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임양홍의 말에 눈이 휘둥그래져서 그를 멀뚱멀뚱 쳐다보았다.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다름아닌 친 조카인데 그 누구보다도 악독했던 거다.양태하는 그말에 반대표를 던지였다.“그건 않됩니다. 임씨 집안을 대할때 유독 살인은 자제해야 합니다.”그말에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아까 멀뚱멀뚱 하며 임양홍을 쳐다보던 눈길을 양태하한테로 돌리였다. 모두 그 원인을 알고 싶다는 눈빛이였다.그러나 양태하는 별다른 해석은 하지 않고 그대로 넘겨버리였다. 그렇게 회의는 다시 침묵이 흘렀다.마침내 녕 어르신이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이럴게요. 내가 사람 한명을 불러서 그 프로젝트를 빼앗으면 되는거 잖습니까.”양태하는 이 의견에 머리를 끄덕이며 동의했다.“사실 나도 그 생각이였습니다. 다만 합당한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군요. 혹은 나설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양 순사님, 믿을만한 사람이라면 내가 한명 추천할수 있는데, 하청국이라고 모두 들어본 적이 있으시죠?”그러자 아까까지 별 말이 없던 태우식이 대뜸 그의 말꼬리를 잡았다.“그 자 방씨 집안과 친하게 지내는 거 아닌가요?”“네, 맞습니다. 전에 진시우랑 충돌이 좀 있었는데 아마 이번이 그 자한테 기회를한번 줄수 있을거 같네요.”“근데 하청국은 과연 믿을 만한 가요?”양태하는 그래도 미심쩍은지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이에 방명지는 신심있게 대답했다.“절대적으로 믿을만한 사람입니다. 적으마치 2000억 규모의 회사를 가지고있는 사업가 출신이라고요.”양태하는 방명지의 답변에 아주 흐믓해 하며 은근 만족하였다.“그럼 그 하청국이란 자가 나서서 이번일을 해결하는 걸로 합시다. 반드시 LS그룹손에 그 어떠한 프로젝트도 넘겨서는 않됩니다, 모조리 빼앗아야 합니다.”방명지도 기세등등해서 장담했다.“우리가 손을 모으게 된다면 LS그룹이 대하의 재벌한테 도움받는 일이 없는한 절대로 우리 손에서 그 어떠한 프로젝트도 가져가지 못하게 될겁니다.”양태하는 그말에 입이 귀에 걸려 껄껄 웃어댔다. 그리고는 방명지더러
“만약 여기에 있는 누구라도 담비강을 원양제약회사에서 내쫓는걸 도와줄수 있다면 나도 진시우을 처단해버리는데 동조하겠습니다.”양태하는 말이 없었다. 다만 책유춘을 간간히 보면서 침묵을 지키고 있었고 회의에 참석한 이들도 별따로 의견을 제출하는 사람이 없었다.책유춘은 이에 급급히 더 보탰다.“저희 원양제약에서 사실 무도 천인 한분이 계시는데, 만약 담비강만 아니라면 충분히 동용할수가 있습니다.”책유춘은 기를 쓰고 담비강을 몰아내려고 하였다. 심지어 회사의 중요한 인력을 그 도박의 노름돈으로 사용하는 한이 있더라도.책유춘이 이만큼 성의를 보였으니 양태하도 그만 욕심을 내려놓고 웃으면서 답했다.“그렇게까지 한다면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그 담비강이라는 사람은 우리한테 맞겨요, 깔끔하게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다들 의견 없으시죠?”“아이고, 무도 천인이 팀에 합류할수 있다는데 이 좋은일에 반대할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양태하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방명지가 받아쳤다. 