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공세는 맹렬했지만 그 힘을 잘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망세통으로 쉽게 피할 수가 있었다.송니사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의 눈에 네 사람의 싸움은 빛과 그림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진시우는 야슬아슬하게 세 사람의 공격을 피한 후 갑자기 몸을 낮춰 발로 그들을 쓸어뜨렸다.그러나 그들은 금새 반응하고 힘껏 땅을 내리치고 일어섰다.진시우는 축지성촌을 펴고 기태 앞에 나타나 손바닥을 들어 장풍을 날렸다.“고충이 쓸모는 있지만 나를 상대할 수는 없어.”말을 마치고 진시우의 천화신장이 기태의 가슴에서 바로 터졌다.쾅!기태의 가슴이 터지면서 피가 미친 듯이 튀어나왔다. 거기에 빨간 고충 한 마리가 엎드려 기어 나오며 당황한 듯 한쪽으로 빠르게 꿈틀거렸다.진시우가 손가락을 튕기자 불꽃 진기를 뿜어내며 그 고충을 태워 잿더미로 만들었다.그것을 보고 공포를 느낀 대제사는 고개를 돌려 도망갔다.진시우가 손가락을 들고 진기의 빛을 쏟아 대제사의 다리를 부러뜨렸다.“아...”대제사가 땅에 푹 고꾸라졌다.이때 기혁은 진시우의 관자놀이에 대고 주먹을 세게 내리쳤다.주먹의 강풍이 세차게 울부짖었다.진시우은 그 자리에서 금강법을 움직였다.쿵!우렁찬 소리가 들리더니 진시우는 아무 일 없이 그렇게 기혁의 손목을 움켜잡았다.기혁은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진시우의 견제에서 벗어나고 싶었지만 벗어날 수 없었다.진시우는 신무력이 담긴 주먹으로 상대방의 배를 힘껏 공격하였다. 기혁은 주먹의 힘에 땅에 쓰러지며 입에서 신물까지 토했다.이어 진시우가 기혁의 몸에 한 방 때리자 구뢰촌경의 폭발과 함께 현뢰진기도 상대방의 몸에 들어갔다.순간 기혁이 입을 열자 붉은 그림자가 진시우를 향해 날아갔다.그리고 기혁은 힘이 빠진 듯 순식간에 고총 복용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진시우는 손을 내밀고 고충을 잡았다.“생각보다 많이 징그러운데...”진시우는 진기로 손바닥에 불을 피워 고충을 태워버렸다.이제 남은 건 기연뿐이다.기연 한 사람으로 진시우를 상대할 수 없어
“진 선생님, 대제사를 비롯한 몇 명을 다 잡아놓았습니다.”“당주님께서도 그 사람들의 고충들을 다 찾아냈으니 이제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습니다.”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처방을 줄 테니 약을 지어 여기 사람들에게 나눠주세요.”“금낭 작용으로 독소를 지웠지만 어느 정도 남아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이제 해독제를 복용하면 독소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무인으로서 숨겨진 질병은 없어야 한다. 그것도 이처럼 치명적인 질병은 더 조심해야 한다.평소는 잘 모르지만 일단 사람과 싸우거나 죽기 직전이면 작은 문제라도 무한대로 증폭된다.잠시 후 송니사도 왔다. 그녀는 진시우를 보고 바로 무릎을 꿇었다.진시우는 송니사를 부축하려 했지만 송니사가 거절했다.“진 선생님, 제가 긴히 부탁드릴 일이 있습니다.”“당주님, 어서 일어나세요. 아래 사람들이 보고 있잖습니까. 무릎 꿇는 건 그래도 좀...”당주로서 이런 행동은 적합하지 않고 아랫사람들의 비웃음을 살 수 있다.송니사가 일어나지 않고 말을 이었다.“이제 정천회를 떠날 생각입니다.”양배석은 놀라며 황급히 말다.“그게 무슨 뜻입니까? 그럴 필요까지는 없잖습니까!”송니사가 고개를 저었다.“양 회장님이 좋은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여기 비호를 받을 수는 없습니다.”“내가 정천회를 나가지 않으면 여기 사람들 다 위험해질 거예요.” “이건 내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예요. 더 이상 오늘 같은 일을 없을 겁니다.”오늘은 진시우가 나섰지만 다음번에 진시우가 없으면?진시우가 정천회 회장도 아니고 매일 여기에서 그들을 지킬 수는 없다.양배석이 정중히 말했다.“오늘의 정천회가 어떻게 있었는데, 내가 그 사람들을 무서워할 것 같아요?”“지금 이러는 건 나 양배석을 얕잡아 보는 겁니다.”송니사가 말했다.“양 회장님, 그런 뜻이 아닙니다.”계회왕도 말했다.“우리가 고족을 두려워할 것 같아요? 우리 오랜 친구인데 친구가 힘들면 서로 돕는 게 도리죠.”정천회은 원
지금 진시우의 실력으로 크게 도움이 되지는 못한다.오히려 진시우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도 이런 구술에 관심이 좀 있기 때문이다.원래 송니사의 손녀를 치료하기로 약속했으니 그때 가서 고족의 문제도 함께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했다.양배석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자, 사소한 일로 기분을 망치지 맙시다.”“당주님도 더 이상 나간 다는 말을 하지 말고요. 설마 진 선생님을 못 믿는 건 아니죠?”송니사가 급히 말했다.“당연히 아니죠!”양배석이 말했다.“그럼 이대로 끝냅시다. 계회왕, 약 지어놓는 걸 잊지 마요!”계괴왕이 고개를 끄덕이고 처방을 들고 떠났다.로비에는 진시우, 양배석, 송니사만 남았다.“당주님, 남강에 가기 전 나한테 숨긴 것이 있으면 사실대로 말씀해주세요.”진시우가 송니사를 보며 신중한 태도로 말했다....같은 시간.