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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진짜요?”

별이는 다시 희망이 생겼다.

“그럼!”

허태준이 또 한 번 확신을 주자 별이는 기뻐서 침대에서 데굴데굴 굴렀다. 그러니까 이모 말이 틀렸다는 뜻이고 즉 태준 삼촌이 엄마가 좋아할 스타일이 아니라는 그 말도 틀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결론을 얻자 별이는 힘이 불끈 솟아올랐다. 당장 엄마랑 태준 삼촌을 만나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조심스레 진행해야 했다.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됐다.

본사에서 신청해 준 보디가드는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심유진 집으로 왔다. 매일 출퇴근을 도와주던 기사님도 더욱 프로페셔널한 분으로 바뀌여졌다. 심유진은 조금이나마 덜 불안해졌다.

하지만 정소월의 판결이 나지 않았으니 완전히 걱정이 안 되는 건 또 아니었다. 어제 정소월이 경찰에 잡혀갈 때도 호텔에서 꽤나 큰 소동이 일었다고 한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이미 소문은 심유진과 별이랑 관련이 있는 일이라고 파다하게 퍼졌다.

심유진은 별이랑 호텔에 도착하고부터 주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무실에 도착하고 심유진은 웃느라 경직된 볼의 근육을 풀어줬다. 자리에 앉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전화가 걸려 왔다. 경찰 두 명이 심유진을 찾아왔다는 전화였다. 어제 보안실에서 오늘 중으로 경찰들이 사건의 경과를 물어보러 방문할 것이라고 전달했었다. 심유진은 경찰들을 사무실로 모셨다.

하지만 경찰들은 심유진에게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별이에게 물었다.

“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하게 말해줄 수 있을까?”

심유진이 얼른 별이를 가로막았다.

“어제 사건은 cctv에 이미 다 찍히지 않았나요?”

별이는 아직 어리기에 심유진은 별이가 또다시 그 기억을 떠올리며 힘들어하는 걸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이미 cctv자료를 경찰에 증거자료로 제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호텔방 안에 cctv가 없었어요.”

경찰들도 입장이 난감했다.

“저희는 정소월씨가 아드님을 방 안으로 데려가서 뭘 했는지 알아야 하거든요. 정소월 측 변호인의 입장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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