이 표현할수있는 기회를 놓칠세라 급급히 말했다. 방명지부터 이렇게 선두를 치는 바람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더이상 반대의견을 내지 못했다.양태하도 이 광경이 마냥 만족스러운듯 웃으면서 머리를 끄덕이며 회의를 종결하였다.……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드디여 전선 인터내셔널에서 경매가열리는 날이 당도하였다.임아름도 이번 일로 일찌감치 구미로 와서 대량의 자료를 찾아보며 이번 전선 인터내셔널의 일로 각종 준비를 하고 있었다.임아름은 당일날 전에는 한번도 입지 않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하였다. 진시우도 그모습에 저도 몰래 눈을 힐끔하며 임아름을 보고는 인츰 고개를 돌리였다.임아름의 외모는 당연 나무랄데가 없이 아름다웠고 부동한 옷은 그녀의 그런 아름다움을 더한층 꾸며주었다.둘은 그렇게 차를 몰고 전성 인터내셔널에 도착하였다.“주 선생님이 이미 먼저 손써 놓았다네요. 우리가 경매를 시작하게 하면 그냥 상징적으로 몇몇이 손을 들뿐 결국은 우리한테로 오게 설계가 끝났어요.”진시우는 머리를 끄
진시우도 임아름처럼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맘놓고 상황을 지켜보던 와중 어디선가 고요를 뚫고 목소리가 들려왔다.“420억 갑니다.”이건 무슨……? 예상치 못한 상황에 주남강과 주변의 관계자들은 모두 의아스러운 눈빛으로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았다.반면 임아름은 아까 내쉰 한숨을 도로 들이 마시고는 막연하게 주남강과 같이 목소리가 들리는 곳을 흘깃하였다.“이거…… 뭔가 잘못 된거 아니야?”허나 진시우는 상황파악이 빨랐다. 원래 얘기한거랑 달랐으니 당연히 뭔가가 잘못된게 틀림없었다. 저 가격을 부르는 자는 필시 주남강이 불러서온 사람이 아니였다. 하지만 그래도 한번 지켜보기로 했다.임아름은 이런 상황은 처음이였는지 긴장해서 낯색까지 하얗게 질려버렸다.“440억!”임아름은 이를 악물고 값을 불렀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울수가 없었다.하지만 뒤에서 아까 값을 불렀던 사람은 피식하고 웃더니 이윽고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거였다.“480억.”진시우는 확신했다. 이건 더이상 지켜볼 의미가 없었다. 반드시 누군가가 시켜서 상황을 파탄낼려고 온 자였다.그건 그렇고 가져온 돈이 부족함을 느낀 임아름은 더 한층 어쩔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옆에서 애간장을 녹이며 식은 땀을 벌벌 흘리고 있는 임아름을 보고 진시우도 더이상 가만이 앉아있을수 없었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뒤에서 가격을 치는 사람의 신상을 알아보려고 했다.그러나 송진하랑 유수환도 이 상황을 알아차렸는지 미리 문자가 와있는 상태였다.진시우는 도착한 메세지를 보더니 눈살을 찌프렸다.“뭐야……, 하청국이였어?”그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바로 전에 온양시의 라일락 술집에서 본적이 있었다. 그때 하치군이 바로 하청국의 아버지였던 거다.그런 인물을 여기에서 보게 되다니, 인연이라면 인연인 거였다.진시우가 막 예전 기억을 떠올릴때 메세지가 띠링하고 왔다. 각각 송진하랑 유수환이였다. 모두 필요하면 자신들이 미리 프로젝트를 낙찰해 가겠다고 문자온 거였다.진시우는 조금 고민해 보더니 결국은 거절하기로
