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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0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고 팀장도 잠시 어리둥절하며 상황 파악이 안 됐다.

그리고 번뜩 정신을 차렸다.

“네, 회장님!”

‘회장님이 나를 고 팀장이라고 불렀어, 나 해고된 거 아니지?’

생각 밖으로 방금 위풍당당했던 인사 부장 양정훈이 해고되었다.

양정훈이 대노하였다.

“임아름! 넌 날 나가게 할 수 없어! 경고하는데 나를 해고하면 LS그룹 끝장이야!”

임아름이 차가운 웃음을 보였다.

“끝장이라고? 기대되네, 당신이 같은 버러지가 뭘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나서 다른 경비원을 불러 진영과 그 부하들을 쫓아냈다.

진영도 얼굴을 붉혔다. 임아름이 감히 그를 이렇게 대할 줄은 몰랐다.

‘이 여자 정말 진씨 가문이 두렵지 않은 거야?’

임아름은 진시우 앞에 다가가서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 돌아왔어요?”

말에는 약간이 불만이 담겨져있었다.

그리고 그 말투는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직원들 모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정말 회장님과 아는 사이였어? 큰 소리친 게 아니라?’

‘게다가 방금 양 부장이 해고될 거라고 했는데 회장님이 정말 해고할 줄이야!’

‘세사에... 이 남자 누구지? 설마 회장님 남자 친구?’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며칠 전예요.”

임아름이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다른 사람들에게 말했다.

“다들 여기서 뭐 해요? 일 안 봐요?”

사람들은 그제야 뿔뿔이 흩어졌다. 임아름은 멍한 아영에게 말을 건넸다.

“그쪽이 마음에 드는데 내 비서 할래요?”

“에?”

아영은 멍하니 있다가 얼른 답했다.

“네!”

진시우는 아영을 보고 웃었다.

“아영 비서, 잘 해봐요.”

아영은 약간 부끄러워하며 답했다.

“네!”

그리고 진시우는 임아름의 뒤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타고 회장실로 올라갔다.

“새 사무실이 괜찮네요.”

진시우가 웃으며 감탄했다.

‘온양시 LS그룹 사무실 보다 크게.’

임아름은 그 말에 대꾸하지 않고 달리 물었다.

“동강 쪽 일은 다 끝난 거예요?”

“네.”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었다. 임아름의 새 회사가 잘 나가고 있는 것을 보고 진시우도 더욱 마음이 놓였다.

