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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별이는 말을 잘 들었다. 불필요할 때에는 여자애들의 손도 잡지 않았다.

그래서 여자아이의 강제적인 뽀뽀를 받은 별이는 어쩔 줄을 몰랐다.

어린아이들의 일은 어른들이 봤을 때 그리 큰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심지어 귀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심유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베이비라는 아이가 악한 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아이의 성격으로 보아 아마 집에서 예쁨만 받고 자랐기에 이런 데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던 것 같다.

“베이비가 뽀뽀한 것은 너를 좋아하기 때문이야. 너무 화를 내진 말았으면 좋겠어~”

유진은 인내심이 있게 별이를 교육했다.

”하지만 앞으로 또 뽀뽀를 하면 꼭 잘 얘기해야 돼. 여자아이는 쉽게 남자아이한테 뽀뽀를 하면 안된다고~”

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

이튿날.

심유진은 겨우 7시가 되기전에 별이를 데리러 갔다.

별이는 심유진을 보자마자 품에 안기며 억울한듯 입을 삐죽거리며 눈물을 흘렸다.

“무슨 일이니?”

심유진은 쪼그려 앉아 그의 얼굴의 눈물을 닦아주며 급히 물었다.

별이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을 하지 않았다. 뒤에서 따라오던 담임선생님이 미안한듯 입을 열었다.

”별이가 오늘 어떤 여자아이한테 물렸습니다... 그 아이한테 교육을 했지만...”

선생님은 입을 오므리고 눈을 피했다. 난처한 기색이었다.

심유진의 첫 반응은 이랬다.

”그 여자아이가 혹시 반의 베이비인가요?”

그 애가 아니고서야 심유진은 다른 사람이 생각나지 않았다.

담임선생님은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맞습니다. 어떻게 아셨어요?”

“별이가 어제 그 아이에 대해 말해줬습니다.”

심유진은 디테일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다.

“에휴!”

담임선생님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이 아이가 반에서...”

선생님은 말을 흐렸다.

”좀 이기적이예요. 집에서 오냐오냐하면서 키웠고 어머님 성격도... 좀 애기가 계속 친구들을 괴롭혀요. 장난은 아무것도 아니고 반에 남자아이들을 땅에 눕히고 때리기가 일쑤예요. 부모님들도 원성이 자자하지만 그 아이의 집안 사람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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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laubemer
5년 넘도록 의식불명인 척 누워 있는 남주는 뭐니.. 넘 개연성이 없다... 그 정도면 회사 다 뺏기고 남았겠네.. 심연희네가 장악헸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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