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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별이는 심유진과 같이 출근을 했었다. 그래서 심유진이 일하면서 접촉이 많은 사람들중 대부분을 알고 있었다.

심유진의 신분 때문인지 사람들은 그한테 유난히 친근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이 심유진을 맘에 품은 사람이고 어떤 사람들이 단순히 아양을 떠는 것인지 분간이 안 갔다.

그래서 그는 애매모호한 답을 줬다.

“일부는요.”

사실 이 안에는 별이의 작은 계략이 숨어있다─만약 허삼촌이 진짜로 엄마한테 마음이있다면 엄마를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 후 위기감이 생겨 더 빨리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허삼촌이 곧 아빠가 될 것을 생각하니 별이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눈에도 웃음이 가득 찼다.

허태준은 별이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별이의 희열만은 느낄 수 있었지만 이 희열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었다.

혹시...다른 남자들이 심유진을 마음에 품는 게 기대가 되는것인지?

하지만─

“별이는 아까 나를 좋아한다고 했잖아. 나를 속인 거야?”

허태준은 확정할 수 없었다.

“아니예요!”

별이는 단호하게 말했다.

“엄마랑 양어머니를 빼면 허삼촌을 제일 좋아해요!”

“그럼...다른 삼촌들과 비기면?”

허태준은 물었다.

“다른 삼촌은 싫어요. 허삼촌만 있으면 돼요!”

별이는 허태준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꼬옥 대었다.

허태준의 마음은 조금 놓였다.

하지만 심유진을 노려보는 파리들이 신경 쓰였다.

그는 생각했다. 심유진 옆의 남자들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

별이가 일어나서 학교 갈 시간이 되었다.

심유진은 알람을 끄고 눈을 떴다. 별이는 아직 옆방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그녀는 별이를 깨우러 갔다. 문을 여니 별이와 허태준이 부자마냥 친밀하게 안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마에 이마를 맞대고 호흡을 맞대면서 유난히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

그녀는 문어구에 서 있었다. 한순간 안으로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그녀는 이렇게 그림같이 아름다운 그림을 깨기 싶지 않았다.

심유진은 별이가 허태준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허태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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