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환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우리 솔직해 져요. 그냥 사람한명 더 찾아와서 나를 몰아낼 굴리인거 아닌가요?""내가 명백히 말하는데, 그럴일은 없습니다. 나 유수환이 모든 심혈을 기울여 만든 회사를 그냥 순순히 내줄거 같아요?"녕 어르신은 유수환을 보더니 말하였다."유 대표, 이건 그냥 잠시일 뿐이에요. 뭘 그리 날을 세우고 그러세요?""잠시?"유수환은 녕 어르신의 말에 너털하게 웃었다. 적어서는 그는 선락거가 어떤 곳인지 잘 알고 있었다.일단 선락거 손에 들어가면 다시 빠져 나오기는 하늘의 별따기 였다. 어떤 사람이든 막론하고. 선락거는 단 한번도 외부에서 이런 모습을 보인적이 없기에 당연 외부인들은 선락거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는 거다. 그러나 일단 선락거에 가입한 사람이라면 심지어 대종사급 되는 사람도 다시 선락거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면 말살당하기 일쑤였으니, 유수환은 누구보다도 잘 꿰뚫어 보고 있었다.아마 진시우가 없었더라면 유수환도 그꼴을 면하기 힘들었을 거다. 또한 수십년을 피땀부어 일구었던 사업도 선락거한테 먹히게 될 것이고."잠시인지 아닌지는 궁호법님이 제일 잘 알고 있을겁니다.""유수환, 당신이 뭐라도 되는줄 알고 이리 날뛰는데 오산이야! 정 그러면 말을 고분고분 잘 듣는 사람으로 교체하는 수가 있어!"궁호법도 더이상 존대말을 하지 않고 거칠게 답했다."이제야 본 모습을 드러내네요. 따르거나 죽거나, 절대로 세번째 선택항은 없는거죠."하지만 유수환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로 맞섰다."이건 지금 선락거에 대한 모독야. 내가 지금 당장 당신을 죽여버려도 당신은 할말이 없는거라고!"말이 끝나기 무섭게 공호법의 몸주변에는 기가 요동치기 시작했다.유수환은 그런 공호법을 보더니 저도 몰래 손에 땀이 났다. 그리고 옆에 있는 양태하도 유수환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였다.‘유수환 처럼 뭐든 계산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이런 무모한 짓을 할리가 없는데?’‘필시 뭔가 있을텐데... 뭐지?’그는 머리속으로 곰곰히
그리고 비단 이뿐이 아니라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온정솔까지 합치면 대고수의 인원수는 얼추 비슷하게 된다. 추원용과 소 어르신이 죽었으니 그 격차는 좁혀질수 밖에 없었다.유수환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걸상하나를 빼내 진시우를 안내했다."진 선생님, 여기 앉으세요."진시우는 천천히 걸어들어가 유수환이 내준 자리에 털썩 앉더니 주위를 쓸어보았다. 아까까지 진시우를 죽이네 살리네 하던 사람들은 진시우를 면전에 보자 순간 꿀먹은 벙어리 마냥 아무 말도 없었다."듣자하니 다들 나를 죽이려 고생들 하시던데, 참 수고가 많네요. 나 같은 촌뜨기 하나 때문에 말이죠. 나 정말 놀랍네요."그뒤 손바닥을 살며시 책상위에 얹어 놓았다.샤삭-손바닥이 닿는 그 찰나의 순간 강력한 경기가 칼바람처럼 확산되여 책상을 뚫고 곧추 공호법을 향해 날아갔다. 공호법은 경황실색하여 내경을 응집하여 막으려고 했으나...펑!진시우의 칼바람은 이미 그의 오른쪽 팔을 싹뚝 썰어낸 터였다. 그렇게 진시우의 공격을 막을 새도 없이 궁호법은 자신의 오른쪽팔이 자신의 몸에서 나떨어져 나가는걸 두눈으로 보고만 있어야 했다."으윽..."공호법은 아무런 여유도 없이 바닥에 꿇어앉아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애걸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다들 자리에 얌전히 앉아있는거 같지 사실 모두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고 있었다.심지어 양태하도 묵묵히 이 상황을 지켜볼뿐 말이 없었다.불과 몇분전까지 열정적이던 회의실의 분위기는 지금 단 일초도 찾아볼수 없었다.녕 어르신도 속으로 애탄할뿐 감히 궁호법을 위해 변호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양백수는 양태하랑 실력이 상당하고, 그러면 본인들은 설령 도망칠 기회도 없는거였다. 그러니 일단 진시우한테 상황을 끌고가게 내비두면 이미 결투는 끝난거나 다름없었다.진시우의 눈빛은 무뜩 임양홍한테서 멈췄다. 임향홍은 진시우의 눈빛을 인식하고 두려움에 쳐다보지조차 못하고 눈길을 요리조리 피했다.그러다 뭐라도 기선제압해야 할거 같았는지 순간 언성을 높혔다."뭘 그리 봅니까?
