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바람이 휩쓸면서, 마치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홀 안의 가벼운 물건들은 모두 쓰러졌다.관은용은 상황을 보고, 안색이 약간 가라앉았다.“내 후배의 말을 들어보니, 너는 쉽게 진법의 진안과 약점을 찾아낼 수 있다더군.”“원래 나는 그다지 믿지 않았어. 단지 네가 어떤 특별한 수단이 있는데, 그에게 감지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었지.”“지금 보니, 내 후배가 말한 것은 결코 거짓이 아니야. 너는 확실히 진짜 능력이 있어!”사실 그는 진시우에게 약간 충격을 받았다. 쉽게 진안을 찾아내려면, 적어도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하나는, 진법에 대한 이론지식이 충분히 풍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진법에 대한 식견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적어도 음신이나 양신이 응집되어 있다는 것이다.상대적으로 두 번째 조건은 오히려 훨씬 간단하다. 첫 번째 조건이야말로, 정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을 난처하게 할 수 있는 문턱이다.이렇게 젊은데, 보통이 아닌 진법 지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그러나, 사실이 이미 그의 앞에 놓여 있으니, 믿지 않아도 믿어야 한다.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그의 온몸을 둘러싼, 마치 뭇 별들이 달을 에워싸는 듯한, 10여개의 부전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보았다.“그것은 당신이 만든 모든 부전인가? 아직 더 있어? 나는 이 부전들에 대해 매우 흥미가 있어!”관은용은 이 말을 듣고, 눈빛이 차가워지면서 냉혹하게 말했다.“관심이 있어? 그럼 이 부전들의 위력을 잘 맛보게 해 주지!”쾅!폭뢰전은 찬란한 번갯불을 터뜨렸고, 가공할 벼락이 1층 로비 전체를 은백색으로 물들이면서, 눈을 자극해서 눈부시게 했다.곧이어 우렁찬 천둥 소리가 울리면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벼락이 마치 성난 용처럼 진시우를 향해 쏟아졌다.진시우는 산처럼 움직이지 않고, 강기를 운행하자, 금강권이 완전하게 가동되었다!콰르르…….귀청이 터질 듯한 소리가 터져 울리면서, 진시우 발 밑의 타일 바닥은 모두 파괴되었고, 연기
폭뢰전은 관은용의 손에서 잠시 맴돌더니 이내 무수한 우뢰줄기로 되여 떨어졌다.거대한 우뢰줄기는 삽시에 진시우를 삼켜버렸다. 그러나 이런 우뢰줄기앞에 진시우는 하나도 떨지 않고 태연자약하게 보고만 있었다.심지어 마사지를 받는듯한 한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관은용이 오기가 단단히 올라 진시우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이... 이럴 수가?!"경악스러움과 분노가 조화롭게 섞여있던 관은용은 마침내 진시우의 실력에 뒤걸음질 쳤다. 본인이 그렇게 자부하는 강력한 우뢰의 힘이 진시우한테 씨알도 먹히지 않았던 거다. 기껏해야 옷 몇군데나 어지럽혀지는 정도?관은용은 심지어 폭뢰전의 위력을 의심하며 자신한테 시전하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다."관선사님, 계속하세요, 않되겠나봐요?"진시우의 말투에는 조소와 도발이 가득 차있었다. 허나 관은용은 아직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진시우는 아까의 우뢰들을 흡수하고 있다는 것을.아마 아까 강기를 제련할때 일부분의 현뢰진기도 같이 섞어 넣었는데 그로인해 우뢰공격에 어느정도 방어력이 생긴거 같았다.그리고 폭뢰전에서 방출된 강력한 우뢰들을 다시 재활용하여 금강공을 강화할수 있었다. 비록 그 강화폭이 다소 미비했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없는거 보다는 나는거니 제꺽 흡수하고 있었던 거다."감히 나한테 도발하다니, 건방진 녀석!"이번에는 폭뢰전 대신 관은용은 이화전을 시전하기로 했다. 이내 화르르 타오르는 불덩이들이 마치 허공에서 떨어지는 운석마냥 진시우를 덮쳤다.진시우는 맞대하여 몸속의 수원진기를 동용하여 강하게 펀치를 날렸다. 파란색의 진기들은 주먹의 형상을 하여 날아오는 불덩이들과 정면으로 충돌해 버렸다."너딴 녀석이 수원진기를 동용할수 있다니!"관은용은 믿을수 없다는 표정을 보였다. 진시우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담담한 웃음만 지을 뿐이였다. 이내 손바닥에 검은색의 진기를 응축하더니 날카로운 화살들이 되여 곧추 날아갔다.슉-슉-현뢰검살은 폭발하듯 한줄기 한줄기 공중에 선을 그으며 관은용을 향했다."번개 속성
