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옆쪽의 벽이 갑자기 폭파되면서 구멍이 드러났고, 그 뒤로 2미터 정도의 거한이 들어왔다.진시우는 상대방을 보고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 왜냐하면 상대방의 몸에는, 뜻밖에도 음양이 불균형인 추세였기 때문이다. 양의 기운은 강하고 음의 기운이 약했다!우 종사의 등장 방식은, 심씨네 사람들을 모두 놀라게 했다.‘그렇게 두꺼운 벽을 한방에 뚫었어?’‘저러고도 사람이야?’임아름도 몹시 놀랐다. ‘진시우 이 바보가 아마 이길 수 없겠지?’그녀는 얼른 말했다. “8억 원, 우리가 줄게!”문재량은 멍해져서, 마음속으로는 깜짝 놀랐다. ‘이 미녀는 역시 부잣집 여편네인가?’‘하지만 부잣집 여편네면 또 어때?’“흥, 이미 늦었어. 이 새끼가 내 사람을 때렸으니, 내가 가만 둘 수가 없어!”임아름은 안색이 크게 변하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심시은도 당황해서 갈팡질팡했다. “아름아, 어떡해…….”문재량의 패거리들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우 종사의 눈빛은 무덤덤했는데, 갑자기 발바닥을 흔들면서, 마치 큰 산처럼 온몸으로 진시우를 향해 눌러갔다.후!바람 소리가 휙휙 소리를 내는데, 이 주먹은 마치 호랑이가 포효하는 것 같았다.진시우는 상황을 보고, 마찬가지로 손을 들어 주먹을 날렸다. 그의 내력이 운행하는 찰나에, 웅종사는 갑자기 동공이 움츠러들면서, 얼굴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쾅!두 사람의 주먹이 부딪치자, 웅종사의 주먹 전체가 피부가 터지고 선혈이 튀었다.“대종사…….”우 종사는 입에서 선혈을 토하면서, 오장육부가 진시우의 신조력에 곧 부서질 것 같았다.진시우는 그를 걷어차서 날려버리자, 땅에는 놀라 얼이 빠진 사람들만 남았다.“웅, 웅 종사…….”문재량의 온몸에는 식은땀이 흐르면서 등골이 서늘했다. ‘그렇게 대단한 우 종사가, 뜻밖에 이렇게 빨리 격파되었어?’“뛰어!”그는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방향을 바꾸어 밖으로 도망갔다.진시우는 그를 상관하지 않고, 우 종사 앞에 가서 묵직하게 외쳤다.웅 종
진시우가 이곳의 일을 말하자, 강천은 즉시 진지해졌다.“백양마을입니까?”“마침, 여 대장이 근처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바로 당신을 찾으러 가라고 하겠습니다.”진시우가 말했다“그래요, 백양마을에서 기다릴게요……. 됐습니다. 그냥 버들마을로 가라고 하세요!”“좋습니다.”두 사람이 통화를 끊자, 진시우는 심태평을 바라보았다.“번거롭겠지만 저를 문재량에게 데려다 주세요.”심태평은 정신을 차리고, 말투는 더없이 격동되었다.“좋아요! 저를 따라오세요!”그는 진시우에게 존댓말을 사용했다. 심씨 집안 식구들은, 모두 지금 진시우의 능력에 대해, 더없는 경외심을 느꼈다.한 주먹으로 그들 집의 벽을 뚫을 수 있는 비범한 사람이, 단숨에 진시우에 의해 해결되었는데, 그들이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임 사장님, 여기서 좀 기다려 주세요.”임아름은 넋을 잃고 있다가, 진시우가 소리치는 걸 듣고서야, 꿈에서 깨어났다.“응? 어……. 응, 가봐.”진시우는 한 손으로 우 종사를 끌고, 밖으로 걸어갔다. 심태창이 그들에게 차를 빌려주었고, 진시우와 심태평은 옆 동네인 버들마을로 갔다.심씨네 거실에서, 심시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아름아, 너 이 경호원, 어디서 찾았어? 영화 속의 복싱 챔피언보다 더 대단한 것 같아.”임아름은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기분이 들면서 말했다.“우리 할아버지가 찾아오셨는데…….”심태창은 눈빛은 좀 간절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도시에서 발전했다. 또한 일부 대단한 인물을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수행자'라고 부른다!더 대단한 사람은 종사라고 부르는데,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종사는 강자이며, 어디에 데려다 놓아도 존경을 받는다!일반인들은 돈이 있어도, 스승을 모시지 못한다. 왜냐하면 상대방을 청하려면, 인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버들마을.문재량은 뛰어 돌아온 후, 그의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곧장 달려갔다.“아빠! 살려줘, 아빠!”문재량은 눈물을 흘리면서, 구르는