이현문의 정보망으로 총 수색을 하여 드디여 하씨 집안의 정보를 낱낱히 구해 왔다.신속히 수색해온 정보를 훑은 진시우는 의미심장하게 말했다.“방씨 집안이라……. 이 방명지는 끝끝내 나랑 한번 해보자는 거군요.”기껏해야 저번에 주안현과 방명지일로 그러는 거인데 그 것이 별 대수인지도 잘 몰랐다. 방씨 집안이랑 주씨 집안이 서로 치고박고하니 당연히 방씨 집안한테 태도가 좋지 못하는 건데 그걸 트집을 잡고 나서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주 당연한건데 말이다.비단 방씨 집안뿐만 아니라 그사이에는 녕씨 집안도 끼워져서 같이 주씨 집안을 상대했는데 이 일은 심지어 눈감아 줄려고 했던거다. 그런데 여직 방명지가 이리저리 뛰여다니며 자신을 표적삼아 계속 행패를 부리니 더이상은 참을수가 없었다.“내가 보기에는 방명지 하나 뿐이 아닐거야. 아마 여렇이 더 있을법 한데, 그러지 않고서 저번에 그렇게 화를 입고도 다시 이리 날뛸리가 없어. 시우야, 내가 볼때 그래도 조심하는게 좋아.”이현문이 말했다.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였다.진시우가 누구인지는 이 6대 집안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다. 그의 실력도 모두 감안했을때 방명지가 혼자 행동했을리가 없다.“아저씨, 그럼 좀 더 조사해 주세요.”이현문도 진시우 일이라면 앞장서 할려고 했다. 띠리링-전화벨소리다. 김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 선생님, 양태하, 녕씨 집안, 방씨 집안, 임씨 집안, 그리고 선락거와 원양제약이 연합하였다네요.”한둘도 아니고 거의 진시우가 들먹여 놓았던 이들이 모두 총 연합하여 진시우를 막아나선 것이다. 그제서야 소인물인 방명지가 감히 진시우앞에 나댈수 있었던 그 배후를 알게 되였다.양태하는 진무사의 순사이고 녕씨, 선락거등 여러 집안에는 무도 천인이거나 육지 천인등 막강한 시력을 자랑하는 인물들이 대거 있었다.이중 양태하가 제일로 입김이 세니 그가 나서서 총 동원하니 각 세력들도 너나할거 없이 다 부응해 나선걸로 보인다.다만 이속에 원양제약도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랐다. 그럼 현동
“언제든지 말하라고, 난 항상 대기하고 있을테니.”이현문도 껄껄 웃으며 말했다.얼마 지나지 않고 김신도 이씨 집안에 도착하였다. 그리고 상세한 정황을 알렸다.“그럼 전성 인터내셔널을 다시 갖고 오려면 부득이하게 하씨 집안과 대항해야 하는거네요?”“맞는 말입니다. 게다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다름이 아니라 만약 하씨 집안에서 다른 큰 세력한테 프로젝트를 전해준다면 그때는 일이 더 꼬일수 있으니깐요.”“그리고 한가지 더 언급할 것이 있는데…….”김신은 예상외로 갖고 있는 정보가 많았다. 그런 그가 뜸을 들이니 필시 큰 무언가일 것이 틀림없었다. “그게……, 조씨 집안에서 굳이 임 대표님이랑 싸우려고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저들을 이끌고 있는 양태하나 조진이를 해결해버리지 못한다면 임 대표님도 위험해질거 같습니다.”진시우도 그말에 동의하였다.“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따로 계획하고 있죠.”“먼저 임 대표님을 운양시에 보내는 거죠. 그곳은 이미 내가 다 안배해 놓았으니 어떤 자그마한 일이라도 있으면 내가 먼저 알수 있게 되여있습니다.”“그뒤 난 구미에 남아서 계속 할일을 하는거죠. 난 말입니다. 원래 의약회사를 차릴 생각이였습니다. 미용상품도 만들고 보건약품도 개발할 타산인거죠.”“그런데 지금은 계획이 하나 더 늘었네요. 바로 건축회사도 차릴 겁니다.”이현문은 의아했다.