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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어제 베이비가 별이를 문 행동은 별이한테 트라우마로 남았다. 그래서 베이비가 별이의 손을 다쳤을 때 별이는 무의식적으로 뒤로 물러나 흠칫했다.

심유진은 가슴이 아팠다.

별이는 늘 밝고 주위의 모든 사람과 잘 어울렸다. 이렇게 누군가를 배척하는 현상은 드물었다.

그는 작게 고개를 두 번 흔들었다. 도와달라는 눈빛으로 심유진을 바라보았다.

심유진은 별이의 공포를 헤아리고 몸으로 막아 나섰다.

“아주머니.”

심유진은 허아주머니를 마주보고 말했다.

”베이비가 사과를 했으니 그만하죠.”

허 아주머니는 부끄러워했다.

”미안하다. 유진아. 베이비가 유치원에서 이런 일을 벌일 줄은 몰랐다.”

심유진은 괜찮다라는 세 글자를 말하지 못했다. 별이의 상처를 생각하면 전혀 괜찮지가 않았다.

심유진은 대답하지 못했다.

옆에 학부모 한명이 애를 끌고 와 허 아주머니한테 고발을 했다.

”사리에 밝으신 분이니 얘기 좀 할게요. 그쪽 집안 애를 좀 잘 보셔야겠네요! 매일 유치원에서 다른 애들을 괴롭히고 우리 애도 그 집 애한테 몇 번을 맞았는데요! 애 엄마랑 얘기했더니 애 엄마가 오히려 저희가 거짓말을 한다고 하고 애를 교육하지도 않아요! 반에 애들 몇명이나 그 집 아이 때문에 전학을 갔어요. 믿지 않으시다면 유 선생님한테 물어보세요!”

허 아주머니는 담임선생님을 돌아보았다. 담임선생님도 난처하게 고개를 두 번 끄덕였다.

베이비는 위기를 느꼈는지 허아주머니 다리를 안고 급하게 말했다.

”할머니! 나 집에 갈래! 집!”

허 아주머니는 담임선생님과 말했다.

”내일 찾아뵐게요.”

그리고 심유진을 깊게 바라본 후 베이비를 데리고 떠났다.

그들이 나가자 다른 학부모도 몰려왔다.

아까 말을 한 학부모가 심유진한테 물었다.

”그 집 아이도 허아리한테 괴롭힘을 당했어요?”

심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학부모들은 입을 삐죽했다. 그리고 동정의 눈빛을 보냈다.

“우리집 애도 그 애한테 괴롭힘을 당했어요. 물린 건 그나마 다행이지 언젠가 얼굴이 부어서 왔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그 애한테 얻어맞은 거라고 말도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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