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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3화

“그렇게 말하면 회장님이 얼마나 난처해 하겠어요?”

진시우도 말다툼이 싫었는지 인츰 수긍하였다.

“알겠어요, 임 대표님.”

그렇게 일행은 선월각에 도착하여 자리에 앉았다.

김신은 아까처럼 임아름을 지극정성으로 대하였다. 자리를 마련해 준다던지 음료를 부어준다든지 행여나 다시한번 무례를 범할까 말도 조곤조곤하게 했다.

당연 진시우한테는 더욱 그랬다. 은근 진시우의 눈치를 살피면서 행동하는 거였다.

임아름도 그런 김신의 의도를 알아보고 이내 말길을 진시우한테로 돌리였다.

그녀는 앞에서 서성이는 연희를 보고는 새삼스레 말을 걸었다.

“안녕하세요~ 제가 선월각은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한번 소개시켜 줄수 있나요?”

연희도 재치있게 받아치며 웃음을 보였다.

“당연하죠, 이리로 오세요.”

둘은 그렇게 넌지시 말을 주고 받으며 이내 김신과 진시우 둘만 남겨놓고 자리를 피했다. 임아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진시우를 한번 더 쏘아보고는 연희를 뒤따나 나섰다. 무례하게 김 회장님을 대하지 말라는 눈치였다. 진시우는 알겠다는둥 눈을 껌뻑이고는 어서 임아름을 보내버리였다.

둘이 나가고 드디여 김신과 진시우 그리고 김양 셋만 남게 되였다.

이윽고 공기가 조용해지더니 침묵이 흘렀다. 김신이 먼저 입을 열었다.

“진 선생님…….”

그러나 진시우는 못마땅하다는 듯 표정을 찌프리면서 김신의 말을 잘랐다.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다름이 아니라…… 전에 우리 둘 부자가 진 선생님한테 실례를 범한거는 그만 양해 해주세요.”

옆에 있는 김양도 어쩔바를 몰라하며 진시우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진 선생님, 저번에는 제가 잘못 하였습니다.”

진시우는 머리를 탁탁 치며 한숨을 내쉬었다.

“휴……, 난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저 부탁이 하나 있는데, 사실 제가 강양 상회를 데리고 진 선생님이랑 함께 일하고 싶은데 어떻게 안될가요?”

“네……?”

진시우는 김신 부자를 보면 머리가 아파났지만 이런 제안까지 해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보아하니 임씨 집안을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던데, 배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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