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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허 아주머니는 실망스레 말했다.

”그러길 바래야죠.”

동시에 허 아주머니의 정소월에 대한 불만은 더 커져만 갔다. 그래서 심유진이 더욱 그리워졌다.

“참, 반에 별이라는 아이는 새로 전학 온 아이인가요?”

허 아주머니는 화제를 별이한테로 돌렸다.

“네. 전학 온지 일주일도 안됩니다.”

별이 얘기를 하자 담임선생님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그 아이는 참 우수한 아이예요. 똑똑하고 말도 잘 듣고 다른 친구들한테도 다정하게 대해서 그를 싫어하는 아이가 없을 정도예요. 그러고보니 베이비가 별이랑 친구를 하게 하면 두 아이 사이도 풀어지고 다른 아이들도 베이비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허 아주머니는 별이를 예뻐하지 않았다. 심유진과 다른 남자의 아이이니 마음이 불편했다.

담임선생님이 칭찬을 하니 허 아주머니의 마음은 더 불편해졌다.

베이비랑 선명한 대비가 되어 허아주머니도 난처해진 것 같았다.

허 아주머니는 생각했다. 심유진이 허태준의 아이를 가졌다면 별이와 같지 않을까 하고.

하지만...

에휴! 허 아주머니는 크게 한숨을 쉬었다.

**

허아리는 변했다.

삼반 모든 학생 및 선생님이 발견한 사실이다.

일주일동안 베이비는 다른 친구를 때리지도 않고 장난감도 뺏지 않았으며 다른 친구의 얼굴에 침을 뱉지도 않고 다른 친구들의 집이 가난하다고 조롱하지도 않았다.

베이비는 별이와 붙어있기 시작했다. 맛있는 것과 재밌는 것을 다 별이에게 주고 대외적으로 별이가 제일 친한 친구라고 선언까지 했다.

하지만 별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별이는 허아리가 짜증이 났다.

별이는 허아리가 옆에 앉는 것도 싫고 자신의 팔을 안는 것도 싫었으며 억지로 이상한 물건을 주는 것도 싫었고 베이비와 친구하는 것도 싫었다.

별이는 가끔 생각한다. 허아리가 별이한테 잘 보이려 하는 행동은 자신과 친구를 하고 싶은 것 때문만이 아닐 것이라고.

별이는 고민을 심유진한테 얘기했다.

심유진도 별이가 허아리와 가깝게 지내는 게 탐탁치 않았다.

“그럼 무시하면 돼. 아무것도 받지 말고.”

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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