양태하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일부러 화가 난 모습을 연기했다.“그래. 결국 나 배신하는 걸 선택하겠다 이거지? 그렇다면 결과도 이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김신은 그와 논쟁하기도 귀찮았다. 그들 모두 그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는 거니까.조씨 가문에 있을 때부터 그들은 그들의 중시를 받지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애초에 임호군의 가족을 감시하라는 명을 받고 여기로 파견되지는 않았을 거다.그들을 조씨 가문 사람들 눈에 벌레만도 못한 사람이다.조씨 가문 사람들은 그들이 필요할 때 아이 하나 딸랑 보내 놓고 명령을 전달하고, 필요하지 않을 때는 언제든지 그들을 잔인하게 죽일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은 조씨 가문에서 보내온 그 아이조차 공손히 대해야 한다는 게 현실이었다.하지만 진시우가 일을 한다면 아마 다른 미래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는 은혜에 보답할 줄 아는 사람인 데다가 무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전도유망한 젊은이니까.게다가 거의 신의 경지에 가까운 의술을 가진 사람이니 조씨 가문보다야 더 가치 있지 않겠는가?적어도 진시우한테서 그들은 “원로”취급을 받을 수 있고 존경받을 수 있다.진시우는 새파랗게 질린 채 눈을 번뜩이는 호해평을 바라봤다. 원양 제약회사의 회장님인 그에게 진시우는 별로 호감이 없었다.호해평을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속내를 알 수 없고 위선적인 사람이다. 사실 담비강과 대화할 때 그가 알려준 사실이 있다.호해평은 회사 내부에 분쟁이 발생했을 때 관심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지만 사실 은밀히 쌍방과 모두 연락을 취해 여기를 지지했다 저기를 지지했다 하면서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통제하곤 한다고.그는 이렇듯 속이 시커먼 사람이다.하지만 진시우는 담담하게 웃었다. 그래봤자 그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니까. 사실 가장 상대하기 귀찮은 건 선락거다.이번 회의를 주도한 것 역시 선락거다.심지어 양태하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제가 여기 온 것은 저를 죽일 수 있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라는 걸
한바탕 소란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감히 소리를 내지 못했다. 회의 주최자도 이미 팔 한쪽이 끊어졌으면서도 혼자 이를 악문 채 웅크리고 앉아 모든 걸 속으로 삭혀야만 했다.그들 중 가장 강한 양태하가 주시우의 주먹 한 대에 몇 미터 뒤로 물러났으니 그들의 실력으로 주시우를 진압할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더욱 무서운 건 이미 두 동맹이 그들을 배신했다는 거다!이런 상황에서 손을 잡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들은 여전히 진시우를 상대할 수 없는데!“방 가주, 혹시 겁먹은 건가?”녕 어르신이 맨 먼저 정신을 차리고 담담하게 묻자 방명지가 되물었다.“녕 어르신 방금 못 보셨습니까? 진시우가 얼마나 무서운지!”“나도 봤네.”녕 어르신의 얼굴에서 아까 전의 놀라움과 심각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의 나이 든 얼굴에는 오히려 약간의 흥분한 미소가 피어올랐다.“그런데도 어떻게…….”방명지가 말을 채 마치기도 전에 녕 어르신이 손을 들어 그의 말을 끊었다.“손을 잡는 건 의미가 있어!”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녕 어르신을 쳐다보자 그가 눈을 반짝였다. 목소리도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공호법, 진시우의 실력으로 자네를 쉽게 죽일 수 있을 것 같던가?”창백한 얼굴을 한 공호법이 고개를 끄덕였다.“네.”“그런데 왜 아직 살아있는가?”녕 어르신의 말에 모든 사람이 어리둥절했다. 하자만 곧바로 두려움에 대뇌의 회로가 막힌 방명지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그의 뜻을 알아차렸다.그때 녕 어르신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건 그놈이 공호법 자네를 죽이지 못하기 때문이네!”양태하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그래, 맞아. 그 자식은 공호법을 죽이지 못한 거였어!”공호법은 팔 한쪽이 부러져 통증이 심했지만 그의 말을 듣는 순간 깨달음을 얻었다.“맞네요. 진호법과 우호법 모두 그놈의 손에 죽었죠. 그런데 그때는 일말의 망설임도 보이지 않았어요! 하지만 오늘 양백수와 김신을 데리고 왔지만 저를 죽이지 않았어요!”공호법은 점차 흥분했다.