관은용은 방자하게 마구마구 웃어댔다."공격력이 딸리더라도 그외의 방도는 많지.""난 네가 왜서 감히 쳐들어 올 담을 가졌는지 알고 있지. 내가 무력이 않된다 여겼던거, 맞지?""그러니 속전속결로 끝내려고 했던거고 정작 본인은 아무런 리스크도 부담하지 않으려 한거 아닌가? 하지만 안심기 일렀어!""빈손에 아무러 여약도 가지고 오지 않은걸 후회하게 해주지, 자고자대하기는!!"말을 마친 관은용은 두눈을 지그시 감고 바닥에 술식을 그렸다. 주사의 문양이 바닥에 박혀놓았다. 진시우가 곧바로 앞에 있었고 도처에 그의 진기로 가득찼으니 구태여 기타 매질이 필요없었다.근접전의 주사는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강력한 기술이였다."잠시만, 그거는... 좋기는 나한테 주사를 시전하지 않기를 권합니다."그러나 관은용은 냉소 한번 하고 씨익 웃음을 보였다. 어이 없다는 웃음이였다.분명 권고는 하였고 그 권고를 듣지 않는 사람은 관은용이였다.그러면... 어쩔수 없지.그 순간 기괴하고 음흉한 위협감이 진시우를 감돌았다.진시우는 원자리에 곧게 서서 눈을 감은다음 음신을 출동시켰다.음신 진시우는 곧추 하늘로 높이 올라가서 방어막에 감싸여진 관은용를 보았다. 상대방의 뒤머리에서는 부단히 잔잔한 빛 안개가 떠다녔다.빛 안개들은 이내 각기 뭉쳐져서 원신의 날이 되였다. 그러나 이윽고 검은 연기들이 칼날들을 맴돌며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는 거였다.이게 바로 관은용이 피땀 쏟아 간고한 수련끝에 완성해낸 원신의 날이였다. 혹은 주살의 날이라 불러도 되였다.샥샥-세자루의 원신의 날은 동시에 진시우를 향해 휘둘러 졌다. 독기가 가득 차있는 예리한 칼날은 관은용의 분노를 설명하는듯 했다.음신 진시우는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그자리에서 거칠게 그중 한자루의 칼날을 폭파해 버렸다.파팟-파파팟-음신의 주먹에 정통으로 들이쳐내버린 원신의 날은 삽시에 검은색과 하얀색이 서로 엉클어진 연기속에서 부서져버렸다.아래에 방어막 속에 감싸여진 관은용의 코에서 칼날이 부서짐과 동반해 피가
관은용은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을 겨우겨우 다잡고 악독하게 얘기했다."그깟 공격으로는 어림도 없어, 넌 내 강력한 암석전을 뚫을수 없다고!"하지만 진시우는 그런 조소에 끄떡없었다. 방어막에 갔다댄 손바닥은 갑자기 흉악한 폭염을 압축하여 발사해내며 강렬한 진동이 유발되였다.쿠쿠쿵-눈에 보일 정도로 화염은 지시우 손바닥에서 뿜어져 나와 방어막을 벌겋게 감쌌다.비단 화르르 타오르는 불길뿐만 아니라 압축되여 발사될때의 그 충격은 진시우마저 뒤걸음질 치게 말들었다.뿌직-미동도 없던 방어막은 순간 균열일 생기면서 관은용이 그렇게도 자부하던 절대방어가 깨지기 시작했다. 관은용의 얼굴은 조각조각나는 방어막아래에서 굳어지고 말았다.퍼펑-드디여 방어막이 깨지면서 폭발하였고 암석전도 이와 동시에 두 동강나버렸다.비록 방어막을 궁극적으로는 타파했지만 지니수의 이마에도 식은땀이 한줄 흘러내렸다. 확실히 경의로울 정도로 강한 방어력을 자랑하는 암석전이였다. 그가 보건대 아마 천강진인의 방어력보다 더 한수위인거 같았다.아마 저 암석전을 남겨둘수 있다면 긴급할때 요긴하게 쓸수있는 도구로 선물하기 딱인데, 아쉽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내 암석전..."관은용은 벙 쩌져서 두 동강 난 암석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더이상 그를 보호해줄 그 무엇도 없었다. 그는 이미 독안에 든 쥐와 매한가지로 맘속은 공포로 채워졌다."암석전이 어떻게... 절대방어를 도대체 어떻게 뚫은거야?""파괴력이 방어력보다 높으면 가능하죠, 그리 어려운 것도 아네요."진시우는 덤덤히 답했다. 그러나 잠시 고민하더니 한마디 보탰다."아마 나의 진기 품질이 하도 높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요."관은용은 그제서야 고개를 떨구고 나즈막히 패배를 인정했다."내가 졌군...""아, 정말, 죽기전에 손에 잇는 원양지기는 내놓고 죽어요."그말에 관은용은 움찔하더니 버럭 소리질렀다."그런거였군, 넌 원양지기가 필요한 거였어. 아직 진정한 양신을 응축하지 못한 모양이네."관은용은 크게 목놓아