“시우야, 너 혹시 회사를 차린다음 그 프로젝트를 시연이한테 넘겨줄 그런 생각인거냐?”이시연은 아버지 이현문의 말에 진시우를 잽싸게 보았다. 맘속에서는 이루 말할수 없이 따뜻했다.“꼭 시연씨한테 주겠다는 말은 아니고요, 최소한 LS그룹이 구미에 진출하는걸 도우려고 하는 것입니다.”“너가 이정도로 이씨 집안을 고려해주다니, 샘이 나는걸.”“휴……, 그러게요. 제 사부님이 임씨 집안이랑 큰 빚을 지어가지고 제자인 내가 직접 나서서 갚아가는 거에요.”“임씨 집안에서 도대체 너의 사부랑 무슨 일이 있었기에 이리 지극정성인지 모르겠구나.”김신은 옆에서 아
여부비옥별장에 다시 되돌아온 진시우는 임아름부터 찾았다. 그러나 어디에 숨어있는지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그는 신념을 동용하여 집안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스캔하였다. 그결과 임아름은 다만 방안에서 쥐죽은듯이 조용하게 멍때리고 있었던 거다.진시우는 먼저 임아름을 가만히 놔두는게 좋을거 같았다. 그리고 주방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가서 몇접시의 가정식 반찬을 뚝딱 완성하고 그제야 임아름을 불렀다.“엥? 밥 할줄 알아요?”“네 집의 늙은이가 밥을 잘 해주지 않아서 어릴적부터 혼자 해먹으며 자라왔어요.”“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모습이 참 낯서네요.”임아름은 칭찬 아닌 친찬을 하였다.“임 대표님도 은근히 잘 하던데? 나같이 시골뜨기는 뭐든 절로 해나가야 하기에 이런건 기본기라고요.”“뭔 시골뜨기에요?! 난 그런 뜻으로 한말도 아닌데! 뭐에요, 나를 지금 가지고 노는거에요?”“왜 갑자기 성깔이에요! 그러지 말고 어서 와서 앉아서 먹어요.”임아름은 자리에 앉아 몇술 떠서 먹어보았다. 그러고는 입에 맞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평가하였다.“괜찮네요, 나보다는 못하지만…….”“오잉?”진시우는 화들짝 놀란 표정을 하며 톡 쏘아댔다.“임 대표님의 솜씨도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그러자 임아름은 태연자약하게 받아 쳤다.“요즘으 그냥 일이 피곤해서 실력발휘를 잘 못하는 거라고요.”“이제 기회되면 솜씨를 한번 제대로 보여줘야 겠네요.”말을 마치고 임아름은 슬슬 화제를 전환하였다.“나 근데 래일이면 운양시에 가는데, 같이 갈래요?”하지만 진시우는 따로 계획이 있었다.“난 여기에 며칠 더 남아 있을게요. 송 아저씨의 지인분이 한분 계시는데 내가 손좀 봐야할거 같아요.”진시우는 임아름이 의심하지 않을 그럴싸한 이유하나를 아무거나 들었다.과연 임아름은 따로 토달지 않고 그냥 그러러니 하며 식사를 계속했다.식사를 마친뒤 임아름도 더이상 우울해있지않고 기운을 차리려고 했다. 진시우도 조금 안심이 되였는지 방으로 되돌아가는 그녀의 뒤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
“그 여성들은 모두 자원으로 그러는건데 따먹다니, 내 아들이랑 뭔 상관인데요?”“자원? 자원이 아니였는데요?”하청국은 더욱 화를 냈다.“그런 쓸떼없는 얘기는 하지 말고, 됐으니깐 본론부터 말합시다. 전성 인터내셔널때문에 온거 압니다, 하지만 나한테 와봤자 의미가 없을텐데?”“난 다만 다른 사람의 신부름을 받고 그러는거니. 전성 인터내셔널은 죽었다 깨나도 당신 손에 들어갈 일이 없어요.”“그럼 아직 프로젝트는 손에 있다는 말이네요?”하청국은 그만 말문이 막혔다. 당장 답장이 없는 하청국을 보자 진시우도 답을 얻은듯 말했다.“그거 넘겨요, 살려는 드릴게.”“흠, 웃기는 소리. 당신한테 주면 방 선생님이 나를 죽이려 들겁니다. 이래저래 난 결국 죽은 목숨인거겠네요.”