“진영 그 자식은 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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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아름이 담담하게 말했다.“이제 큰 소리 칠 줄도 아네요.”진시우도 이제 구미에 막 온 덜렁이가 아니다. 그때 진시우가 가진 건 무력과 의술뿐이지만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인맥이 더 두터워졌고 실력도 질적으로 성장을 보였다.진씨 가문의 실력은 강하지만 상대할 수 없는 존재는 아니다.게다가 조미연에게 힘이 되어주겠다고 했으니 조만간 진씨 가문과 맞붙게 될 것이다.“진씨 가문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무섭지 않아요.”임아름이 말했다.“진씨 가문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은데, 그들이 동해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인맥이 얼마인지 알아요? 아마 도시 전체에 다 그 집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나도 그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게다가 이곳은 진씨 가문의 세력 범위가 아니에요. 인맥이 아무리 넘친다고 해도 우리를 어떻게 이겨요?”임아름은 눈을 희번덕거렸다. 진시우가 정말 자신이 넘친 것 같았다.“진씨 가문이 움직이면 전화해요. 내가 할게요.”진시우는 물 한 잔을 받고 말을 이었다.“참, 우리 가짜 신혼서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려야 하는 거 아니에요?”“...”임아름 표정이 굳어지며 어색하게 답했다.“마음대로 해요.”진시우가 갑자기 이 일을 꺼내자 임아름의 마음은 순간 참을 수 없이 짜증이 났다.진시우가 생각해 보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오늘 밤 온양에 갈 건데 이 참에 할아버지한테 말씀드려요?”“할아버지가 이 소식에 자극받아 지병이 재발하는 일은 없을 거니까 그건 걱정 말고요.”임아름 말투가 딱딱하고 차가워졌다.“그래도 시간 날 때 같이 가서 얘기해요.”임아름이 말을 듣고 진시우는 더 이상 생각을 고집하지 않았다....LS그룹에서 쫓겨난 뒤 진영은 큰 치욕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그래서 화를 내며 차를 몰고 호텔 방으로 돌아간 후 즉시 핸드폰을 꺼내 오청광의 전화를 걸었다.잠시 후 전화가 연결되었다.오청광의 담담하게 목소리이다.“무슨 일이야?”진영은 바로 오늘에 일을 오청광에게 알렸다.자초지종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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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우삼도에게는 우주라는 동생이 있는데 진시우 손에 죽였어.”“그래서 진시우에 대한 우삼도의 한이 깊어,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거야.”진영은 약간의 흥분을 느꼈지만 바로 마음을 가라앉혔다.“근데 형, 이 우삼도라는 자가 이제 막 고수 차원을 넘은 거 아니에요?”“진시우가 천인중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서요. 그럼 상대가 안 되잖아요.”오청광이 말했다.“천인 차원을 넘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면 진시우 상대가 될 수 없어.”“근데 들은 소식인데 우삼도는 대단한 기연을 만난 것 같아. 며칠 전 단칼에 천인중기 고수 한 명을 죽였어.”진영은 그 소식에 몸을 섬뜩하였다.‘단갈에 천인중기 고수를 죽였다고?’‘너무 무서운 실력이야.’오청광이 말했다.“별일 없으면 동해로 돌아와. 동해 장무사에 부임할 새로운 대장이 정해진 것 같아.”진영은 입이 바짝 타오른 것 같았다.‘요즘 핫한 소식이 왜 이렇게 많아?’‘동해 장무사를 관장할 새 대장까지 생겼다니!’ “형, 난 우삼도가 어떻게 진시우를 죽이는지 볼래요!”오청광은 이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그럼 진시우가 죽는 걸 보고 돌아와.”...진시우가 LS그룹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위만성한테서 전화가 왔다.위만성의 심각한 말투이다.“진시우, 구미로 돌아온 거야?”“네.”진시우가 물었다.“왜 그래요? 장무사에 무슨 일이 생겼어요?”위만성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장무사 아니라 네 문제야.”“시간이 되면 장무사 본사로 와봐. 할말이 있어.” 진시우의 눈매가 약간 굳어졌다. 위만성 실력에 심각하다고 느낄 정도면 예사로운 일이 아닐 것이다.“지금 가겠습니다.”전화를 끊고 진시우는 임아름에게 인사를 하고 장무사로 왔습니다.강현진과 소호용도 같이 있었다. 두 사람은 진시우를 보고 걱정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위만성은 진시우를 보자마자 그의 앞에 자료 뭉치를 놓았다.“한번 읽어봐.”진시우는 이에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한참동안 보다가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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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를 노리고 있겠지만 수배된 몸이라 그렇게 빨리 찾아올 수는 없다.그래도 진시우는 마음이 무거웠다. 진무사의 호법까지 단칼에 죽였으니 실력이 무서울 정도로 늘어난 것이다.‘동해 살인 사건 후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변할 수가 있지?’“현재 알고 있는 정보 이게 전부야. 당분간 장무사에 숨어 있는 어때?”강현진이 조언했다. 그러나 진시우는 고개를 저으며 거절했다.“숨는 것은 아무 의미 없어요. 제 무도경계가 오를 때까지 숨어 있을 수는 없잖아요.”위만성이 걱정하며 말했다.“내가 도와줄 게, 네가 진기 수련에서 최대한 빨리 돌파할 수 있게.”‘만약 무도로만 우현을 상대할 수 없다면 육지선인까지 돌파할 방법을 찾아야 해.’‘우현이 아무리 대단해도 육지선인까지 상대할 수는 없을 거 아냐.’진시우가 물었다.“육지선인에 오르려면 많은 영기가 필요한데, 저 또한 특수한 체질이라 얼마를 소모할지 저도 짐작할 수 없어요.”“서울팀 권한으로 모든 사람이 자기 몫을 포기한다고 해도 부족할 수 있어요.”“마음만 받고, 어떻게 할지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지금 횡련고수 실력으로 설령 우현이가 찾아왔다고 해도 쉽게 금강법을 깨뜨릴 수 없을 거야.’위만성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도 어쩔 수 없었다. 영석이 부족한 오늘에 진기경지의 돌파가 현재로서 가장 큰 난제이다.장무사를 떠난 후 진시우는 왠지 안절부절못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이건 일종의 위기 경보이다.“빨리 방법을 찾아 경지 돌파를 해야 돼.”진시우는 마음이 무거운 것을 느꼈다. 이때 정천회 양배석이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 너머 양배석의 말투는 아주 허약했다.“진 선생님... 빨리 정천회에 와서 우리를 살려주세요...”찰칵,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진시우와 양배석의 통화가 종료되었다.진시우의 안색이 굳어졌다. 그는 숙지성촌으로 급히 정천회 방향으로 달려갔다.같은 시각, 정천회 로비.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옷차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로비에 서있었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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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키가 작은 남자가 흥미로워하는 기색을 보였다.“구미시 최강자? 마침 구술도 익혔고 당신이 말한 그 강자를 내 디딤돌로 삼는 것도 좋아.”“퉤!”양배석이 분노하며 침을 뱉었다.“사악한 술수만 쓰는 버러지 같은 놈들...”키가 작은 남자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팔을 휘둘렀고, 모래바람처럼 검은 점들이 날아갔다.양배석 얼굴은 온통 검은 점으로 뒤덮였다.다음 순간 피부가 갈라지더니 얼굴이 부식되고 있었다.“아아아...”양배석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얼굴의 심한 통증은 천인무자인 그도 참을 수가 없었다.작은 키 남자가 냉소하였다.“나를 건드려? 목숨 날아가는 거 잊지 마!”“대, 대제사장님... 양 사장을 죽이지 말아주세요... 너희들 같이 갈게요...”이때 입가에 피를 뒤집어쓴 채 엎드려 있는 노인이 부들부들 떨며 입을 열었다. 바로 황당 당주 송니사이다.“일로나 할멈, 왜 부족 전체의 적이 되려고 하세요?”송니사가 대제사라고 부르는 키 작은 남자의 눈빛에는 싸늘한 빛이 가득했다.“할멈이 심곡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작에 밀지를 열었을 겁니다.”송니사가 쓸쓸하게 말했다.“대제사님,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저...”대제사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용서할지 말지는 부족 전체가 투표로 정하는 거예요.”“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할멈을 찾았는지 알아요?”송니사가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슬픔이 담긴 목소리고 소리질렀다.“손녀를 구하고 싶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대제사가 콧방귀를 뀌었다.“당신의 손녀가 밀지를 여는 열쇠예요. 부족 전체의 미래라고요!”“할멈 손녀로 전체 가족의 미래를 바꾸는 건데 가치 있는 죽음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얼마나 영광인데요!”송니사가 분노에 넘친 말이다.“무슨 개소리! 난 그저 내 손녀가 그렇게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대제사는 그 말을 듣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아직 덜 이해가 된 것 같은데 뭐 괜찮아요. 이번에 진언곡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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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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