문재량은 이 방 백부가 받쳐주고 있는데 어찌 진시우를 두려워하겠는가?그러자 냉소하며 말했다.“꺼지라고 하고, 장무사의 어른이 체포하겠다고 해!”“장무사?”문밖에서 진시우의 목소리가 울리자, 문재량은 참지 못하고 가슴이 떨렸지만, 재빨리 마음을 진정시켰다.진시우가 들어오자, 문재량은 분노하며 말했다.“이 새끼, 네가 감히 쫓아오다니!”진시우는 책상 옆에 있는 두 중년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당신들 중 누가 장무사의 사람입니까?”방고한의 얼굴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어떤 사람이, 네가 이유 없이 사람을 다치게 하고,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나는 장무사 2팀의 1급 대원 방고한이다!"“지금 내가 경고하겠다. 즉시 법에 투항하라. 감히 반항하면, 나는 즉시 상부에 보고하여 너를 무도계의 수배범으로 분류할 것이다.”그의 마음은 매우 불쾌했는데, 이 녀석은 뜻밖에도 조금도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무릇 수행자라면, ‘장무사'라는 세 글자를 듣고, 누가 꺼리지 않겠는가?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무사의 사람이 여기 있다. 아주 좋아…….”말을 마치자, 그는 문재량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사람은 우씨 성을 가진 종사에게 명령을 했는데, 그 우 종사는 ‘음양합일공’을 수련했다.”“문재량은 순결한 소녀를 꾀어, ‘음보양술’로 수련하였다. 당신이 장무사에서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것이지?”문대중은 당황했다. ‘이 녀석은 어떻게 이런 일을 알았을까?’“허튼소리 마라, 내 아들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천리를 해치는 일도 하지 않을 거야!”문대중은 정중하게 말했다.“방 형님, 이 녀석은 흑백을 전도해서 시비를 가리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비난을 하니, 형님이 나를 대신해서 결정해 주세요!”방고한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곧 냉랭하게 말했다.“이 자식, 네가 감히 대중 동생을 모독하다니, 나는 버들마을에 한동안 있었다.”“그 부자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네가 몇 마디 말로 체면을
여봉선이 지난번에 서신풍을 체포한 일로, 이미 진시우의 능력에 감복했다.이번에는 팀장의 전화를 받고 가장 빠르게 달려왔다.지난번에 그녀는 진시우에게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에, 태도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줄곧 기회를 찾아 보완하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또 진시우와 접촉할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는 기회가 찾아왔으니, 그녀는 당연히 놓칠 수 없었다.“진 선생님!”여봉선은 올라오자마자, 진시우에게 큰절을 하며, 매우 존경하는 태도를 보였다.진시우가 말했다.“여대장, 이자는 방고한이라고 하는데, 당신이 아는 사람입니까?”여봉선은 진시우에게 많이 맞아, 반쯤 죽어 있는 방고한을 한 번 보았다.“압니다, 조독선의 수하로, 1급 대원입니다.”진시우는 즉시 우 종사의 일을 말하였다. 여봉선은 같은 여자로서, 여자를 노리개로 삼는 이런 무도범죄자에 대해, 더욱 증오했다.여봉선은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방고한, 이 일에 너도 관여했나?”방고한은 겁을 먹고 변명하였다.“여 대장, 나는 없습니다! 잘 살펴 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일에 관여할 수 있겠습니까…….”진시우는 냉랭한 표정으로 그를 힐끗 본 후에, 소리를 내어 ‘음면공’을 발동시켜, 방고한에게 최면을 걸었다.“우 종사의 일에 당신은 참여했습니까?”방고한이 말했다. “했다. 일부 여자들은 자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에 신고하려고 했다. 나는 우룡을 위해, 이 사람들을 해결하는 것을 책임졌다.”“조독선은 알아요?”방고한이 대답했다.“그는 모른다.”진시우는 다시 물었다.“버들마을에서는 또 누가 이 일에 참여했나요?”방고한은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을 토해냈는데, 그야말로 사람을 놀라게 했다. 여봉선은 이를 악물고, 마치 사람을 죽이려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질문이 끝난 후, 진시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문대중, 문재량 부자를 보았다.털썩!문재량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쿵쿵 머리를 찧으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여봉선은 어떻게 그들 부자를 놓아줄 수 있겠는가?