“아…… 맞다, 잊을뻔 했네…….” 진시우가 아무런 생색을 내지 않고 조심조심 여기까지 온거라면 다 그만한 생각이있어서였다. 설사 지금 전성 인터내셔널을 다시 빼앗아 온다 해도 그들은 수많은 방법으로 LS그룹이 구미에서 정착하는걸 막으려고 할거였다.그래서도 더욱 쥐도 새도 모르게 행동해야 하는 거다.“그정도는 내가 다 감안하고 있어요.”“감안하다니? 뭘 감안해? 내가 만약 방씨 집안을 배신한다면 래일이면 당장 내 밑의 회사들이 줄줄이 망하게 될거라고요.”“그만 고정하고요, 잘 들어봐요. 거짓 협의서를 작성하면 그만인거에요.”진시우는 한켠으로 말하면 한켠으로 음면공에 사로잡혀있는 여성을 풀어주었다.“보이죠? 난 충분히 이걸로 당신을 나의 삐에로로 만들 수있다고요. 나랑 끝까지 개겨봤자 남는 것이 없을텐데.”“하지만 난 지금 기회를 드리려고 하는겁니다, 하청국님. 난 끝까지 하청국님을 적으로 몰고 싶지 않거든요.”하청국은 이제야 아까까지 옆에 멍하니 서있던 저 여성의 상태를 알아 차리였다. 순간 등골이 서늘해지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 만약 저 상대가 하청국 본인이라면 어떠한 추태와 실수라도 공제받고 저지를수 있는 것이였다.그 누구보다 명예를 중히 여기는 하청국한테
진시우가 떠난뒤 하청국은 거의 쓰러지듯 다시 쏘파에서 땅바닥으로 흘러내렸다.옆에서는 아까 공제당한 여성이 금방 의식이 돌아왔는지 마구 아우성댔다.“청국씨, 아까 모르는 남자가 여기에 쳐들어 왔었어요!”하청국은 낯색이 하얗게 질려서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세상에 이런 악독한 수법도 있구나 하며 떨리는 마음을 가까스로 주체하고 있었다.“아……, 아무것도 아니니 그만 떠들어. 아까 나말고 왔다간 사람 없으니.”하청국은 여성을 위안하며 아무일도 없다는둥 연기하였다. 이 여자가 알아봤자 소용이 없으니, 모르는게 휠씬 나았다.충격과 공포에서 겨우 헤여나온 하청국은 다시금 사로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뭐가 어디서부터 틀린건지 고민하였다.‘방씨 집안에서조차 어쩌지 못한 인물인데 내가 괜히 나선거구나…….’그러지 않고서야 이리 많은 중요한 세력들이 똘똘 뭉쳐서 진시우랑 대항하려 할 리가 없었다. 필시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법 한데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흥쾌히 나서서 일을 행했으니 화를 입은 거였다.“정말 내가 미쳤었구나……. 저들의 연합에 잠시 과분하게 자신만만 했군.”그 자리까지 올라온 사람이라면 누구하나 멍청한 사람이 없었다. 하청국도 마찬가지였지만 때론 사소한 실수도 저지르는게 인간인듯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보고 나니 자신의 선택이 허점투성인걸 새삼스레 느꼈다. 단 이번의 사소한 실수는 그닥 “사소”하지는 않았다…….“진시우 그자가 대단하기는 하나 그렇다고 그자를 절대적으로 신임하는 것도 아니야. 좀 다른 생각도 해야겠군.”그리고는 옆에서 진정하고 있는 젊은 애인을 자신한테 끌어와서 무릎에 앉히였다.……진시우는 하청국의 일을 끝낸뒤 다시 여수비옥별장에 돌아왔다.그의 명의로 된 회사는 아직 없어서 아직 재계약을 체결할수가 없었다.유수환과의 관계도 아직 비밀이고 그러면 강진웅한테로 찾아 나서는수 밖에 없었다. 그는 잠시 강진웅의 명의로 프로젝트를 이전하고 나머지 일들을 차차 해결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다만 송진하가 저번에 유소하가 자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