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병에 대한 약들은 개발비가 많이 들고 임상시험까지 겹치면 몇 년 뒤에나...”진시우가 한참 생각을 하고 말했다.“어떤 약이 시장 전망이 좋은지 알아봐 주시겠어요? 효과가 좋은 약을 처방할 수 있는지도 알아봐 주세요.”낙청영이 말했다.“진시우 씨는 돈을 버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가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저는 그렇게 많은 돈이 필요 없어요. 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적이에요.”낙청영은 진시우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진시우가 말했다.“회사가 커지면 LS 그룹을 도우는데 쓸 거예요.”낙청영과 강설아는 깜짝 놀랐다. LS 그룹의 보호막?낙청영은 LS 그룹의 대표 임아름을 생각해냈다. 소문에 그렇게 예쁜 미녀라고 했다.그녀는 진시우와 임아름이 꽤나 좋은 사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와 보니 그 사이가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왜 하필? 60조를 동원해 LS 그룹을 보호하는 것에 쓰겠다고? 미쳤어!낙청영은 임아름이 부러워졌다. 대체 어떤 여자이기에 이 남자가 이토록 환장할까...낙청영은 이 남자가 자신의 남자였다면 평생 이 남자만 따라다녔을 것이다.진시우가 그녀의 생각을 읽었다면 아마 깜짝 놀랄 것이다.조연희의 반도 못 따라가는 손이 많이 가는 임아름. 그녀는 임아름과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그저 은혜를 갚는것 뿐이라고.모든 것이 안정되면 자신은 다시 산으로 들어갈 것이다.운성이 진시우를 찾아와 단 씨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단 씨 어르신은 죄를 너무 많이 지어 당장 사형에 처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장정남도 실력을 감추고 단 씨 어르신을 도왔으니 사형에 처한다.하지만 장무사에서는 일을 조용하게 처리하고 싶다고 했다.진시우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는 장무사가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좋았다.장무사에서 일을 처리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다.재미없는 이야기를 하러 온 운성을 진시우는 빨리 쫓아냈다.그다음 그는 강진웅을 만나러 가 불안해 하는 도한성을 찾아갔다.도한성은 단 씨 어르신이 잡혀갔다
진시우는 온양시에 돌아갈 준비를 했다. 호태우가 그 소식을 듣고 자신의 부모님도 제쳐두고 진시우가 있는 곳으로 왔다.“시우 형, 진짜 가시는 건가요?”호태우는 진시우를 진심으로 존경했다. 자신의 어머니를 살려준 보답을 아직 제대로 못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진시우가 손을 저었다.“어머니 잘 모셔드려. 그리고 다시는 헛짓거리 하지 마. 단 씨 어르신도 이미 잡혔으니.”호태우도 그 소식을 접했다. 단 씨 어르신이 잡힌 것은 역시 시우 형님 때문이었다.그는 자신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다시는 나쁜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시우 형님께서 저를 불러주시면 어디든 가겠습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차석리에 있는 구식이와 도한성을 잘 감시해. 누구와 만나는지.”“네!”장무사는 이미 청양시에서 떠나갔다. 이제 운성 6팀만 남았다.진시우는 서이설을 보러 왔다. 두 사람은 오붓하게 평범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호태우가 구의현을 사주해 지현수를 폭행했다는 말을 듣고 진시우는 호태우 한테 막대한 배상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필요 없다고 했다.그들은 액수를 듣고 깜짝 놀랐다!진시우가 직접 돈을 갖고 나타나서야 그들은 소액의 금액만 가졌다.호태우가 이제는 자신의 부하로 되었으니 그 돈을 다시 돌려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다.이제 회사를 설립하면 주식을 조금 나눠주면 그만이다.“진시우 씨, 이제 온양시로 돌아가나요?”서이설은 진시우를 아쉬운 눈길로 쳐다보았다.“아직 일이 남았어요.”“다시 청양시로 올건가요? 저와 저의 사형을 만나러 오나요?”진시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네.”그리고 진시우는 호태우 한테서 가져온 약을 모두 차에 실었다. 약들은 모두 단 씨 어르신이 호태우에게 찾으라고 한 약들이었다.호태우는 약재들을 모으느라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을 썼는지 모른다. 돈은 단 씨 어르신이 준 것이다.아무 약이나 경매에 팔아도 100억은 할 것이다.진시우의 차에 실은 약재를 모두 팔면 1조는 넘을 것이다.그중
