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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솔직히 Judy가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자업자득이었지만 그냥 비판을 받는 수준이 아니라 일자리까지 잃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신상이 다 털렸으니 알아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심유진은 Judy가 평소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기에 이런 후과를 초래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벌을 받기를 원했고 아마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녀를 해고시키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블루 항공이 네티즌들 눈치를 봐야 하는 회사는 아니었지만 일이 커지면 회사 명의에도 영향이 가게 되니 이 방법이 가장 확실했을 것이다.

Judy가 해고당한 사실을 듣고 심유진이 기쁘지 않았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심유진 역시 Judy의 피해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Judy가 블루 항공에서 그렇게 오래 일한 걸 보면 업무 능력은 의심할 필요도 없이 훌륭하다는 말이었다. 심유진은 Judy가 이렇게 회사에서 나가버리면 다른 직원들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걱정되었다. 심유진이 Maria에게 물었다.

“근데 다른 직원들은 의견이 없던가요?”

”같이 해고당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할 말이 있어도 참아야죠. 오늘 퇴근하고 시간 있어요? 같이 저녁 먹을래요? Judy가 해고당한 걸 축하해야죠! 사실 저도 마음에 안 들었거든요.”

Maria는 Judy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심유진은 조금 놀라웠다. Judy가 사람은 그다지 않아도 Maria에게만은 항상 친절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대부분 직원들은 Maria에게 친절했다. 혹시나 회장님에게 고발이라도 할까 봐 두려워서 그럴 것이다.

“제가 밥 살게요.”

심유진이 말했다. 지난번에 Maria가 밥을 사줬었기에 이번에는 꼭 대접해주고 싶었다. Maria는 계속 거절하다가 결국 받아들였다. 둘은 한참을 의논하다가 요즘 유명한 식당으로 예약했다.

Judy가 없으니 회사에서도 훨씬 더 편안했다. 일부러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다른 동기들은 여전히 심유진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았으나 애초에 부딪힐 일이 적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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