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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화

그가 이렇게나 정의롭고 당당하게 얘기하자 심유진은 박수갈채라도 날리고 싶었다.

“좋아.” 그는 티비를 끄고 일어나 앉았다. “그럼 같이 가보자. 정아저씨네 가족한테 감사인사도 전할겸.”

그는 궁금했다. 심연희와 사영은이 그녀를 손님들한테 어떻게 소개 할 것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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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엔터 책임자 정현철은 이미 나이 칠십이 다 되어가지만 관리를 잘 받은 덕인지 머리에는 흰머리카락 한올 보이지 않았고 얼굴에는 주름이 적었다. 정신상태를 보면 사오십대 중년보다도 더 좋았다. 이 점은 그가 얼마전 스물세살짜리 모델 유비를 자신의 네번째 아내로 맞이한 것에서 알아볼수 있다.

로열호텔에 온 제작진들이 많아 심유진도 많은 스태프들과 접촉할수 있었다. 그들한테서 업계에 많은 가십거리들을 전해들었고 그중 일부가 바로 이 정현철에 관한 것들이었다.

정현철은 공개적으로 네번의 결혼을 하였으나 남몰래 수도 없이 많은 정부를 두었다. 그는 명백한 바람둥이였으나 조심스러워 혼외자식은 두지 않았다.

그렇기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그에게는 독자 정연우 뿐이었다.

정연우는 정현철과 첫번째 부인의 아이로 옛말로 따지면 명백한 ‘적자’ 였다. 정현철도정연우를 상속자로 교육하는것 같았다. 정연우가 유학하고 돌아오자마자 자기 회사에 안배해 오른팔이 되게 하였다.

정현철의 안목은 뛰어났다.

정연우는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를 졸업하여 라임엔터에 들어온지 이년밖에 안되는 시간에 많은 유명한 드라마에 투자하고 제작하였다. 더욱이 그는 잘생겼고 이상한 소문도 없었다.

아주 완벽하다고 할수 있는 남편감이었다.

심유진은 사영은이 저번처럼 자기를 속여 정략결혼을 하게 하지 않을가 의심을 해봤지만 정연우처럼 우수한 남자를 사위로 삼으려면 자기보다는 심연희를 시집 보낼것 같았다.

이렇게 생각하니 부담이 싹 사라졌다.

심유진은 심연희를 따라 옆방 사영은의 방으로 들어갔다. 침대 끄트머리에 서있던 네사람 모두 고개를 이쪽으로 돌렸다.

심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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