버렸다.

강명기는 미스터 제이슨이 자신들을 도와주기를 바랬다.

그러나 강명재가 구속된 이후 지금까지 미스터 제이슨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심지어 안부 인사조차 없었다.

그래서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꾹 누르고 있던 강명기는

미스터 제이슨을 보는 순간 즉시 책망의 어조로 말했다.

“미스터 제이슨, 당신이 우리에게 투자한 자금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지금 우리 형님이 구속되었어요. 당신이 어떤 생각이든 무조건 방법을 찾아서 우리 형님을 나오게 해야 합니다.”

강명기는 오래 전부터 형 강명재 곁을 따라다녔다.

형 강명재는 매사에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지금 그런 강명재가 없으니 강명기는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자신뿐만 아니라, 둘째, 셋째 일가와 자신들을 따르는 이들 모두가 강명재의 결정을 기다렸다.

그런데 지금 강명재가 없으니, 모든 결정을 강명기 자신이 내려야 할 상황.

강명기는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평소 미스터 제이슨을 만나면 늘 공손한 태도를 취하던 강명기였기에 지금처럼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다.

형 강명재가 구속되었으니 자신도 멀지 않아 구속되리라 생각한 강명기는 아예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미스터 제이슨을 찾아 대책을 요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의 말을 듣고도 미스터 제이슨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할 뿐.

“당신들이 졌습니다. 우리 MS 가문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당신들 능력이 무척 실망스럽군요.”

‘강명재와 강명기, 좀 쓸모 있는 놈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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