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17화

어느 카페에서.

진시우 앞에는 여봉선, 고사혁, 무강우 세 명의 장무사 대장이 앉아있었다.

쌍방의 의견을 모아본 결과, 역시 그의 예상대로 양태하는 그들을 강제로 휴식을 취하게 했다. 이유는 몇 달간 외출이 잦고 업무가 고강도였다는 것이었다.

사실 진짜 속내는 온갖 이유를 대서라도 그들을 장무사 밖으로 내쫓아 장무사를 장악하려 했던 것이며 정말 그렇게만 된다면 진시우가 장무사에 대한 감시를 끊어낼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봉선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진시우씨, 저희는 강 팀장이 돌아와 장무사를 다시 장악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어요."

무강우는 옆에서 굳은 얼굴로 말했다.

"이 양태하 자식, 아무리 진무사에서 왔다고 해도 그렇지, 너무 제멋대로인 거 아닙니까! 감히 장무사를 손에 쥐려고!"

고사혁은 이에 비해 덤덤한 편이었다.

"추 팀장이 같은 편에 있을 테니까 그렇게 기고만장한 거죠."

여봉선이 비꼬듯 말했다.

"네네. 진시우씨가 추원용을 베어버린 덕분에 부팀장이라는 놈이 졸개가 되었지 뭡니까."

"정말 우리 장무사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 그 아비에 그 아들이라고 정말!"

무강우는 답답하다는 듯 말을 이었다.

"추원용은 죽었지만 조독호 그 빌어먹을 놈이 얼마든지 나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조독호가 있는 한, 우리가 장무사를 다기 되찾기 어려울 겁니다. 양태하를 내쫓지 않는 이상...”

고사혁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얼굴을 하고 말했다.

"무 팀장, 너무 쉽게 말하지 마세요. 양태하를 내쫓는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들뿐만 아니라 강천 부팀장이 온다고 해도 내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돌아온다고 해도 세력 다툼 따위나 할 뿐.

진시우가 손을 휘휘 저어 그들의 대화를 중지시켰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 장무사는 일단 그들에게 맡겨두는 게 좋겠어요. 강 팀장이 돌아오기 전까지 누군가는 장무사를 운영해야 하니깐요."

세 팀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시우가 머리가 지끈거리는걸 참으며 물었다.

"여러분은 정 팀장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