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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어머니는 그 시선을 피하며 심유진의 손을 잡았다.

“이모분도 어제 그 기사를 보셨대.”

어머니가 작은 목소리로 해석했다. 어제 그렇게 소란스러웠으니,사영은도 모를 리가 없었다.

“그래서요?”

하지만 심유진은 전혀 이 일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

“나랑 네 삼촌, 아니 이모부도 다 그거 보고 엄청 화가 났어.”

사영은은 하마터면 말실수를 할 뻔했지만 제때에 말을 바꿨다.

“이모부는 회사에 일이 많아서 나랑 연희만 같이 왔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야겠다.”

“뭘 알고 싶으시다는 거죠?”

대수롭지 않아 하는 심유진의 태도에 사영은과 심연희 모두 당황했다. 심유진이 지금쯤 화가 나거나 속상해하는 상태일 것으로 예측했었기 때문이었다. 심연희도 말을 보탰다.

“언니는 남자가 바람피우는 게 가장 싫다며. 전남편이 바람 피워서 이혼하려고 했었잖아. 그러고 나서 그분이 자살까지 한 걸로 기억하는데,맞지?”

갑자기 새로운 정보들이 가득 생겨 허태준 어머니까지 멍해졌다. 전남편? 자살? 이게 다 무슨 소리란 말인가. 어머니는 심유진을 바라보며 고뇌에 잠겼다.

심유진은 이 모녀가 자신에게 또 나쁜 의도를 품고 있을 거라는 건 이미 예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있었다. 둘 다 자신이 허태준과 이혼하게 만들려고 작정하는 것 같은데 그게 마침 자신도 그것을 바라고 있음을 그들은 모르고 있을 것이다.

심유진이 직접 어머니한테 얘기하지 못하는 과거들을 저 둘이 알려줬으니,허태준이 화를 낸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은 자신에게 있지 않았다. 심유진은 당황한 척하며 어머니 쪽을 바라보는 동시에 사영은과 심연희를 힐끔 바라봤다. 역시나 조용히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그 기사는 사실이 아니에요.”

심유진이 모녀에게 말했다.

“태준 씨는 그분과 아무런 사이도 아니에요. 그냥 가서 도와준 것뿐이죠.”

“그런 핑계를 누가 믿니?”

사영은이 호통을 쳤다.

“도와주러 간 거라고 해도 그렇게 한밤중에 가는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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