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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삼층 펫샵은 두 개의 럭셔리 매장만큼만 했다. 다른 샵처럼 쇼핑몰 어느 구석에 있는것이아니었다.

외벽에는 고양이 그림이 있었고 안의 인테리어도 똑같이 귀여웠다.

심유진은 들어서자마자 벽면을 가득 채운 고양이를 가둬놓은 전열장에 이끌렸다.

“거기는 전부 손님들이 위탁을 하신 고양이들이예요~”

고양이귀 핀을 하고 고양이 무늬가 있는 앞치마를 한 아가씨가 다가와서 말해줬다.

“고양이를 사시려면 이쪽으로 오세요~”

그녀는 옆에 문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심유진은 그녀의 호의를 거절했다.

“아니예요.그냥 보는 거예요.”

아가씨는 그녀를 내쫓지도 않고 귀찮은 내색도 하지 않았다.

“네,천천히 둘러보세요~”

아가씨는 여전히 친절했다.

여기 고양이 샵이 이름이 있는 곳인지 위탁 온 고양이들이 많았다.

심유진은 한마리 한마리 바라보다가 마지막 전열장 제일 오른쪽 칸에 초코와 똑같은 고양이를 보았다.

유리문에는 몇글자가 적혀있었다:초코,정,XXXX년 3월 13일.

--날짜는 바로 오늘이었다.

심유진은 격동스레 유리문을 두 번 두드렸다.

“초코야!”

초코도 그녀를 바라보고선 얼굴을 문에 대고 “냐옹”하고 울었다.

사람과 고양이의 괴이한 행동은 가게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

아까 안내하던 아가씨도 이상한 얼굴을 하고 와서 물었다.

“이 고양이의 주인을 아세요?”

심유진이 대답을 하려던 찰나 옆에 서 있는 허아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몰라요.”

그녀는 유리문위에 놓은 손을 거두고 말했다.

“얼마전 제가 잃어버린 고양이와 닮고 또 이름도 똑같아서...저도 모르게.”

아가씨는 고양이샵에서 일하는지라 고양이를 아끼는 사람이어서 심유진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아가씨는 안내데스크에서 따뜻한 물을 받아 심유진에게 건네주었다.

“괜찮으시다면 연락처를 남겨주세요.이따가 고양이 주인이 데리러 올 때 물어봐 드릴게요.손님분이 잃어버린 고양이가 맞는지요.”

“아니예요.”

심유진은 웃었다.

그녀는 확신할수 있었다.이 고양이가 바로 그녀의 초코라는것을.

그녀는 허아주머니의 손을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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