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우가 이곳의 일을 말하자, 강천은 즉시 진지해졌다.“백양마을입니까?”“마침, 여 대장이 근처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녀에게 바로 당신을 찾으러 가라고 하겠습니다.”진시우가 말했다“그래요, 백양마을에서 기다릴게요……. 됐습니다. 그냥 버들마을로 가라고 하세요!”“좋습니다.”두 사람이 통화를 끊자, 진시우는 심태평을 바라보았다.“번거롭겠지만 저를 문재량에게 데려다 주세요.”심태평은 정신을 차리고, 말투는 더없이 격동되었다.“좋아요! 저를 따라오세요!”그는 진시우에게 존댓말을 사용했다. 심씨 집안 식구들은, 모두 지금 진시우의 능력에 대해, 더없는 경외심을 느꼈다.한 주먹으로 그들 집의 벽을 뚫을 수 있는 비범한 사람이, 단숨에 진시우에 의해 해결되었는데, 그들이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임 사장님, 여기서 좀 기다려 주세요.”임아름은 넋을 잃고 있다가, 진시우가 소리치는 걸 듣고서야, 꿈에서 깨어났다.“응? 어……. 응, 가봐.”진시우는 한 손으로 우 종사를 끌고, 밖으로 걸어갔다. 심태창이 그들에게 차를 빌려주었고, 진시우와 심태평은 옆 동네인 버들마을로 갔다.심씨네 거실에서, 심시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아름아, 너 이 경호원, 어디서 찾았어? 영화 속의 복싱 챔피언보다 더 대단한 것 같아.”임아름은 말을 듣고, 알 수 없는 기분이 들면서 말했다.“우리 할아버지가 찾아오셨는데…….”심태창은 눈빛은 좀 간절했다. 그는 아버지와 함께 도시에서 발전했다. 또한 일부 대단한 인물을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은 ‘수행자'라고 부른다!더 대단한 사람은 종사라고 부르는데,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종사는 강자이며, 어디에 데려다 놓아도 존경을 받는다!일반인들은 돈이 있어도, 스승을 모시지 못한다. 왜냐하면 상대방을 청하려면, 인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버들마을.문재량은 뛰어 돌아온 후, 그의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곧장 달려갔다.“아빠! 살려줘, 아빠!”문재량은 눈물을 흘리면서, 구르는
문재량은 이 방 백부가 받쳐주고 있는데 어찌 진시우를 두려워하겠는가?그러자 냉소하며 말했다.“꺼지라고 하고, 장무사의 어른이 체포하겠다고 해!”“장무사?”문밖에서 진시우의 목소리가 울리자, 문재량은 참지 못하고 가슴이 떨렸지만, 재빨리 마음을 진정시켰다.진시우가 들어오자, 문재량은 분노하며 말했다.“이 새끼, 네가 감히 쫓아오다니!”진시우는 책상 옆에 있는 두 중년을 의아하게 바라보았다.“당신들 중 누가 장무사의 사람입니까?”방고한의 얼굴색이 갑자기 가라앉았다.“어떤 사람이, 네가 이유 없이 사람을 다치게 하고,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다. 나는 장무사 2팀의 1급 대원 방고한이다!"“지금 내가 경고하겠다. 즉시 법에 투항하라. 감히 반항하면, 나는 즉시 상부에 보고하여 너를 무도계의 수배범으로 분류할 것이다.”그의 마음은 매우 불쾌했는데, 이 녀석은 뜻밖에도 조금도 그를 안중에 두지 않았다.무릇 수행자라면, ‘장무사'라는 세 글자를 듣고, 누가 꺼리지 않겠는가?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장무사의 사람이 여기 있다. 아주 좋아…….”말을 마치자, 그는 문재량을 가리키며 말했다.“이 사람은 우씨 성을 가진 종사에게 명령을 했는데, 그 우 종사는 ‘음양합일공’을 수련했다.”“문재량은 순결한 소녀를 꾀어, ‘음보양술’로 수련하였다. 당신이 장무사에서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것이지?”문대중은 당황했다. ‘이 녀석은 어떻게 이런 일을 알았을까?’“허튼소리 마라, 내 아들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이런 천리를 해치는 일도 하지 않을 거야!”문대중은 정중하게 말했다.“방 형님, 이 녀석은 흑백을 전도해서 시비를 가리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비난을 하니, 형님이 나를 대신해서 결정해 주세요!”방고한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곧 냉랭하게 말했다.“이 자식, 네가 감히 대중 동생을 모독하다니, 나는 버들마을에 한동안 있었다.”“그 부자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잘 알고 있다. 네가 몇 마디 말로 체면을
