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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3일 뒤, 심유진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허태준은 그녀의 퇴원 절차를 밟았다.

사실 그날 밤 통증으로 쓰러지지만 않았다면 그녀의 몸에 있는 그 정도 상처로는 병원에 입원할 필요도 없었다.

심유진은 허태준에게 은행 계좌 번호를 물었고 지난 며칠 동안의 입원비와 치료비를 갚으려 했지만 그에 의해 거절당했다.

그때 허태준은 심유진의 집을 떠나려던 참이었고, 한 손은 이미 문고리를 잡고 있었고, 문고리를 살짝 내리자 대문에 미세한 틈이 생겼다.

심유진의 말을 들은 그는 고개를 돌려 짙은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

“그렇게 많은 돈도 아니야.”

그는 순간 입꼬리를 올리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드러냈다.

"게다가 여자친구한테 돈 쓰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어?”

그는 이 말을 가볍게 내뱉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문을 나섰고, 심유진은 멍하니 서 있었다.

여자……친구?

그녀는 그가 ‘가짜’ 라는 단어를 놓친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여전히 뛰는 가슴을 부여잡고 얼굴을 붉혔다.

심유진은 며칠 더 집에서 쉬다가 오른팔을 조금 움직일 수 있게 된 후 휴가를 취소하기 위해 호텔로 돌아갔다.

허태준은 여전히 ​​매일 같은 시간에 그녀를 데려다주었지만 단지 더 이상 그녀에게 점심에 CY 그룹으로 달려와 점심을 배달하라고 요청하지 않았다.

일은 산더미처럼 쌓였고, 심유진은 며칠 동안 바쁘게 지낸 후 마침내 시간을 내어 집의 자물쇠를 교체할 사람을 찾았다.

그녀는 중개인에게 다시 연락해 그와 약속을 잡았고, 그에게 새 문 열쇠를 주고는 구매자를 데리고 집을 보러 가도록 요청하려 했다.

중개인은 구매자가 이미 마음을 정했고, 집을 보는 것도 하나의 과정일 뿐이며, 그 자리에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신이 그 자리에 있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심유진은 확실히 이렇게 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생각하여 구매자에게 언제 시간이 되는지 물어보라고 요청했다.

중개인은 자신의 성과와 커미션에 대해 매우 의욕이 넘쳤고 신속하게 날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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