“저는 운전면허증이 없어요. 누가 운전을 할 수 있나요?”두 여자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석종당이 달려 나와 말했다.“진 선생! 내가 운전을 하겠네!”진시우는 거의 환갑이 되는 석종당을 쳐다보았다.석종당이 말했다.“내가 나이가 많아도 아직 건강해!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낙청영이 말했다.“저기... 석 선생님, 설아가 운전을 잘 해요.”진시우는 석종당이 아주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네 사람은 함께 차를 타고 온양시로 떠났다.그가 떠난다는 소식을 들은 장홍서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진시우의 차가 안전하게 청양시를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운성이 속해있는 6팀도 직접 배웅을 했다. 누군가 습격을 한다면 6팀이 직접 처단할 것이다.호태우도 자신의 부하들더러 얌전히 있으라고 했다. 진시우가 청양시를 빠져나갈 때까지.강진웅과 하영재 두 사람은 함께 창밖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의 시선이 향한 곳은 바로 온양시였다.“온양시에 대운이 닥쳤네.”강진웅이 말했다.곁에 있는 하영재도 고개를 끄덕거렸다.“우리 청양시에는 왜 그런 운이 없을까.”강진웅이 말했다.“하 씨 가문에 그런 운이 없는 거지, 우리 와이프가 얼마나 노력했는데.”“왜 좀 더 노력하지 않았어!”그의 말을 들은 하영재는 화가 치밀었다. 왜 그런 부인을 만나서!이제 어떡하지? 일은 이미 벌어졌다.강진웅은 웃음을 걷우고 한숨을 쉬었다.“일이 마무리되면 구미시에 가봐야 돼. BZ 그룹을 잘 부탁해.”하영재가 물었다.“왜? 네가 지키지 않고? 진시우가 직접 부탁했잖아.”강진웅은 고개를 저었다.“장홍서가 청양시 물갈이를 하고 있어. 시장이 진시우한테 큰 빚을 진 거야.”“BZ 그룹은 그가 잘 지켜볼 거야. 절대 일이 터져서는 안돼.”“내가 듣기로는 진시우가 청양시에서 많은 사람들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했어. 구미시 태 씨 가문, 그리고 장홍서의 단 씨 어르신...”하영재가 말했다.“태 씨 가문은 그렇게 대단한 가문이 아니잖아? 진시우는 태 씨 가문을 무시하고
진시우가 돌아와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바로 약만당이었다.조연희는 아주 기쁜 마음으로 진시우를 맞이했다. 하지만 낙청영과 강설아를 본 뒤, 그녀의 기쁜 마음은 사라졌다.낙청영은 조연희의 적의를 발견했다. 예전의 그녀였다면 가볍게 무시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했다.그녀의 얼굴은 태연했지만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조연희는 그런 그녀를 무시하고 진시우의 앞에 다가왔다.“시우 오빠, 낙장주 님 또 어디 아프신가요? 왜 같이 왔어요?”진시우가 말했다.“낙신산장은 이제 없어. 앞으로 낙청영 씨와 함께 일을 하게 될 거야.”조연희는 긴장한 기색으로 말했다.“앞으로 계속 함께요?”조연희는 자신도 진시우와 함께 일을 하고 싶었다. 간호사 직업인 자신이 진시우에게 더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했다.하지만 할아버지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진시우가 조연희를 보며 말했다.“차에 있는 물건부터 옮기자.”조연희는 차 트렁크 앞에서 물었다.“이건 뭐예요?”“영약.”조연희는 한참을 멍하게 서있었다.“이거... 모두 영약이라고요?”설마? 영약 하나도 어마어마한데... 이 모든게 다 영약이면 이게 다 얼마야?시우 오빠는 강도일이 천직인가?진시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얼른 옮겨.”조연희는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영약은 쉽게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시우가 이렇게 많이 가져오자 그런 진시우가 조금 무서워졌다.역시 시우 오빠가 최고야!약을 거의 다 옮긴 후에야 석종당이 차에서 내렸다. 석종당을 발견한 조연희가 인상을 썼다.“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요?”할아버지의 적수!석종당은 조연희와 같은 그릇의 사람이 아니었다.그가 부끄러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나는 이제 진 선생의 부하야. 나한테 그런 적의를 갖지 않아도 돼!”조연희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석종당, 할아버지보다 의술이 아주 조금 못한 사람이 시우 오빠의 부하라고?그때, 조중헌이 나타나 석종당을 보고 물었다.“석종당, 또 무슨 일이야?”석종당은 얼른 손을 저으며 말했