여봉선이 지난번에 서신풍을 체포한 일로, 이미 진시우의 능력에 감복했다.이번에는 팀장의 전화를 받고 가장 빠르게 달려왔다.지난번에 그녀는 진시우에게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에, 태도가 좋지 않았다. 그래서 줄곧 기회를 찾아 보완하려고 했다.그러나 그녀는 또 진시우와 접촉할 이유가 없었다. 이번에는 기회가 찾아왔으니, 그녀는 당연히 놓칠 수 없었다.“진 선생님!”여봉선은 올라오자마자, 진시우에게 큰절을 하며, 매우 존경하는 태도를 보였다.진시우가 말했다.“여대장, 이자는 방고한이라고 하는데, 당신이 아는 사람입니까?”여봉선은 진시우에게 많이 맞아, 반쯤 죽어 있는 방고한을 한 번 보았다.“압니다, 조독선의 수하로, 1급 대원입니다.”진시우는 즉시 우 종사의 일을 말하였다. 여봉선은 같은 여자로서, 여자를 노리개로 삼는 이런 무도범죄자에 대해, 더욱 증오했다.여봉선은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방고한, 이 일에 너도 관여했나?”방고한은 겁을 먹고 변명하였다.“여 대장, 나는 없습니다! 잘 살펴 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감히 그런 일에 관여할 수 있겠습니까…….”진시우는 냉랭한 표정으로 그를 힐끗 본 후에, 소리를 내어 ‘음면공’을 발동시켜, 방고한에게 최면을 걸었다.“우 종사의 일에 당신은 참여했습니까?”방고한이 말했다. “했다. 일부 여자들은 자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후에 신고하려고 했다. 나는 우룡을 위해, 이 사람들을 해결하는 것을 책임졌다.”“조독선은 알아요?”방고한이 대답했다.“그는 모른다.”진시우는 다시 물었다.“버들마을에서는 또 누가 이 일에 참여했나요?”방고한은 또 적지 않은 사람들을 토해냈는데, 그야말로 사람을 놀라게 했다. 여봉선은 이를 악물고, 마치 사람을 죽이려는 것 같은 표정이었다.질문이 끝난 후, 진시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문대중, 문재량 부자를 보았다.털썩!문재량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쿵쿵 머리를 찧으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나 여봉선은 어떻게 그들 부자를 놓아줄 수 있겠는가?
그녀는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이 범인은 ‘진법 대종사’입니다. 닥치는 대로 진을 치는데, 이미 십여 명의 대원이 그에게 맞아 떠났습니다.”‘계양산?’진시우는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다. 그곳은 바로 진씨 할머니가 ‘양원지기’에 침입을 당한 곳이 아닌가?그는 갑자기 좀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양원지기’가 다른 사람에게 빠르게 퍼지는 것은 아니겠지?그래서 그는 적극적으로 물었다.“여 대장은 도움이 필요합니까?”여봉선은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진 선생님, 시간이 있으세요?”“있어요.”여봉선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그럼 진 선생님이 귀찮으시더라도 저와 함께 가시지요!”사실 그녀는 진시우에게 도움을 청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용병을 청했기 때문이다.‘진법 대종사’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진법에 함께 통달한 사람뿐이다.그리고 ‘진법 대종사’는, 일단 진법이 무너지기만 하면, 심지어 일반적인 무도 종사조차도 그들을 때려 죽일 수 있었다.진시우는 전화를 걸어 임아름에게 통지하고, 여봉선을 따라 함께 갔다.오후 4시가 넘어서, 진시우와 여봉선은 그들의 임시 캠프에 도착했다.1팀의 대원들은, 대장이 또 낯선 청년을 데려오는 것을 보고, 모두 의아한 표정이었다.여봉선이 말했다.“진 선생님, 제가 다른 사람에게 막사를 하나 더 지으라고 할 테니, 먼저 제 막사에서 잠시 쉬세요…….”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음신으로 계양산을 탐사할 계획이었기 때문이다. 혼자 쉬면, 훨씬 편리할 것이다.이때 멀지 않은 곳의 막사 문이 열리고, 수척하고 몸에 꼭 끼는 옷을 입은 사람이 나왔다.진시우는 한 번 보고, 의아해져서 말했다.“정약사님?”그 표정이 약간 차가운 여자는, 멍하니 있다가 깜짝 놀랐다.“진선생님이 어떻게 여기 계세요?”진시우는 웃으며 말했다.“정말 공교롭네요. 나는 도와주러 왔어요.”정봄의 표정은 괴상했다.“여 대장, 당신이 진선생을 청할 수 있는데, 나를 왜 8팀에서 전근시켰습니
