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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별이는 Freddy와 같은 유치원이었는데 반이 달랐다. 그러니 평소에 유치원에서는 만날 일이 적었고 가끔 등교하거나 하교할 때만 만나서 몇 마디를 나누는 게 다였다. 그리고 지난번 그 일이 생긴 후에는 이런 간단한 교류조차도 하지 않았었다.

심유진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이런 보복성 행동은 유치하고 옳지 않은 행동이지만 별이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갔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려는 목적으로 한 행동도 아니었다. 심유진은 어쩔 수 없이 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어?”

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제 Freddy는 다시 나한테 아빠가 없다는 말을 못 할 거야.”

심유진은 마음이 아팠다.

“그래.”

심유진은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삼켰다. 허태준은 이 대화에 끼지 못 했다. 차 안의 분위기 때문에 허태준은 침묵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별이가 자세를 고치고 앉아서는 안전벨트를 했다.

“아빠, 이제 집에 가는 거야?”

허태준이 시동을 걸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별이는 실망한 듯 보였다.

“왜 그래?”

시무룩한 별이의 표정을 보며 허태준이 물었다.

“영화 보고 싶어.”

별이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허태준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눈빛으로 심유진의 의견을 물었다.

“그러자.”

심유진은 거절하지 않았다.

“아싸!”

별이가 신이 나서 몸을 들썩거렸다. 평일 밤에는 영화관에 사람이 많지 않았다. 별이는 요즘 가장 핫한 애니메이션을 골랐다. 다른 친구들의 이미 다 봤기에 친구들이 이 영화에 대한 얘기를 나눌 때 별이는 대화에 끼지 못하고 옆에서 듣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심유진은 그 말을 듣고 미안해하며 별이에게 입을 맞췄다. 분명 별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주겠다 결심했는데 결국 별이에게는 항상 사랑이 부족했다. 하지만 별이는 전혀 속상한 기색 하나 없이 내일부터 자신도 친구들의 대화에 낄 수 있다는 것에 기뻐하기만 했다.

그때 허태준이 영화표를 사서 돌아왔다. 손에는 콜라 세 병과 팝콘까지 들려 있었다. 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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