그녀는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이 범인은 ‘진법 대종사’입니다. 닥치는 대로 진을 치는데, 이미 십여 명의 대원이 그에게 맞아 떠났습니다.”‘계양산?’진시우는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다. 그곳은 바로 진씨 할머니가 ‘양원지기’에 침입을 당한 곳이 아닌가?그는 갑자기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양원지기’가 다른 사람에게 빠르게 퍼지는 것은 아니겠지?그래서 그는 적극적으로 물었다.“여 대장은 도움이 필요합니까?”여봉선은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진 선생님, 시간이 있으세요?”“있어요.”여봉선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그럼 진 선생님이 귀찮으시더라도 저와 함께 가시지요!”사실 그녀는 진시우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용병을 청했기 때문이다.‘진법 대종사’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진법에 함께 통달한 사람뿐이다.그리고 ‘진법 대종사’는, 일단 진법이 무너지기만 하면, 심지어 일반적인 무도 종사조차도 그들을 때려 죽일 수 있었다.진시우는 전화를 걸어 임아름에게 통지하고, 여봉선을 따라 함께 갔다.오후 4시가 넘어서, 진시우와 여봉선은 그들의 임시 캠프에 도착했다.1팀의 대원들은, 대장이 또 낯선 청년을 데려오는 것을 보고, 모두 의아한 표정이었다.여봉선이 말했다.“진 선생님, 제가 다른 사람에게 막사를 하나 더 지으라고 할 테니, 먼저 제 막사에서 잠시 쉬세요…….”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음신으로 계양산을 탐사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혼자 쉬면, 훨씬 편리할 것이다.이때 멀지 않은 곳의 막사 문이 열리고, 수척하고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은 사람이 나왔다.진시우는 한 번 보고, 의아해져서 말했다.“정약사님?”그 표정이 약간 차가운 여자는, 멍하니 있다가 깜짝 놀랐다.“진선생님이 어떻게 여기 계세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정말 공교롭네요. 나는 도와주러 왔어요.”정봄의 표정은 괴상했다.“여 대장, 당신이 진선생을 청할 수 있는데, 나를 왜 8팀에서 전근시켰습니
정봄이 문을 지키자, 진시우는 막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고, 그 후 ‘음신’이 빠져나왔다.그는 ‘음신’으로 탐문하면, ‘양원지기’가 있는 곳에 대해 더욱 쉽게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신’이 천지를 유람하는 속도도 더욱 빨랐다.계양산은 비록 크지만, 그의 신념의 덮는 범위가 바로 ‘음신’의 감지범위로서, 곧 탐문해낼 수 있다.‘10분이면 충분해!’진시우는 한동안 탐사했지만,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확실히 ‘양원지기’가 존재했던 산골짜기를 찾았다.그런데…… ‘양원지기’는 이미 텅 비었다!그가 늦게 온 것 같다. ‘양원지기’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다.그러나, 그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먼 곳에 마치 옅은 ‘양원지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진시우는 원신을 통제하고, ‘양원지기’가 전해지는 방향으로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절벽의 한 절벽의 동굴에 앉아 있는, 도포를 입은 노인을 보았다.돌연, 동굴 속의 노인이 눈을 뜨고, 의심스럽게 진시우 방향을 보았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는데, 진법의 파동을 느꼈다!‘‘양원지기’는 그에게서 전해진 것이다……. 설마 그가 양원의 기운을 가져갔단 말인가?’진시우는 신속하게 이탈해서, ‘음신’은 본체로 돌아왔다.……절벽 위.도포를 입은 노인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누군가의 기습을 막기 위해, 주변에 여러 가지 진법을 배치했다.방금 그는 다른 사람에게 엿보는 느낌을 받았지만, 어떤 진법도 건드리지 않았다!‘이상하네…….'도포를 입은 노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여기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군. 장무사…… 흥, 조만간 너희들의 체면을 박살내 주마!”……정봄의 막사 안.진시우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 ‘진법 대종사’는 능력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여러 진법을 보았는데, 모두 아주 정교했다.이때 막사 밖에서, 정봄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정봄, 너의 막사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 지금은 비상 시기이니, 너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정봄의 말투는