“당연히 대어를 낚기 위해서죠. 공 호법을 죽인다 해도 상 호법, 각 호법이 있는데 제가 한 명씩 찾아가 죽일까요?”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저들이 손을 잡으려 한다면 그냥 내버려 뒀다가 기회를 봐서 한꺼번에 쳐버리면 그만입니다. 적을 제대로 밝아죽이지 못하면 다시 우리를 공격해 올 겁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하나씩 처리할 겨를이 없거든요.”유수환이 그의 말에 걱정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하지만 너무 많은 가문이 현재 손을 잡았습니다. 게다가 모두 사회적 지위와 힘이 대단한 가문들이라서 상당히 무서운 힘을 갖고 있으니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그는 진시우의 실력을 믿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자신할 수능 벗었다.그때 양백수가 콧방귀를 뀌며 끼어들었다.“진 선생님을 믿으세요. 저처럼 굳건하게!”“저희도 당연히 진시우 씨를 믿죠. 하지만…….”유수환은 몇 마디 더 보충하려 하다가 양백수가 눈살을 찌푸린 모습을 보자 이내 입을 다물었다.진시우는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은 채 운전을 하고 있는 양백수에게 말했다.“저를 먼저 구미 병원에서 내려주세요.”병원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모두 각자 흩어졌다.진시우가 병원에 온 목적은 당연히 강진웅 부부를 보기 위함이었다. 그는 그 두 사람을 관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유소하는 잘 회복하고 있었지만 진시우는 그들이 또 사고라도 당할까 봐 계회왕더러 절정의 경지에 이른 대종사 두 분을 보내 그들을 돌보게 했다.길지 않은 면회가 끝난 뒤 그는 낙청영에게 전화해 회사 일을 철저히 그녀에게 일임했다.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뒤 검세와 검술을 연마하고 각종 무도 비법을 익혔다.어둠이 깃든 밤.선락거 본부에 신선의 분위기를 풍기는 도포를 입은 노인이 바람을 가르며 로비에 나타났다.선락거 사람들은 사나운 기색을 한 노인을 본 순간 놀란 표정을 지으며 허리를 굽히더니 “관 어르신”이라는 호칭을 불렀다.그는 바로 고나선사의 관은용이다.“공 호법 안에 있나?”관은용이 노기등등해서 등장하자 외팔을 가진
눈을 감고 있던 지옥 진인이 갑자기 눈을 뜨며 기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사형! 드디어 오셨네요!”관은용은 사제가 무사한 것을 보자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옆에 있는 양태하를 바라봤다.“양순찰, 내가 사제를 데리고 나갈까 하는데 혹시 반대하는 건 아니겠지?”“하하, 반대라니요! 관 선사님이 데리고 가시겠다면 데려가세요. 장무사는 지금 제 세상이나 다름없습니다!”진무사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하던 관은용은 모처럼 예의 있는 웃음을 지었다.“양순찰 이 은혜는 내가 꼭 기억하지.”“선사님, 너무 내외하시네요!”양태하는 허리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그가 직접 방문을 열자 지옥 진인인 흥분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원한가득한 눈빛을 뿜어냈다.그는 이를 갈며 분개한 듯 소리쳤다.“사형, 반드시 진시우 그놈을 죽여야 합니다!”“나도 이번엔 그놈을 죽이러 왔어.”싸늘하게 웃으며 내뱉은 고나은용의 말에 지옥 진인이 감격에 겨워 크게 웃었다.그들은 곧바로 공 호법의 별장에 도착했다.별장 내에서 지옥 진인이 낮게 내리깐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사형, 제가 그놈을 저주해서 죽일까요? 그 자식은 아마 음신을 모았을 겁니다. 게다가 제 몸 안에 있던 양원지기를 빼앗아 가 어쩌면 양신도 모았을지 몰라요! 음양신을 모두 몸속에 지녔다면 주술로 죽이기는 아마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그놈의 기운으로 주술을 끌어내야 하기도 해서 더 어렵습니다.”공 호법은 그 말을 듣자 악에 받쳐 이를 갈았다.“제 팔을 그 자식이 잘라 팔에 아마 그놈의 기운이 묻어있을 겁니다!”관은용이 고개를 끄덕였다.“공 호법, 잘린 팔을 가져와 봐.”공 호법이 잘린 팔을 가지러 간 동안 관은용이 담담하게 말했다.“사제, 걱정하지 마. 그놈이 만약 정말로 음양신의 기운을 모았다면 그놈은 무조건 죽어.”지옥 진인은 어리둥절했다.“무슨 뜻이에요?”“그놈이 만약 음양신을 몸 안에 모았다면 아직 선경 절정에 있다는 뜻이겠지. 그런데 나는 주술 선사라서 선인도 쉽게 죽일 수 있
