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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6화

육윤엽은 사람을 시켜 사영은을 조사했다─그녀도 한때는 잘나갔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많았기에 조사하는 데 큰 힘이 들지는 않았다.

그녀와 심훈의 결혼은 주목을 끌었었다─예전에 심훈과 같이 있을 때 숨기느라 급급한 모습과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두사람은 카메라 앞에서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람들마다 부러워하는 잉꼬부부였다.

결혼후 일 년도 되지 않아 사영은은 심훈을 위해 딸 심연희를 낳았다.

소문에 사영은이 심연희를 낳을 때 난산 때문에 목숨까지 잃을 뻔 하였다고 한다. 심훈은 와이프를 위해 어른들이 아들을 낳으라고 부담을 줄 때 시종 둘째 아이를 갖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심훈이 대중을 유도하기 위한 연막작전이었다.

사실 심훈이 아들에 대한 갈망은 집안 어르신 못지않다. 심연희를 낳은 후 사영은은 두 아이를 임신한적이 있었다. 외국에서 딸아이인 것을 확인하자 두 아이 모두 낙태했다. 여러번의 유산은 그녀의 자궁에 문제가 생기게 했고 임신능력을 상실하게 했다. 심훈은 그제야 어쩔 수 없이 아들을 낳으려는 생각을 버렸다.

하지만 이것은 육윤엽이 관심하는 일이 아니다.

그가 유일하게 알고 싶은 것은 자기 딸의 행방이다.

사영은이 그에게 쓴 마지막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그녀는 이미 아이를 보냈고 새로운 생활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가 이 편지를 보게 되었을 때는 이미 삼년이 지났고 그녀도 심훈한테 시집을 갔다.

그는 당연히 그녀를 찾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심훈과 그녀를 아는 모든 사람들한테 두사람의 과거에 대해 까발릴 수 있었다.

심지어 그는 중혼죄로 그녀를 기소하여 그녀의 명성에 먹칠할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때의 그는 그녀에 대한 죄책감이 원한을 초과했다.

그는 그녀가 한 모든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고 그녀의 행복을 빌 수 있었다.

─그는 단지 자신의 아이가 보고 싶었을 뿐이다.

그는 암암리에 사영은과 심훈을 주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심연희외에 그들옆에는 다른 아이가 나타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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