낙청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하고는 무심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없어지면 그만이에요, 저도 아쉬울거 없어요, 필경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 적지 않을 거예요."조연희는 이 광경을 보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때마침 장무사의 부팀장인 강천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강천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온양에 일이 터졌어요"진시우는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무슨 일이에요?”강천이 말했다.“두 가지 일이에요, 하나는 온양시장 상혁이 구미시로 발령 낫대요.”“또 다른 하나는 성에서 조사팀을 내려보내 ZS 그룹을 조사한대요.”진시우는 표정이 굳어지며 물었다.“누가 뒤에서 조작한 걸까요?”강천도 명쾌하게 대답했다.“태 씨 일가에요”이에 진시우는 말했다.“태 씨 일가 반선도 나를 감당하지 못하는데 그들이 감히 내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댄다고요?”강천은 침묵을 지키더니 무겁게 말했다.“태 씨 일가 뒤에 육지 선인이 있어요”진시우는 이미 알아챗다.낙청영을 잡아갔다는 것은 이미 반선이라는 말인데 태 씨 일가 뒤에 선인이 없을 수가 없었다.그는 고민하다가 물었다.“ZS 그룹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는 건 아니겠죠?”강진이 말했다.“글쎄요... 또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연 씨, 태 씨, 이 씨, 방 씨, 임 씨, 허 씨 6대 특급 가문 중 태 씨 일가와 방 씨 일가만 배후에 육지 선인이 있어요.”“누군가 구미시를 새로 정돈하려고 한다면 배후에 육지 선인이 없는 나머지 네 집은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을 거예요."진시우는 물었다.“서울에 육지 선인이 몇 명이나 있어요?”강천이 대답했다.“제가 알기로는 네 명이 있어요, 그리고 한 명은 확실하지 않은데 당신의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될 우삼도 우현이에요, 육지 선인과도 같은 존재인 무도 천인 말이에요.”“만약 그가 관문을 나서면 제일 먼저 죽일 사람이 바로 자네일 거예요."일이 갑자기 매우 복잡해지는 것 같았다!진시우는 고민 끝에 강천에게 물었다.“강 대장이 저를 도와줄 수 있어요?”
강천을 치료하려면 구극뇌장이라는 영약이 필요했다.그러나 구극뇌장의 형성은 매우 어려웠으며 100년에 한 번도 있을지 말지였다.구극뇌장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천뢰를 아홉 번 견뎌낼 생명력이 왕성한 영령 나무가 필요했다.그리고 이 벼락은 보통 천뢰가 아니라 위력, 순도 모두 일정한 기준에 도달해야 했으며 동시에 이와 같은 천뢰를 연속 아홉 번 맞아야 했다. 중도에 단 한 번이라도 끊기거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천뢰를 맞아도 안되었다.구극뇌장은 성약일 뿐만 아니라 음험한 물건과 인체에 침입하는 사악한 기운을 물리치는 최고의 신물이기도 했다.그래서 강천은 이 물건은 장무사 본부에 있지만 그가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구극뇌장을 받으려면 엄청난 신분이었어야만 했다.갑자기 진시우는 낙청영을 보더니 예전에 그녀가 천뢰목을 얻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진시우는 물었다. "청영 씨, 천뢰목은 어디에서 얻었어요?"낙청영은 진시우를 바라보며 대답했다."동강 자개산에서요"진시우는 또 물었다."천뢰목이 나타난 것을 어떻게 알았어요? 자개 산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모두 천뢰목을 얻으러 갓었던 거예요?"낙청영은 말했다."자개산으로 가는 사람이 꽤 많았어요. 제가 천뢰목을 계속 지켜봐서 소식이 생기자 바로 출발한거고요. 제 친구와 저는 그때 자개 산 중턱에서 천뢰목을 발견했어요, 산꼭대기에는 감히 올라가지 못했는데 그날 천둥이 심하게 쳤어요."낙청영은 말하면서 얼굴이 약간 빨개졌다. 내경 무자가 천둥을 맞고 놀랐다고 말한다면 너무 망신스러웠다.진시우는 계속해서 물었다."그래서 그때도 엄청난 고수들이 산꼭대기로 올라갔던 거예요?"낙청영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산 꼭대기에서 밀려오는 기세들이 너무 무서웠어요, 저희는 우연히 자개산 중턱에서 천뢰목을 발견했을 뿐이에요.”진시우는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강천한테 다시 한번 확인했어야 했다.만약 자개산 정상에 큰 나무가 있다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날이 저물자 진시우가 임가 저택으로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주안현
