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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4화

“그래?”

키가 작은 남자가 흥미로워하는 기색을 보였다.

“구미시 최강자? 마침 구술도 익혔고 당신이 말한 그 강자를 내 디딤돌로 삼는 것도 좋아.”

“퉤!”

양배석이 분노하며 침을 뱉었다.

“사악한 술수만 쓰는 버러지 같은 놈들...”

키가 작은 남자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팔을 휘둘렀고, 모래바람처럼 검은 점들이 날아갔다.

양배석 얼굴은 온통 검은 점으로 뒤덮였다.

다음 순간 피부가 갈라지더니 얼굴이 부식되고 있었다.

“아아아...”

양배석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얼굴의 심한 통증은 천인무자인 그도 참을 수가 없었다.

작은 키 남자가 냉소하였다.

“나를 건드려? 목숨 날아가는 거 잊지 마!”

“대, 대제사장님... 양 사장을 죽이지 말아주세요... 너희들 같이 갈게요...”

이때 입가에 피를 뒤집어쓴 채 엎드려 있는 노인이 부들부들 떨며 입을 열었다. 바로 황당 당주 송니사이다.

“일로나 할멈, 왜 부족 전체의 적이 되려고 하세요?”

송니사가 대제사라고 부르는 키 작은 남자의 눈빛에는 싸늘한 빛이 가득했다.

“할멈이 심곡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작에 밀지를 열었을 겁니다.”

송니사가 쓸쓸하게 말했다.

“대제사님,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 저...”

대제사가 한숨을 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용서할지 말지는 부족 전체가 투표로 정하는 거예요.”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할멈을 찾았는지 알아요?”

송니사가 부들부들 떨었다. 그리고 슬픔이 담긴 목소리고 소리질렀다.

“손녀를 구하고 싶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에요?!”

대제사가 콧방귀를 뀌었다.

“당신의 손녀가 밀지를 여는 열쇠예요. 부족 전체의 미래라고요!”

“할멈 손녀로 전체 가족의 미래를 바꾸는 건데 가치 있는 죽음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얼마나 영광인데요!”

송니사가 분노에 넘친 말이다.

“무슨 개소리! 난 그저 내 손녀가 그렇게 죽는 걸 보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

대제사는 그 말을 듣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덜 이해가 된 것 같은데 뭐 괜찮아요. 이번에 진언곡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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