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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화

아홉시 좀 지나서 하인이 문을 두드렸다. “유진아가씨 일어나셨습니까?” 태도는 엄청 공경스러웠다. 누구한테 일침을 받은것 같았다.

심유진은 누워서 움직이지 않았다.

“아직요.” 그는 대답했다.

“그럼 아침은 지금 가져다 드릴까요 아니면 조금 있다가 내려와서 드실건가요?” 하인이 물었다.

심유진은 놀랍고 황송스럽기까지 하였다. 이번 판은 크게 짠것 같았다.

그녀는 판에 갇히면 다시는 못나올것만 같았다.

그녀는 씻지도 않고 문을 열어 접시를 가지고 들어왔다.

접시에는 샤오완툰 한그릇과 반찬 몇접시가 담겨있었다——이것은 심유진의 학청시절때 제일 좋아하는 아침식사였다.

불안감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 그는 정신을 가다듬고 샤오완툰을 다 먹고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적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는 불변으로 모든 움직임에 대응 할 예정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심연희가 그녀를 찾아왔다. “옆방으로 가서 엄마의 말동무가 되어주자.”

심유진은 거절하지 않았다.

사영은은 어제저녁 차림 그대로였다. 얼굴의 누런끼는 더 진해진것 같았다.

“안색이 어제보다도 안좋아요.” 심유진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다.

“그래?” 사영은은 어색하게 웃고는 자기 얼굴을 만졌다. “병이 더 심해졌나보지.”

“허튼 소리 하지 마세요!” 심연희는 크게 소리쳤다. 그리고는 얼굴을 만지던 손을 떼어냈다. “언니가 돌아온게 너무 기뻐서 엊저녁에 휴식을 잘 못했겠죠!”

사영은은 웃으면서 맞장구를 쳤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심유진은 처음에는 주의하지 못했다. 심연희가 떼어 낸 사영은의 손은 여전히 하얬다. 그 얼굴색과는 선명한 대비가 되었다. 그녀의 손끝자락은 이상하게도 노란색이 묻어있었다.

진실은 뻔한것 같았지만 심유진은 아무 내색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그들과 싸워서는 안된다.

심씨저택안의 모든 사람은 그들의 사람이고 그녀의 핸드폰 또한 심훈한테 압수 당해서 아직까지도 돌려받지 못한 상태다.

그녀는 견뎌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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