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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8화

그녀는 문을 닫고 다시금 잠궜다.

문밖에 두사람의 발걸음소리는 점점 멀어져갔다. 하지만 내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금방 방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심유진은 뜬눈으로 밤을 샜다.

다시 잠들수가 없었다.

그사람들은 다시 오지 않았다.

아침은 여전히 하인이 방까지 가져다줬다.

심유진이 문을 닫으려고 할 때 맞은편에서 정연우가 마침 나오고 있었다.

그는 그녀 손안에 든 접시를 보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먹지마.”

어제밤 일을 겪고 나니 심유진이 정연우에 대한 믿음은 이 집안 모든 사람을 초과했다.

그녀는 죽과 만두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어제 저녁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삼십분 정도가 지나서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언니, 안에 있어?” 이번에는 정현우가 아닌 심연희였다.

심유진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심연희는 문잡이를 돌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그녀는 미리 준비한 열쇠를 열쇠구멍에 들이밀었다.

그녀가 방안에 들어서자 마자 눈안에 들어온것은 팔짱을 끼고 그녀를 바라보고 있는 심유진이었다.

심연희는 깜짝 놀랐다. 손안에 열쇠는 ‘찰랑’ 하고 땅에 떨어졌다.

“언,언니, 방안에 있으면서 왜 아무 소리도 안내?” 그녀는 웃으면서 탓했다.

“잠이 들었는데 너때문에 깼어. 문을 열어주려는데 니가 들어왔어.” 심유진은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진 열쇠를 주어 주머니에 넣었다. “이게 내 방의 열쇠지? 내껀 없어졌는데 마침 이걸 내가 가지면 되겠다.”

심연희는 입을 열었지만 이내 어쩔수 없이 얘기했다. “그래요.”

“볼일이 더 있어?” 심유진은 물었다.

“아!” 심연희는 방금 생각난듯 말했다. “아빠가 돌아왔어. 지금 모두들 아래 거실에 있거든. 나보고 올라와서 언니랑 같이 내려오래.”

“됐어.” 심유진은 거절했다. “방금 아침을 먹었는데 웬지 모르게 피곤해. 좀더 자고싶어.”

심연희는 어제처럼 격하게 말리지 않고 기쁜듯 웃었다.

“언니가 졸리다니 잘 쉬어. 아빠도 이해할거야.” 그는 다정하게 얘기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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