정봄이 문을 지키자, 진시우는 막사에 가부좌를 틀고 앉았고, 그 후 ‘음신’이 빠져나왔다.그는 ‘음신’으로 탐문하면, ‘양원지기’가 있는 곳에 대해 더욱 쉽게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신’이 천지를 유람하는 속도도 더욱 빨랐다.계양산은 비록 크지만, 그의 신념의 덮는 범위가 바로 ‘음신’의 감지범위로서, 곧 탐문해낼 수 있다.‘10분이면 충분해!’진시우는 한동안 탐사했지만,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그는 확실히 ‘양원지기’가 존재했던 산골짜기를 찾았다.그런데…… ‘양원지기’는 이미 텅 비었다!그가 늦게 온 것 같다. ‘양원지기’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빼앗겼다.그러나, 그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먼 곳에 마치 옅은 ‘양원지기’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진시우는 원신을 통제하고, ‘양원지기’가 전해지는 방향으로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절벽의 한 절벽의 동굴에 앉아 있는, 도포를 입은 노인을 보았다.돌연, 동굴 속의 노인이 눈을 뜨고, 의심스럽게 진시우 방향을 보았다.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는데, 진법의 파동을 느꼈다!‘‘양원지기’는 그에게서 전해진 것이다……. 설마 그가 양원의 기운을 가져갔단 말인가?’진시우는 신속하게 이탈해서, ‘음신’은 본체로 돌아왔다.……절벽 위.도포를 입은 노인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누군가의 기습을 막기 위해, 주변에 여러 가지 진법을 배치했다.방금 그는 다른 사람에게 엿보는 느낌을 받았지만, 어떤 진법도 건드리지 않았다!‘이상하네…….'도포를 입은 노인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여기는 안전하지 않은 것 같군. 장무사…… 흥, 조만간 너희들의 체면을 박살내 주마!”……정봄의 막사 안.진시우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 ‘진법 대종사’는 능력이 나쁘지 않았다. 그는 여러 진법을 보았는데, 모두 아주 정교했다.이때 막사 밖에서, 정봄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정봄, 너의 막사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 지금은 비상 시기이니, 너는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정봄의 말투는
추용걸은 질투로 가득 차서 진시우한테 소리쳤다.“이런 미친 놈을 봤나? 그 손 떼지 못해요?”그리고 주먹을 쥐고는 진시우한테 뻗으려고 하였다.“그만하지 못해?!”바로 그 순간 여봉선의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이내 다가와서 추용걸의 얼굴에 보기 좋게 한대 갈겨버렸다.“이모……?!” 추용걸은 여봉선의 따귀에 그만 얼이 나가버렸다. 그는 벌겋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만지면서 너무 억울하여 여봉선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여긴 우리를 도우러 온 진 선생님이야. 지금, 그게 뭐냐? 예우들 다 해서 대해드려라.”여봉선은 한껏 주눅이 들어 자신을 쳐다보는 추용걸에게 추호의 관대함도 없었다.“누가 누구를 도운다고 그러세요? 고작 이 사람이요?”추용걸은 분개하여 대꾸했다.“진 선생님은 며칠전 서신풍을 체포할때도 우리를 도와주었었던 분이야. 무도 대종사이지.”“다시한번 그런 식으로 진 선생님을 대하면 나부터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니 그런줄 알아.”추용걸은 무도 대종사라는 말에 잠시 멈칫 하였다. ‘무도 대종사? 이렇게 젊은 나이에 어떻게……?’따귀를 맞고 어이가 없었던 건지 아니면 대종사란 말에 넋이 나간건지 추용걸은 순간 할말을 잃어 버렸다.그는 앞에 있는 진시우가 아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텐트안에서 제 1팀의 대원 몇몇이 걸어나왔다. 그중에는 전에 서신풍을 체포했던 작전에 참가한 대원들도 섞여 있었다. 모두 진시우를 한눈에 알아 보더니 한껏 진중한 태도로 대하였다.“……그랬었다니깐! 그때 진 선생님이 없었으면 큰 일 날뻔 했잖아요.”“네, 그렇죠……!”그들은 서로 혀를 내두르며 그때의 상황을 얘기하였다.추용걸은 다만 덜떠름하게 서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 있었다. 감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채로.“죄송합니다, 진 선생님, 얘가 철딱서니가 없어서요……많이 양해 해 주세요.”아까 추용걸의 실례가 맘에 걸렸을가, 여봉선은 연신 사과를 하였다.이를 보고 있던 주위의 팀원들은 모두 너나할거 없이 놀라운 눈빛을 진시우한테 보내왔다. 아무
