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3화

“나가서 쇼핑이라도 하자꾸나.”

허아주머니는 제의했다.

“봄인데 옷을 좀 사야지.”

심유진은 나가고 싶었다.하지만 쇼핑이라...

“불편하지 않을까요?”

그녀는 자신의 다리를 내려다 보았다.

“불편하긴 뭐가 불편해?”

허아주머니는 개의치 않아 했다.

“오늘이 월요일이라 쇼핑몰에 사람이 몇 없을 거다.”

심유진은 안심하고 허아주머니를 따라나섰다.

**

허아주머니는 심유진을 데리고 경주 최고 고급인 쇼핑몰로 데려갔다.

여기에 입주해 있는 가게는 다 국제적으로 이름 있는 브랜드였다.

이 쇼핑몰은 원래 사람이 적었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더 적었다.스태프 외에 고객을 몇 보지 못했다.

허아주머니는 여기 단골이었다.탑 브랜드 안내원들도 다 허아주머니를 알고 있었다.안내원들은 자신의 친어머니를 본 듯 다가와서 팔을 안고 안부를 물었으며 얼굴에 미소를 띄었다.

“오늘은 내 옷을 사러 온게 아니예요.”

허아주머니는 안내원의 추천을 끊어내고 휠체어에 앉은 심유진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떤 옷들이 내 며늘아가한테 어울릴지 추천 좀 해주세요.”

안내원은 지시를 받고 목표물을 심유진으로 바꿨다.심유진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그녀의 키와 몸무게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을 묻고는 수십가지 옷을 내와 입어보게 하였다.

허태준의 까탈스러움과 달리 심유진은 매한가지 옷을 입을 때마다 허아주머니는 연신 “곱다”를 외쳤다.심유진이 피팅을 다 하고 나서 피팅한 모든 옷을 결제해줬다.

안내원의 웃음바다인 얼굴을 보자 심유진은 마음이 불안해졌다.

허씨집안의 진짜 며느리였다면 태연스레 이렇게 귀중한 선물을 받을 수 있겠지만 그녀는 아니였다.그래서...

“어머님,너무 많아요.”

그녀는 조용하게 허아주머니를 타일렀다.

“이렇게 많은 옷을 사가면 다 입어보지도 못해요.”

“입지 못하기는?”

허아주머니는 두둑한 지퍼백을 손에 들고 말했다.

“하루하루 바꿔서 입어!매일 새옷을 입고!허씨집안의 며느리가 되어서 옷을 못 입으면 그게 바로 허씨 집안의 망신이다!”

심유진은 말문이 막혔다.

허아주머니는 심유진을 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