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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6화

임아름이 별장으로 돌아왔을때 별장에는 불빛조차 없었다.

그녀는 더듬거리며 불을 켜고는 썰렁해진 집안을 둘러보고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한명이라도 맞아주는 이가 없었으니 워낙에도 큰 집안은 더욱 크게만 느껴졌다.

한편 진시우도 혼자 중얼중얼대며 금새 별장에 도착했다.

"혼인이라고...?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게다가 그리 급해서 뭐하게?"

그는 도리머리를 치며 한마디 덧보탰다.

"아직 맘에 드는 여자도 못 만났는데..."

그리고는 곧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서 간단한 수련을 진행한뒤 하루를 마무리 지었다.

다음날 오전 10시쯤.

진시우는 손에 하청국과의 계약서를 들고 구미의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들어서자 강진웅이 보였다. 그는 병실에 책상 하나를 마련하여 산더미같이 쌓인 서류들을 검토하고 있었다.

"뭘 굳이 본인이 하고 있어요? 아래사람한테 맡기면 될 일들을,강 아저씨?"

진시우는 이토록 일에 집착하는 강진웅을 이해할수 없었다.

강진웅은 그런 진시우를 보며 허허 웃어보이고는 답했다.

"이건 모두 태씨 집안의 자산 전이 계약서야."

자상한 말투에는 진시우에 대한 애정이 묻어났다. 마치도 진시우가 자신의 아들인거 마냥, 심지어 자신의 아들보다도 더 친근한 말투였다.

"음..."

"근데 태씨 집안에서 이미 한번 왔다 간 모양이에요?"

"그래."

강진웅은 진시우가 마냥 대견스러웠다.

"그나저나 너 진짜 대단하구나, 태씨 집안을 제압해 버리다니. 그건 구미시에서의 가장 방대한 세력을 자랑하는 집안인데."

"밑의 산업들을 나한테 전이하게 만들었잖아... 이건 태문세도 이룩해낼수 없는 업적이야."

진시우는 이에 웃으면서 말했다.

"이건 모두 인과응보인 거에요. 소하 이모를 그렇게 만들어 놓은건 천벌 받을 일인거잖아요."

"더우기 애까지 임신한 사람한테, 혹시라도 배속의 애한테 무슨 변고라도 있었으면 어쩔뻔했어요..."

유소하가 납치되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진시우는 아직도 주먹이 불끈 줘여졌다.

"만약 진짜 그랬다면 절대 이정도로 끝나지 않았을 거에요."

유소하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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