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8화

하은설은 별이가 보낸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예전에 심유진을 졸라 허태준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비록 그때 사진에서 본 사람보다 마르긴 했지만 누가 봐도 허태준이었다. 하지만 별이가 왜 허태준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 걸까? 그때 별이가 또 문자를 보냈다.

“이모, 왼쪽 삼촌은 어때? 잘생겼어?”

하은설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별이는 심유진과 허태준을 만나게 하려는것 같았다. 하지만 하은설도 심유진에게서 대략 저 둘의 이야기를 들었었다. 허태준은 마음에 두고 있는 첫사랑이 있었고 그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심유진과 이혼했다. 심유진이 허태준에게 어떤 마음을 먹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심유진이라면 깨진 거울을 다시 붙이려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 삼촌은 잘생기긴 했는데 별이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야.”

하은설은 별이를 설득하려 했다. 그 말을 듣고 별이의 어깨가 축 처졌다.

“아... 하지만 이 삼촌은 내가 만났던 사람 중에서 가장 잘생겼는걸.”

엄마가 허태준조차 좋아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좋아할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별이가 만난 사람이 너무 적은가 보지.”

하은설이 별이를 위로했다.

“그리고 이모가 알기로는 이 삼촌은 결혼도 하고 아이도 있는 것 같던데?”

“응?”

별이는 처음 듣는 얘기였다. 여형민 삼촌이 결혼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아마 놀이공원 밖에서 마주쳤던 이쁜 이모일 것이다. 하지만 태준 삼촌은...

“아닐걸?”

“사실이야.”

하은설이 진지하게 말했다.

“못 믿겠으면 직접 물어봐.”

별이는 정말 물어보러 갔다. 다만 허태준이 아닌 여형민에게 물었을 뿐이다.

“삼촌, 태준 삼촌은 이미 결혼했어요?”

아직도 여형민의 휴대폰은 허태준 손에 있었다. 허태준은 이 문자를 보자마자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여형민이 자신의 휴대폰을 다시 가져가서 문자를 확인하고 답장했다.

“그건 왜 물어?”

별이는 대답하기가 곤란했다.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