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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Maria는 문자를 확인하라고 눈치를 줬다. 심유진은 그제야 노트북을 켰다. Maria가 보낸 문자가 보였다.

“Judy가 해고당했어요. 오늘 아침에 회의도 Judy 때문에 열린 거예요. 엄청 화내셨는데 참석 안 하길 잘했어요.”

심유진은 Judy의 자리를 확인했다. 기둥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인데요?”

Maria가 링크를 하나 보내줬다. 심유진은 그제야 블루 항공내부에도 익명 게시판이 있다는 걸 알았다. 사업에 관한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중고거래를 하거나 사내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있었다.

“가장 우에 있는 글 한번 봐보세요!”

Maria의 문자에 심유진은 댓글이 가장 많은 글을 확인했다.

심유진은 SNS를 자주 하지 않았기에 글 제목을 보고도 무슨 일인지 잘 몰랐다. 글에 첨부된 영상은 심유진이 그날 식당에서 직접 목격한 광경이었다. 글을 올린 사람은 Judy의 신상도 다 공개해 버렸고 댓글은 의견이 분분했다.

“나도 아는 사람인데 사람 좋아 보이던데?”

”나도 아는데 매번 볼 때마다 느낌이 안 좋았어. 언젠가 이런 일이 터질 것 같더라.”

“구체적으로 말해봐. 너무 궁금해!”

댓글에 직원들이 Judy의 업적을 늘어놓았다.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험담을 하거나 누군가를 괴롭혔다는 내용이었다. 심유진이 알고 있는 Judy의 모습이었다. 심유진은 Maria에게 물었다.

“요즘 이 글이 핫해요?”

“그럼요!!!!!”

Maria의 문자에서 이 글이 얼마나 퍼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Maria는 SNS에 돌아다니는 글들을 캡처해서 보내줬다. 네티즌들은 Judy에게 욕설을 퍼부었고 블루 항공에서 Judy를 해고할 것을 요구했다.

“Judy가 저희 회사 사람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회사를 욕하는 사람도 많아요. 경쟁사는 이때다 싶어서 저희 회사를 더 억압하고 있고요. 그래서 어제 회장님이 바로 Judy를 해고시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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