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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여기 사시는 분이세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경찰이 물었다.

“네.”

장아줌마가 맞은 켠 집을 가리켰다.

“여기 살아요.”

“혹시 이분을 아세요?”

경찰이 심유진을 짚으며 말했다.

“당연히 알죠! 1년 반동안이나 이웃으로 지냈는데. 이사 와서 인테리어 할 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그녀는 심유진을 위해 열렬히 변호했다.

“짜고 치는 거 아니고요?”

중년남성은 여전히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장아줌마는 열쇠로 집문을 열더니 큰소리로 외쳤다.

“여보!”

“응.”

안에서 장아줌마의 남편이 웃으며 뛰여왔다.

“오늘 또 야근했어? 왜 이렇게 늦었어.”

중년남성은 할 말을 잃었다. 경찰들이 말했다.

“집주인이라는 분이랑 연락 좀 해보세요.”

남성은 스피커폰으로 집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무슨 일 있으세요?”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가 이소연이라는 걸 심유진은 단번에 알아챘다. 남성이 심유진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어떤 여자가 찾아와서 집주인님 집문서는 가짜고 자신이 진짜 집주인이라고 그러는데 지금 잠시 여기로 와주실 수 있으실까요?”

“제 집문서가 가짜일리가요!”

이소연이 발끈했다.

“저희 아들이 남기고 간 집문서예요. 제 아들 이름이 써져있는 거 똑똑히 보셨잖아요.”

남성이 그녀를 변호했다.

“저랑 제 와이프 모두 확인했죠. 근데...”

“제가 얘기할게요.”

심유진이 휴대폰을 뺏어 들고는 말했다.

“안녕하세요, 저 심유진이에요.”

상대방은 조용했다. 심유진은 듣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이 집을 살 때 돈은 다 제가 냈어요. 조건웅 씨는 일전 한 푼 보태지 않았을뿐더러 불법으로 이 집을 자기 명의로 바꿔놨고요. 전에 고소했는데 얼마 전에 결과가 나왔더라고요. 법원이 이 집을 다시 저한테 돌려줬어요. 그래서 지금 가지고 계신 집문서는 이제 무효니까 제 집을 함부로 넘기실 권한은 없으세요.”

이소연은 몇 초간 침묵했다. 심유진의 말을 이해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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