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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화

심훈이 어느 방송국의 새해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떠나 내일에야 돌아오기에 사영은은 정씨네 네식구를 심씨저택에 하루밤 묵게 하였다.

그들이 묵는 곳은 당연히 삼층에 있는 객실이었고 정연우의 방은 일부러 심유진의 맞은켠에 안배되었다.

저녁에 잠들기 전 하인은 손님들에게 심유진을 포함하여 따뜻한 우유 한잔과 과일샐러드 한접시를 올려드렸다.

심유진은 이미 이빨을 닦은터라 음식들은 모두 그대로 책상위에 뒀다.

그녀는 정연우의 일침을 상기하여 방문을 잠구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하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정연우가 아무 이유없이 그런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을 잠그라고 하였으니 저녁에 누군가가 그녀의 방에 들어온다는 뜻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자 심유진은 자신의 생각에 놀랐다.

그녀는 귀를 세우고 숨을 참으며 문가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잘 살폈다.

새벽두시쯤 되었을때 심유진은 일부러 침대옆 알람을 봤다. 누군가 그녀의 방문을두드렸다.

소리는 그녀를 깨우기 싫은듯 작았다.

심유진은 입술을 깨물고 답을 하지 않았다.

그사람은 한참을 두드리고는 멈췄다. 이어서 문잡이가 돌려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생각처럼 문이 열려지지 않자 그사람은 낮은 소리로 욕을 했다. “씨발”.

심유진은 그게 정현우의 목소리라는것을 알아챘다.

그녀 마음속의 의혹은 커져만 갔다.

정연우는 어떻게 정현우가 저녁에 그녀의 방안에 들어올것을 알았을까? 이것도 심씨와 정씨 두가문의 계획중의 하나인가? 하지만 왜? 그들은 자기를 정연우한테 시집보내려고 하는것이 아닌가?

“왜 그러냐?”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정현철이었다.

“문이 잠겼어요.” 정현우는 원망스레 대답했다.

“문이 왜 잠겨있겠어요?” 사영은은 경악했다. “그애는 어릴때부터 문을 안잠그고 자는데요.”

그녀의 방앞에 모이는 사람이 많을수록 심유진은 공포스럽고 비참했다.

“사람을 불러 열쇠를 가져오라고 할게요.” 사영은이 얘기했다.

심유진은 더 가만히 있을수가 없었다.

이대로 당하느니 나가서 맞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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