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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9화

그리고 비단 이뿐이 아니라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온정솔까지 합치면 대고수의 인원수는 얼추 비슷하게 된다. 추원용과 소 어르신이 죽었으니 그 격차는 좁혀질수 밖에 없었다.

유수환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걸상하나를 빼내 진시우를 안내했다.

"진 선생님, 여기 앉으세요."

진시우는 천천히 걸어들어가 유수환이 내준 자리에 털썩 앉더니 주위를 쓸어보았다. 아까까지 진시우를 죽이네 살리네 하던 사람들은 진시우를 면전에 보자 순간 꿀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 말도 없었다.

"듣자하니 다들 나를 죽이려 고생들 하시던데, 참 수고가 많네요. 나 같은 촌뜨기 하나 때문에 말이죠. 나 정말 놀랍네요."

그뒤 손바닥을 살며시 책상위에 얹어 놓았다.

샤삭-

손바닥이 닿는 그 찰나의 순간 강력한 경기가 칼바람처럼 확산되여 책상을 뚫고 곧추 공호법을 향해 날아갔다. 공호법은 경황실색하여 내경을 응집하여 막으려고 했으나...

펑!

진시우의 칼바람은 이미 그의 오른쪽 팔을 싹뚝 썰어낸 터였다. 그렇게 진시우의 공격을 막을 새도 없이 궁호법은 자신의 오른쪽팔이 자신의 몸에서 나떨어져 나가는걸 두눈으로 보고만 있어야 했다.

"으윽..."

공호법은 아무런 여유도 없이 바닥에 꿇어앉아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애걸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다들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는거 같지 사실 모두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고 있었다.

심지어 양태하도 묵묵히 이 상황을 지켜볼뿐 말이 없었다.

불과 몇분전까지 열정적이던 회의실의 분위기는 지금 단 일초도 찾아볼수 없었다.

녕 어르신도 속으로 애탄할뿐 감히 궁호법을 위해 변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양백수는 양태하랑 실력이 상당하고, 그러면 본인들은 설령 도망칠 기회도 없는거였다. 그러니 일단 진시우한테 상황을 끌고가게 내비두면 이미 결투는 끝난거나 다름없었다.

진시우의 눈빛은 무뜩 임양홍한테서 멈췄다. 임향홍은 진시우의 눈빛을 인식하고 두려움에 쳐다보지조차 못하고 눈길을 요리조리 피했다.

그러다 뭐라도 기선제압해야 할거 같았는지 순간 언성을 높혔다.

"뭘 그리 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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