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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하지만 아쉽게도 허태준과는 끝까지 함께 할 수 없었다.

“만약 네가 이혼할 생각이 없다면 오늘 일은 태준이한테 얘기하지 않으마.”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물론 이혼할 거라면 말릴 생각은 없어. 그냥 이모 때문에 성급하게 결정하는 게 아니라 신중하게 생각해 봤으면 해.”

심유진은 이혼하고 싶었지만,어머님을 실망시켜드리고 싶지 않았다. 결국 심유진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돌아가서 태준 씨랑 의논해 볼게요.”

어머니는 이 대답에 조금 실망했지만,뭐라 말을 보태지 않았다.

“그래, 결과가 어떻게 되던 가장 먼저 나한테 알려주렴.”

어머니는 점심까지 먹이 고나서야 기사님께 부탁해 심유진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차 트렁크에는 어머니가 챙겨준 각종 영양제며 간식들이 가득했다.

집 앞에서 심유진은 유령처럼 그 앞을 맴돌고 있는 정재하를 봤다. 일단 돌아갔다가 몇 시간 후에 다시 올지 고민했지만,기사님이 이미 휠체어를 꺼내고 심유진을 부축하려 했기에 차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기사님이 계시기에 정재하가 자신에게 손을 대지는 못할 것 같았다.

정재하는 또 한 번 초인종을 눌렀지만,누구도 응답이 없었다. 몸을 돌리는데 마침 기사님이 심유진을 휠체어에 태운 채 이쪽으로 밀고 오는 것이 보였다. 정재하는 두 눈을 반짝이더니 기뻐하며 뛰어갔다.

“유진 씨!”

그의 부름에 심유진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왜 아직도 여기 있어요?”

“아직 사과도 못 했는데 제가 어떻게 가요.”

정재하는 매우 당당했다.

“됐어요. 사과받은 걸로 할게요.”

심유진은 그와 실랑이할 기분이 없었다.

“그러니까 얼른 가세요. 전 이럴 시간 없어요.”

“안 돼요!”

정재하가 가까이 찰싹 달라붙었다. 그리고 심유진의 뒤를 따라 아파트 대문까지 따라 들어갔다.

기사님이 그를 경계하며 발걸음을 멈췄다.

“신고해 드릴까요?”

심유진은 이 기회를 틈타 정재하를 위협 했다.

“들으셨죠? 안 가시면 신고할 거예요.”

“신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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