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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화

별이는 계속 꿈틀대면서 물었다.

“엄마, 허삼촌은 다 나았나요?”

“나았겠지.”

심유진도 확정할 수 없었다.

허태준이 편안히 자고 있었고 잠꼬대도 하지 않았으니...어느정도 다 나았겠지.

“나았겠지?”

별이는 그녀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엄숙한 표정을 지으면서 훈수를 뒀다.

“엄마는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할 수가 있어요?”

심유진은 눈썹을 치켜떴다.

“뭐라고?”

별이는 심유진을 살짝 밀었다.

“가서 허삼촌을 돌봐주세요! 또 병이 발작하면 어떡해요? 저는 혼자서도 잘 수 있어요.엄마가 옆에 있지 않아 줘도 돼요!”

“내가 왜 네 옆에 있어 줘?”

심유진은 눈을 감고 하품을 했다.

“피곤해. 걱정이 되면 네가 가서 허삼촌을 돌봐주던지.”

별이는 멈칫하다가 그녀의 품에서 나왔다.

심유진은 오른쪽눈을 살짝 떠서 보았다. 별이는 침대의 다른 한켠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허삼촌과 있어 주러 갈게요!”

그는 슬리퍼를 질질 끌면서 달아났다.

**

허태준은 문소리를 듣고 심유진이 돌아온 줄 알았다.

그는 눈을 감고 귀를 바짝 세웠다.

하지만 들려오는 발걸음 소리는 심유진보다 급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침대는 움푹 파여 들었다.

밀크향이 허태준의 코끝을 간지럽혔다.

이것은 별이가 쓰는 아동용 바디워시 향이었다.

별이는 허태준이 덮고 있는 이불 안을 파고들어 가 허태준의 품에 안겨 허태준을 껴안았다.

작고 나른한 몸은 서늘했다. 허태준은 별이가 감기에 걸릴가봐 그를 꼬옥 안았다.

별이는 고개를 쳐들어 허태준을 빤히 쳐다보았다.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들었다.

허삼촌은 잘생겼고 자기랑 엄마한테도 잘해주고 더군다나...엄마도 이 사람한테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것 같아 보였다.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자, 허태준은 참지 못하고 눈을 떴다.

별이의 눈길을 마주친 순간 그는 별이의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희망의 빛을 보았다.

허태준은 멈칫했다.

“별이야?”

그는 금방 깨어난척 했다.

허태준한테 발각되자 별이는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이내 태연스레 허태준을 쳐다보며 물었다.

“허삼촌의 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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