비록 상대방에게 반죽음이 될 뻔했지만 양원의 힘을 얻은 진시우는 운이 매우 좋았다고 느꼈다.위험 속에 뛰어들어야 남들이 얻을 수 없는 부귀를 누릴 수 있는 법이니까.양원의 힘의 결정을 거두어들인 후, 진시우는 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가 선락거를 떠날 준비를 했다.아래층에서는 이미 몇 명의 선락거 직원이 관은용의 시체를 수습하고 있었다.그러다 진시우를 보자마자 황공히 무릎을 꿇었다.진시우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장 빌딩을 나와 선락거를 떠났다.선락거 직원들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관은용의 시체를 보면서 그들은 왠지 모르게 동질감에서 나오는 슬픔이 느껴졌다.한때 전성기에 처해있던 강대한 선락거가 왜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된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2인자 관 부장님이 본사 건물에서 죽다니!주인장이 알게 되면 화가 나서 미칠 게 분명했다. 아무래도 주인장이 관 부장님을 엄청 중시했으니까.바로 이때, 밖에서 한 그림자가 황급히 달아들어왔다. 그러다 관은용의 시체를 보더니 표정이 순간 격변했다.시체를 수습하고 있던 몇 명의 부하들이 들어온 사람을 보더니 황급히 소리쳤다. "상호법!"...양원의 힘을 손에 넣은 후, 진시우는 양신을 응집하는데에 서두르지 않고 돌아서 장무사로 갔다.장무사의 경비원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다. 경비원이 진시우를 보더니 엄숙한 표정으로 그를 막았다.그리고 그 중 한 명이 물었다. "멈추세요! 누구십니까? 장무사는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진시우가 대답했다. "저는 진시우라고 합니다. 1팀 팀장 여봉선씨를 만나러 왔습니다.”진시우?!두 경비원이 순간 놀라 얼굴색이 창백해져서는 급히 한쪽으로 물러섰다.장무사의 대원들 전부 진시우를 만난 적이 있는건 아니지만, ‘진시우'라는 이름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방금 진시우를 막아 섰던 경비원이 전전긍긍하며 말했다. "진 선생님, 여 팀장님은 휴가를 가셔서 장무사에 안 계십니다.”"아... 그럼 5팀의 고사혁 팀장님은
장무사에서 나오고 나서부터 진시우는 가는 길 내내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장무사는 완전히 함락되었다. 이곳은 양태하의 장난감이 되어 버렸다.강천과 나머지 팀장, 부팀장이 당장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장무사는 아마 양 씨의 것이 돼버릴지도 모른다.이리저리 생각하다, 그는 여봉선에게 전화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전화가 연결되자, 진시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여 팀장님, 지금 시간 되세요? 잠시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태 어르신의 사무실.태문세는 사실 양태하가 오는 걸 환영하지 않았다. 이 자식이 오면 분명 무언가를 해야 하는데 그가 개입하여 막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양태하와 얼굴을 붉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특히, 양태하가 올 때 조씨 가문의 그 자식과 함께 왔으니 더욱 얼굴을 붉혀서는 안 된다.조진이는 매우 얌전한 모습이었다. 태문세 앞에서 얌전한 척이라도 해야 했다.그는 교토 조씨 가문의 자식이었지만, 조씨 가문의 가주가 아니었기에 태문세와 같은 성주급의 사람 앞에서는 충분히 존경심을 표현해야 했다.양쪽 모두 차를 마시면서 있는 얘기 없는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쨌든 양태하의 목적은 그저 태문세의 발을 여기에 묶어두는 것이다.그가 여기에 있는 한 온정솔은 감히 자리를 떠나지 못할 것이다. 아무도 양태하가 갑자기 미친 짓을 하지 않을 거라는 장담을 할 수 없다.“태 할아버지, 시간 있으시면 교토에 놀러 오세요. 우리 집에 오신다면 저희 할아버지께서 매우 기뻐하실 거예요.”조진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 사이사이에는 노인을 향한 존경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태문세도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그래, 꼭 가마. 계속 조씨 가문에 방문하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일이 바쁘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못 갔지 뭐니.”그러자 조진이가 빠르게 대답했다.“언제 가고 싶으시면 저에게 연락해 주세요.”“응? 그건 정말 더없이 좋은 기회겠구나.”양태하는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선락거로 가는 길에 양태하는 조진이에게 전화에서 전해 들은 소식을 간단하게 설명했다.양태하와 조진이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선락거에 도착했다. 상호법과 각호법이 그들을 맞이하러 나왔다. 두 사람의 표정은 굳다 못해 일그러질 정도였다.“양 순찰님!”그들 둘은 양태하를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했다.