영약이 복부로 들어가자 장철진기가 그의 체내에서 미친 듯이 흘러 다녔다. 그 기운들이 온몸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약효가 발휘되기 시작했고 진시우는 다시 한번 음신을 불러냈다.그때 주술의 검은 안개를 휘감은 채 다시 그를 향해 날아들었다. 그 검은 음신을 멸할 수 있을 정도로 강했다.다행히 음신의 부서졌던 오른팔이 이미 회복고 신념마저 다시 돌아온 터라 음심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었다.음신 진시우는 다시 주먹을 휘둥러 원신의 검과 정면으로 대치했다. 이런 상황에서 검을 피할 방법은 없었기에 그는 억지로 공격을 받아낼 수밖에 없었다.“주사술도 모자라 이렇게 강력한 원신의 힘이라니 선락거의 관 선사라는 사람인가 보네…….”이렇게 강한 원신의 검을 모을 수 있는 걸 보면 대원신의 육지 선인임이 틀림없었다. 게다가 주술과 부적에 능한 사람!쾅!음신 진시우의 양 팔이 원신의 검에 의해 잘려나갔지만 다행히 그가 삼켰던 영약의 약효가 아직 남아 있어 그는 다시 음신의 팔을 만들어 냈다.그때 남은 6자루의 검이 동시에 날아왔다. 음신 진시우는 자신의 원신이 다치는 것을 대가로 그 공격을 막아냈다.십몇 초 사이 남은 원신의 검이 모두 사라지고 음신 진시우도 다시 진짜 진시우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큽…….”뜨거운 피가 진시우의 목구멍을 타고 뿜어나올 뻔했지만 그가 장청진기로 부상을 치료한 덕분에 그것만은 참을 수 있었다.곧바로 그의 창백하던 얼굴에 혈색이 돌아왔다. 장청진기가 있는 한 어떠한 내상이든 외상이든 그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진시우!”이시연이 갑자기 잠옷을 입고 외투를 걸친 채 문 앞에 나타났다. 그녀는 굉음에 놀라 잠에서 깼다.“나야.”진시우는 낮게 대답했다. 물론 장청진기로 몸의 상처가 모두 치료됐지만 그는 온 신경이 피곤했다.“나 너무 힘들어서 먼저 잘게.”말을 마치기 바쁘게 진시우는 눈을 감은 채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에 놀란 이시연이 미친 듯이 그를 향해 달려갔다.“진시우!”이시연의 다급한 소리에 이현우마저 달려
공 호법은 당연히 이현문을 죽일 리 없었다.하지만 그가 이렇게 당당하게 행동하는 건 진시우가 나오도록 그의 신경을 긁기 위해서였다.만약 진시우가 아무 일 없다면 분명 이현문을 이렇게 대한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하지만 이병천의 얼굴이 분노로 뒤덮였다.“선락거, 대체 뭐 하자는 거야?”“흥!”공 호법은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그림자로 변하는가 싶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혼미해 있는 이현문 옆에 나타나 주먹으로 이현문 머리를 내려치는 제스처를 취했다.“감히!”이병천은 크게 놀라 하며 대노했다.그때 공 호법은 이현문을 내리치려던 주먹의 궤적을 바꾸며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을 내리쳤다. 순간 바닥에 금이 가더니 공 호법은 내적 환호를 질러댔다.‘진시우가 안 나왔어! 역시 쓰러져 있는 게 맞았어! 관 선사님의 말대로 그 자식 끝난 거였어!’“하하, 내가 오늘 기분이 좋아서 한번 봐주지.”공 호법은 주먹을 거둬들이고는 놀란 표정을 지은 이병천을 향해 유유히 말했다.“이 어르신, 내가 충고하나 하죠. 하루빨리 이씨 집안 사람들을 데리고 선락거 아래로 들어와요. 그래야 이씨 가문도 앞으로 계속 구미시에서 발붙이고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안 그러면…… 선락거에 뿌리째 뽑힐 각오 단단히 해야 할 겁니다! 하하하!”공 호법은 고개를 젖힌 채 크게 웃으며 가벼운 걸음으로 이씨 저택을 떠났다.그가 떠나자 이병천은 다급히 이현문의 상태를 살폈고 곧바로 의사를 불러 이현문을 방으로 옮겼다.이렇게 혼란스러운 일을 겪고 나자 그는 더 이상 의원을 찾을 수도 없었다.그때 이시연이 굉음을 듣고 달려왔고 자초지종을 듣고 난 뒤 분노했다.“그러니까 진시우가 이렇게 된 게 다 선락거 놈들 짓이라는 거예요?”“하! 뻔한 일이지!”이병천은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이제 끝났어. 시우 군이 그 녀석들에게 당한 거라면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 수도 있어.”이시연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새하얗게 질려 부들부들 떨었다.“아, 아닐 거예요…….”이병천의 표정은 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