추용걸은 질투로 가득 차서 진시우한테 소리쳤다.“이런 미친 놈을 봤나? 그 손 떼지 못해요?”그리고 주먹을 쥐고는 진시우한테 뻗으려고 하였다.“그만하지 못해?!”바로 그 순간 여봉선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다가와서 추용걸의 얼굴에 보기 좋게 한대 갈겨버렸다.“이모……?!” 추용걸은 여봉선의 따귀에 그만 얼이 나가버렸다. 그는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만지면서 너무 억울하여 여봉선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여긴 우리를 도우러 온 진 선생님이야. 지금, 그게 뭐냐? 예우들 다 해서 대해드려라.”여봉선은 한껏 주눅이 들어 자신을 쳐다보는 추용걸에게 추호의 관대함도 없었다.“누가 누구를 도운다고 그러세요? 고작 이 사람이요?”추용걸은 분개하여 대꾸했다.“진 선생님은 며칠전 서신풍을 체포할때도 우리를 도와주었었던 분이야. 무도 대종사이지.”“다시한번 그런 식으로 진 선생님을 대하면 나부터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니 그런줄 알아.”추용걸은 무도 대종사라는 말에 잠시 멈칫 하였다. ‘무도 대종사? 이렇게 젊은 나이에 어떻게……?’따귀를 맞고 어이가 없었던 건지 아니면 대종사란 말에 넋이 나간건지 추용걸은 순간 할말을 잃어 버렸다.그는 앞에 있는 진시우가 아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텐트안에서 제 1팀의 대원 몇몇이 걸어나왔다. 그중에는 전에 서신풍을 체포했던 작전에 참가한 대원들도 섞여 있었다. 모두 진시우를 한눈에 알아 보더니 한껏 진중한 태도로 대하였다.“……그랬었다니깐! 그때 진 선생님이 없었으면 큰 일 날뻔 했잖아요.”“네, 그렇죠……!”그들은 서로 혀를 내두르며 그때의 상황을 얘기하였다.추용걸은 다만 덜떠름하게 서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감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채로.“죄송합니다, 진 선생님, 얘가 철딱서니가 없어서요……많이 양해 해 주세요.”아까 추용걸의 실례가 맘에 걸렸을가, 여봉선은 연신 사과를 하였다.이를 보고 있던 주위의 팀원들은 모두 너나할거 없이 놀라운 눈빛을 진시우한테 보내왔다. 아무
“아까 그 추용걸이라는 사람은 누구에요?”진시우가 물었다. 정봄은 약간 켕기는 데가 있는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답했다.“별거 아니에요. 용걸씨의 할아버지랑 저의 할아버지가 예전에 친구였거든요.”“그래서 우리가 태여나기 전부터 이미 남녀면 결혼시킨다네 어쩐다네 하였어요.”“그뒤 시간이 흘러 추용걸의 아버지가 천인 고수까지 높게 올라가셨고, 서울 장무사의 부팀장을 맡으면서 추씨 집안은 출세 하였습죠. 모두 우러러보는 그런 집안으로 되였다 이 말이에요.”“그러나 우리 정씨 집안은 그냥 원자리 걸음만 수십년 하다보니 추씨 집안이랑 연계도 점차 뜸해지고 그렇게 된 거였습니다.”“그뒤 그냥 농담삼아 예전에 했던 얘기들을 곱씹었었는데 그때 추씨 집안에서 ‘정씨 집안이 무슨 자격으로?’이런 말들을 했다고 하네요. 이 사실을 알고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할아버지는 밥도 못먹고 며칠동안 시름시름 병져 앓아 눕기까지 했습니다.“그일로 추씨 집안이랑 연을 끊고 살았는데 어쩌다 나의 사부님을 만나게 된 겁니다. 사부님이 내가 의술에 관한 재능을 알아보고 제자로 들이겠다고 한 것도 그떄 쯤이였습니다.”“그렇게 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로 되였지요. 그런데 이걸 또 어떻게 알았는데 추씨 집안에서 그뒤 계속 우리집을 찾아오더군요. 자격이 없다고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다시 혼사고 어쩌고 저쩌고 하네요.”자초지종을 들은 진시우는 구역질이 났다. 그는 미간을 모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추씨 집안이 그정도로 속물일줄은 몰랐네요.”“그런데 아버지가 워낙 장무사의 세 부팀장중 하명이여서 막상 어쩌지도 못하고, 정말 원통해 죽겠어요!”말하는 정봄의 이가 부들부들 떨리였다. 이내 한숨을 쭉 내쉬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속세앞에서는 어쩔수 없다는 뜻이였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라면서요? 사부님은 뭐라 않하시던가요?”“제 사부님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지도 오래되였어요. 심지어 외계에서는 사부님이 무슨 변고가 생겼다는둥 그런 얘기들도 돌고 있을 정도에요.”정봄은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