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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열정적인 인사에 심유진은 조금 놀랐다. 별이도 당황스러운지 심유진의 옷자락을 잡고 뒤로 숨었다. 심유진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녕하세요.”

심유진은 별이의 손을 잡고 모두의 시선을 받으며 호텔로 들어섰다.

“혹시 호텔에 키즈 코너가 있나요?”

심유진이 부팀장에게 물었다.

“있습니다. 직원을 시켜서 도련님 모시고 가라고 할까요?”

“그럼 부탁드릴게요.”

부팀장이 직원을 불렀다.

“도련님 데리고 키즈 코너로 가세요. 다치지 않게 잘 보살펴 드리고요.”

“알겠습니다.”

심유진이 별이를 넘기면서 당부했다.

“누나랑 놀고 있어. 무슨 일 생기면 엄마한테 연락하고.”

별이가 의젓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킹 호텔은 5성급 호텔이었기에 각종 시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키즈 카페만 해도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게다가 호텔 손님들은 무료로 이용 가능했다. 별이는 미끄럼틀도 타고 블록놀이도 하다가 다른 아이들이 엄마아빠랑 범퍼 카를 타는 모습을 부러운 눈길로 쳐다봤다.

“타고 싶어?”

웃음기 어린 목소리가 들려왔다. 별이는 고개를 들었다.

“삼촌? 여긴 어떻게...”

여형민은 양손으로 무릎을 짚으며 허리를 숙였다.

“지나가는데 별이가 저걸 엄청 놀고 싶어 하는 게 보이더라고.”

여형민이 범퍼 카를 가리키며 말했다.

“별이만 괜찮으면 삼촌이랑 같이 할까?”

별이의 눈에 기대가 가득했다. 하지만 엄마가 여러 번 신신당부했던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낯선 사람이랑 얘기하지 말고 낯선 사람이 준 음식도 먹지 말고 따라가서도 안돼.”

하지만 이 아저씨는 낯선 사람이 아니지 않을까?

“저희 엄마 친구예요?”

별이가 여형민에게 물었다. 어제 삼촌이 친구라고 얘기하는 걸 들은 기억이 있었다.

“엄마가 누군데?”

여형민이 일부러 물었다. 심유진이 별이에게 어제 한 거짓말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기에 별이도 딱히 아무런 의심 없이 얘기했다.

“어제 저랑 같이 있던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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