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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1화

임아름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큰 소리 칠 줄도 아네요.”

진시우도 이제 구미에 막 온 덜렁이가 아니다. 그때 진시우가 가진 건 무력과 의술뿐이지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인맥이 더 두터워졌고 실력도 질적으로 성장을 보였다.

진씨 가문의 실력은 강하지만 상대할 수 없는 존재는 아니다.

게다가 조미연에게 힘이 되어주겠다고 했으니 조만간 진씨 가문과 맞붙게 될 것이다.

“진씨 가문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

임아름이 말했다.

“진씨 가문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은데, 그들이 동해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인맥이 얼마인지 알아요? 아마 도시 전체에 다 그 집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나도 그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이곳은 진씨 가문의 세력 범위가 아니에요. 인맥이 아무리 넘친다고 해도 우리를 어떻게 이겨요?”

임아름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진시우가 정말 자신이 넘친 것 같았다.

“진씨 가문이 움직이면 전화해요. 내가 할게요.”

진시우는 물 한 잔을 받고 말을 이었다.

“참, 우리 가짜 신혼서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

“...”

임아름 표정이 굳어지며 어색하게 답했다.

“마음대로 해요.”

진시우가 갑자기 이 일을 꺼내자 임아름의 마음은 순간 참을 수 없이 짜증이 났다.

진시우가 생각해 보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

“오늘 밤 온양에 갈 건데 이 참에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려요?”

“할아버지가 이 소식에 자극받아 지병이 재발하는 일은 없을 거니까 그건 걱정 말고요.”

임아름 말투가 딱딱하고 차가워졌다.

“그래도 시간 날 때 같이 가서 얘기해요.”

임아름이 말을 듣고 진시우는 더 이상 생각을 고집하지 않았다.

...

LS그룹에서 쫓겨난 뒤 진영은 큰 치욕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그래서 화를 내며 차를 몰고 호텔 방으로 돌아간 후 즉시 핸드폰을 꺼내 오청광의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

오청광의 담담하게 목소리이다.

“무슨 일이야?”

진영은 바로 오늘에 일을 오청광에게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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