진준열은 멍하니 있더니 약간 더듬거리며 말했다."제가 보기에는 없는 것 같은데요..."낙청영은 또 물었다."시우 씨와 임가네 아가씨 사이에 뭐가 있다고 들었는데..."진준열은 한참 동안 생각하다가 말했다."두 사람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아요. 임 대표님은 시우 씨한테 좋은 인상을 안 주던데요... 그리고 시우 씨한테 들었는데요, 임가네에 들어온 건 은혜를 갚기 위해서래요, 제가 보기에는 임 대표님과 연인 관계는 아닌 것 같아요."낙청영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저한테도 기회가 있네요, 고마워요."낙청영은 기분 좋게 차 안으로 돌아와 곧장 휴대전화를 꺼내 강설아에게 전화를 걸었다."임가 저택 옆에 별장을 살 방법을 생각해 봐"강설아는 어리둥절해서 말했다."금좌사 별장은 이미 다 팔렸는데요..."낙청영이 말을 이었다.”돈으로 해결해, 두배, 세배, 열 배라도 괜찮으니깐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돈을 들여서 해결해!”지금 이 순간 그녀의 호기는 마치 벼락부자처럼 하늘을 찔렀다.낙청영은 별장 안을 바라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밥을 먹고 집에 들어오니 이미 9시가 넘었다.진시우가 살금살금 위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는 임아름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들어와.”진시우가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임아름은 침대에 누워서 팩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를 싸늘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며칠 동안 무엇을 하러 갔는지 묻지도 않았고 알고 싶지도 않았다.진시우는 자신이 계속 휴가를 내는 것이 아니다 싶어서 헛기침을 하며 입을 열었다. "저기, 약을 구했어."임아름은 담담하게 물었다. "무슨 약?"진시우는 또 말했다. "할아버지 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약이야."임아름은 벌떡 일어나 얼굴의 팩을 뜯어냈다.촉촉한 얼굴에 머리카락 몇 가닥이 묻어 있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아름다웠다.임아름은 놀라면서 말했다. "진짜야? 며칠 동안 할아버지 약을 구하러 다녔어?"진시우는 잠깐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임아름은 정신을 가다듬고 나서는
진시우가 말을 계속하려 하자 임아름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먼저 말했다."할아버지는 항상 우리가 혼인신고 하기를 원하셨는데 만약 내일 사실을 말한다면 혼인신고를 하라고 강요할 텐데 이건 내가 원하는게 아니야."진시우는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그래, 네 생각대로 해."사실 그는 상관 없었는데 매일 임아름 방바닥에서 잔다는 것은 결코 그녀에게 좋은 일은 아니었다.임아름은 방바닥에 놓인 가방을 보고 물었다."가방 안에 뭐가 들어있어?"진시우는 대답했다."길에서 만난 점쟁이한테서 산 부적들이야."가방 안에는 그가 천덕 노인한테서 꺼내온 도문 부적이 들어 있었다.임아름은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그거 다 거짓말이야, 앞으로 더 이상 속지 마."그녀는 진시우를 시골에서 온 촌놈이라고 놀려주고 싶었지만 자신을 많이 도와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임아름도 마스크팩을 계속할 기분이 아니었다.그녀는 방금 진시우가 할아버지에게 진실을 말하려 했던 말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고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짜증이 났다.때마침 임아름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뜻밖에도 재료부 부장의 전화였다.그녀는 마음속의 짜증을 가라앉히면서 전화를 받았다.“우 부장님, 무슨 일이 있으세요?”우 부장은 울부짖으며 말했다."임 대표님! 재빨리 건재 서쪽 2호 창고로 오세요, 창고에 불이 났어요! 임 사장님이…!"임아름은 순간적으로 놀라서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곧 갈게요, 우리 아빠는 어때요?!""임 사장님이 심하게 다친 것 같아요..."임아름은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면서 어지러워서 쓰러질 것 같았다.진시우는 곧장 다가가 그녀를 부축한 뒤 임아름의 전화에 대고 말했다."당장 위치 보내주세요"우 부장님은 상대방이 누군지도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리고는 위치를 보냈다.임아름은 온몸에 힘이 빠져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진시우는 부적 몇 장을 들고는 그녀를 업고 밖으로 나갔다.”내가 운전할게."임아름의 말에 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