양태하의 두 눈은 금방이라도 불을 뿜어낼 것처럼 분노에 이글거렸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상호법은 그에게 설명하는 대신 CCTV 영상을 건네주며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게 했다.“진시우...”양태하가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었다.“공호법이 진시우는 다시 깨어날 수 없다고 했었잖아? 왜 아무렇지도 않은 거지?”상호법이 한숨을 푹 쉬며 대답했다.“공호법의 머리가 이상해졌나 봅니다. 온종일 여자에 빠져 아마 정신이 이상해졌을 거예요. 그래서 진시우의 상황을 잘못 판단한 거죠.”CCTV에 찍힌 영상을 확인하니 관선사가 갑자기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양태하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그는 마음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실패해도 어떻게 실패한 건지 모르다니!’양태하는 지금 매우 짜증이 난 상태다. 진시우가 멀쩡하단 걸 확인했으니, 그들의 계획도 변경해야 했다.순간, 양태하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상호법에게 말했다.“상호법, 지금 당장 연씨 가문, 방씨 가문에 연락해서 유수환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고 해! 빨리!”상호법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서둘러 그 두 가문에게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전화를 걸었던 그의 안색이 더욱 안 좋게 변했다.양태하를 바라보고 있는 상호법은 한껏 갈라진 목소리로 씁쓸하게 말했다.“양 순찰님, 이미 늦었어요...”그의 말을 듣고 양태하의 낯빛이 순간 하얗게 변했다. 그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울부짖듯 말했다.“쓸모없는 놈들! 다 쓸모없어! 관은용도 쓸모없는 놈이야!”“이 관은용을 믿지 말았어야 했어! 당신네 선락거와 손을 잡은 나 양태하가 정말 재수가 더럽게 없었던 거
어느 카페에서.진시우 앞에는 여봉선, 고사혁, 무강우 세 명의 장무사 대장이 앉아있었다.쌍방의 의견을 모아본 결과, 역시 그의 예상대로 양태하는 그들을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했다. 이유는 몇 달간 외출이 잦고 업무가 고강도였다는 것이었다.사실 진짜 속내는 온갖 이유를 대서라도 그들을 장무사 밖으로 내쫓아 장무사를 장악하려 했던 것이며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진시우가 장무사에 대한 감시를 끊어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여봉선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진시우씨, 저희는 강 팀장이 돌아와 장무사를 다시 장악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무강우는 옆에서 굳은 얼굴로 말했다."이 양태하 자식, 아무리 진무사에서 왔다고 해도 그렇지, 너무 제멋대로인 거 아닙니까! 감히 장무사를 손에 쥐려고!"고사혁은 이에 비해 덤덤한 편이었다."추 팀장이 같은 편에 있을 테니까 그렇게 기고만장한 거죠."여봉선이 비꼬듯 말했다."네네. 진시우씨가 추원용을 베어버린 덕분에 부팀장이라는 놈이 졸개가 되었지 뭡니까.""정말 우리 장무사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고 정말!"무강우는 답답하다는 듯 말을 이었다."추원용은 죽었지만 조독호 그 빌어먹을 놈이 얼마든지 나설 수 있는 거 아닙니까.""조독호가 있는 한, 우리가 장무사를 다기 되찾기 어려울 겁니다. 양태하를 내쫓지 않는 이상...”고사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얼굴을 하고 말했다."무 팀장, 너무 쉽게 말하지 마세요. 양태하를 내쫓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저들뿐만 아니라 강천 부팀장이 온다고 해도 내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돌아온다고 해도 세력 다툼 따위나 할 뿐.진시우가 손을 휘휘 저어 그들의 대화를 중지시켰다."신경 쓰지 마십시오. 장무사는 일단 그들에게 맡겨두는 게 좋겠어요. 강 팀장이 돌아오기 전까지 누군가는 장무사를 운영해야 하니깐요."세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시우가 머리가 지끈거리는걸 참으며 물었다."여러분은 정 팀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