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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그의 질타 소리에 심유진은 순간 정신이 혼미해졌다.

한참 지나고 나서야 그녀는 휴대폰 스피커를 막은 채 자리에서 일어서며 허태준에게 말했다.

“나가서 연락 좀 받고 올게요.”

“그래.”

허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레스토랑에서 나온 뒤 심유진은 그제야 손을 내려놓고 정재하에게 물었다.

“제가 언제 심연희를 데리고 바에 갔다고 그래요?”

“이틀 동안 심연희가 심유진 씨랑 있었잖아요. 당신이 아니면 누군데요?”

정재하는 화가 치밀어 오른 나머지 함부로 말을 꺼냈다.

그의 태도에 심유진도 화가 북받쳐 올랐다.

“죄송한데 정재하 씨, 당신 여자친구를 데리고 바에 간 사람 나 아니에요.”

그녀의 말투는 평온했고 눈빛은 싸늘했다.

“누구랑 갔는지는 모르겠는데 알고 싶으면 직접 물어봐요. 함부로 추측하고 억울한 사람 만들지 말고요. 제가 사람을 잘 돌보는 건 아니니까 당신 여자친구는 당신이 직접 챙겨요.”

정재하는 그녀의 말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아 그리고 어젯밤 허 대표님과 여 변호사님께서 당신 여자친구 구하려다가 다치셨어요.”

심유진은 일부러 과장하여 말을 꺼냈다.

“정재하 씨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겠네요? 허 대표님과 여 변호사님 병원비는 보상해 주실 건가요?”

그녀의 말에 정재하는 발끈했다.

“심연희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단 걸 알면서도 왜 저한테 연락하지 않았어요?”

그의 당당한 말투에 심유진은 화가 나는 동시에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심연희가 직접 연락하지 말라고 했어요. 기분 나쁘면 심연희한테 직접 찾아가서 물어요. 두 사람한테 해야 할 도리는 다했으니까 앞으로 두 사람 사이 일에 날 끼워넣지 말아 주세요.”

그녀는 곧바로 통화를 끊었고 정재하는 더 이상 그녀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심유진이 레스토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허태준은 이미 주문을 완료한 상황이었다.

웨이터는 주문한 음식들을 다시 되뇌며 그녀에게 추가할 메뉴가 있는지 물었다.

“양념갈비? 삼계탕?”

심유진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허 대표님께서 싫어하는 음식들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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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여주는 너무 착하고 동생은 은근히 일을 만들고 너무 식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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