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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9화

그리고 심유진은 기억하고 있다. 16층에 머무른 손님들은 거의 전부 <<그 시절>>제작팀 사람들이라는 것을.

심유진은 안내데스크로 가서 시스템의 기록을 찾아보게 하였다.1623번 방은 틀림없이 <<그 시절>>제작팀이 주문한 몇십 개 방중의 하나이다.

방의 안배는 제작팀이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1623호에 입주한 손님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1623번 방은 스위트 룸이었다. 그래서 그 방에 입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몇몇 주연 외에 제작팀 내 지위가 있는 사람뿐이었다.

만약 <<그 시절>>의 제작팀이라면...

심유진은 마음이 무거워났다. 바로 안내데스크의 무전기로 청소부한테 무전을 걸었다.

”오늘 어느 분이 1623번 방을 청소했나요? 어떤 손님이 묵었는지 아시나요?”

몇 분 후 누군가 대답했다.

”제가 했습니다. 어떤 여배우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분을 모릅니다.”

여배우다. 제작팀이 아니다.

심유진의 마음은 반쯤 놓였다.

그녀는 경비한테 분부했다.

”그 남자가 또 다른 방에 들어가면 저한테 바로 통지를 주세요.”

심유진이 두려운 것은 여배우가 중간에서 다리를 놔주는 작용을 하는 것이었다.

다행히 심유진이 잠들기 전까지 보안처의 전화는 없었다.

이튿날 호텔에 전화를 걸어 물었더니 상대방은 이렇게 알려주었다.

”그 남자는 온밤1623번 방에 있다가 오전8시가 되어서야 나갔습니다.”

심유진은 얼떨결에 불륜을 마주친 꼴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와 큰 상관이 없었으니 더이상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

**

저녁 여덟 시쯤 심유진은 탕비실에 가서 커피를 따랐다. 사무실에 돌아왔을 때 몇몇 직원이 일층로비에서 누군가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아홉 시가 되어 떠날 때 심유진은 로비에서 홀 매니저를 만났다. 그래서 무심코 물었다.

”저녁에 누가 소란을 피웠다면서요?”

홀 매니저의 표정은 복잡했다.

”네. 꽤 크게 피우던데요. 간신히 마무리했습니다.”

“무슨 일이예요?”

심유진은 이마를 찌푸리며 물었다.

”저희 호텔에 불만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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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meriel.l
새삼스럽게 제목이 너무 어이없네... 결혼한지 얼마 안돼 딴여자 애 가지고 이혼한 남편이 무슨 애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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