“아까 그 추용걸이라는 사람은 누구에요?”진시우가 물었다. 정봄은 약간 켕기는 데가 있는지 잠시 머뭇거리더니 답했다.“별거 아니에요. 용걸씨의 할아버지랑 저의 할아버지가 예전에 친구였거든요.”“그래서 우리가 태여나기 전부터 이미 남녀면 결혼시킨다네 어쩐다네 하였어요.”“그뒤 시간이 흘러 추용걸의 아버지가 천인 고수까지 높게 올라가셨고, 서울 장무사의 부팀장을 맡으면서 추씨 집안은 출세 하였습죠. 모두 우러러보는 그런 집안으로 되였다 이 말이에요.”“그러나 우리 정씨 집안은 그냥 원자리 걸음만 수십년 하다보니 추씨 집안이랑 연계도 점차 뜸해지고 그렇게 된 거였습니다.”“그뒤 그냥 농담삼아 예전에 했던 얘기들을 곱씹었었는데 그때 추씨 집안에서 ‘정씨 집안이 무슨 자격으로?’이런 말들을 했다고 하네요. 이 사실을 알고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할아버지는 밥도 못먹고 며칠동안 시름시름 병져 앓아 눕기까지 했습니다.“그일로 추씨 집안이랑 연을 끊고 살았는데 어쩌다 나의 사부님을 만나게 된 겁니다. 사부님이 내가 의술에 관한 재능을 알아보고 제자로 들이겠다고 한 것도 그떄 쯤이였습니다.”“그렇게 난 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로 되였지요. 그런데 이걸 또 어떻게 알았는데 추씨 집안에서 그뒤 계속 우리집을 찾아오더군요. 자격이 없다고 할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다시 혼사고 어쩌고 저쩌고 하네요.”자초지종을 들은 진시우는 구역질이 났다. 그는 미간을 모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추씨 집안이 그정도로 속물일줄은 몰랐네요.”“그런데 아버지가 워낙 장무사의 세 부팀장중 하명이여서 막상 어쩌지도 못하고, 정말 원통해 죽겠어요!”말하는 정봄의 이가 부들부들 떨리였다. 이내 한숨을 쭉 내쉬더니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속세앞에서는 어쩔수 없다는 뜻이였다.“살아있는 염라대왕의 제자라면서요? 사부님은 뭐라 않하시던가요?”“제 사부님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지도 오래되였어요. 심지어 외계에서는 사부님이 무슨 변고가 생겼다는둥 그런 얘기들도 돌고 있을 정도에요.”정봄은
두 대종사는 진시우를 아래우로 훑어 보더니 별 다른 말이 없었다. 멸시는 아니였지만 확연히 그들은 진시우를 쓰게 보지는 않았다. 심지어 오양진인은 진시우를 제대로 거들떠 보지조차 않고 덩그러니 그자리에 서서 대기하고 있었다.이때 적 대종사가 먼저 운을 뗐다.“여 팀장, 저희 그만 출동할수 있죠? 시간은 금이라는데 여기는 효율이 너무 떨어지네~.”“예전에 동해 장무사랑 합작한 적이 있는데 동해 그쪽은 효율이 엄청 좋았다고요.”여봉선은 목에 모터가 달린거마냥 고개를 쉴새없이 끄덕이며 말했다.“당연하지요, 지금 갑시다. 그럼 나머지는 오양진인님과 두분한테 맡기겠습니다.”여봉선의 얼굴에는 아까부터 미소가 끊이지를 않았다. 너무 웃었는지 광대가 미묘하게 파르르 떨리는거 같기도 하였다. 성미가 그리도 폭렬적이던 사람한테서는 결코 찾아볼수 없는 억지스러움이였다. ‘기분 되게 별로겠네.’진시우는 속으로 생각하였다. 자신의 신분을 저렇게도 낮출수 있다는 거에 놀랍기는 하였지만 은근 측은한 생각도 없지 않아 들었다.“여 팀장, 추 대원은 우리랑 함께 가는 걸로 합시다.”“네, 알겠습니다.”말이 끝나자 여봉선은 곧바로 인원들중에서 소리 높게 추용걸을 불렀다.“추용걸, 나옵니다! 저기 적 대종사랑 함께 행동해요.”보아하니 적 대종사를 비롯한 두분이랑 이미 친분이 있는 모양이였다. 두명은 그래서도 추용걸한테 은근 관심을 내비추며 많이 배려하여 주었다. 대종사 두명의 배려는 추용걸한테 일종 특권과도 같이 느껴졌다. 추용걸은 이런 특권을 향유하면서 은근 자신만만하게 제멋대로 사용하고 있었다.“정봄씨, 만약 나한테 아까의 실수를 사과한다면 두 대종사랑 같이 행할수 있는데…….”그는 은근 정봄한테 눈치를 주며 암시했다.“이 두분 옆이라면 절대적으로 안전할 거에요. 어때요?” 그러나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정봄은 추용걸이 보는 앞에 옆에 있던 진시우의 팔장을 껴안으며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당연 이를 본 추용걸은 표정은 좋지 못했으며 버럭 화까지 내였다.“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