서남 변방의 큰 산에는 초목이 무성하며 보통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삼림 깊은 곳에는 오래된 부족이 있었다.지금 부족의 지하 궁전 가운데.거대한 동상 아래 입구를 등지고 앉아 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그때 입구에 한 사람의 그림자가 다급하게 뛰어 들어왔다.“고주님! 대제사와 연락이 끊겼습니다.”입구를 등진 고주가 물었다.“어디에서 연락이 끊긴 거야?”보고자가 대답했다.“서울 구미시입니다.”고주가 담담하게 말했다.“알았어. 이건 내가 사람을 보내서 알아볼 거야.”보고자 또 말했다.“한 가지 더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대제사가 가지고 간 세 마리의 광고가 모두 죽었습니다.”“뭐?!”고주가 놀라움을 보였다.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한 마리를 키우는 대가가 만만치 않은데 한꺼번에 세 마리를 죽였다고?”“가져간 건 초급광고겠지?”만약 고급 광고라면 고주인 그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할 것이다.“네 초급광고 세 마리 맞습니다.”고주는 잠시 읊조린 후 입을 열었다.“알았어. 나가봐.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보고자 물러가고 나서 고주는 한참 생
양배석은 그 말을 듣고 놀라움을 그칠 수가 없었다.“오래된 부족이나 세력일수록 신비로운 보고가 있다고 하던데 이게 진실일 줄이야.”“만약 고족의 보고를 열게 되면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겠죠?”송니사가 한탄하였다.“사실 저도 잘 몰라요. 그저 오래된 전설만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부족이 몰락하거나 큰 위기에 면했을 때 밀지를 풀어줄 사람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내 손녀가 그 열쇠예요. 그러나 난 내 손녀가 그것 때문에 목숨을 잃는 건 원하지 않아요.”양배석이 고개를 끄덕였다.“확실히 절친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어찌 쉽게 내놓을 수는 없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옛말에 이르기를, 죽은 벗은 죽어도 빈도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밀지를 열려면 혼자 방법을 생각하든지, 왜 남의 손녀 목숨을 가지고 장난해. 이건 아니지.’그러나 이런 오래된 부족일수록 집단성이 강해서 한 사람이 전체 집단의 의지를 거역하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송니사가 만약 고족을 일찍 탈출하지 않았다면 그녀의 반대도 우스웠을 것이고 자신의 목숨까지 그들에게 바쳐야 할지도 모른다.아니면 오늘처럼 대제사가 사람을 데리고 잡으러 오지는 않았다.정말로 남강으로 끌려가면 송니사의 목숨은 위태로워진다.송니사는 조금 당황한 듯이 말했다.“이상한 건 내가 그동안 고술을 거의 쓰지 않고 일처리도 당주 신분으로 해결했는데 그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찾았을까요? 설마 우리 안에 배신자가 생긴 건 아니겠죠?”양배석이 말했다.“이 일은 조사해봐야 알 것 같아요. 근데 여기 애들 문제는 아닐 겁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몰래 흘릴 수도 있는데 이건 불가피한 거라서 조사해도 소용없어요.”송니사가 쓸쓸한 웃음을 보였다.“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폐를 끼쳤네요...”양배석이 고개를 저었다.“그렇게 말하지 말아요.”이때 진시우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소천경의 전화이다.“회사에 잠깐 와 주실 수 있나요? 신약 허가에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진시우가 이
“찾은 사람들도 아무일 없다고 했는데 방금 갑자기 불합격이라며 성분 비율에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진시우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그리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비율에 문제가 있다고요? 그건 핑계겠죠?”소천경이 감탄하였다.“당연히 핑계겠죠. 우리 처방에는 아무 문제도 없어요. 그건 실험실에서 다 입증을 했고요.”“근데 굳이 우리를 막겠다면 우리도 어쩔 수 없습니다.”소천경도 말을 아껴서 하였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약품감독관리국 사람들을 아무것도 모르는 멍청이라고 욕할 것 같았다.진시우의 처방은 시중에서 볼 수도 없는 처방이고 성분이 비슷한 것도 찾을 수가 없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어느 약 성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그들의 진시우보다 의술이 뛰어나서?“왜 우리를 막는지 알아보았나요?”진시우가 물었다.담비강이 답했다.“그건 잠시 몰라요. 제가 오늘 저녁 그 사람들과 약속을 잡았거든요. 아니면 선생님도 같이 오실래요?”약품 쪽은 그래도 진시우가 전문이다. 만약 그들이 정말 무엇이라도 알아챘을 가능성도 있으니까 담비강이 답할 수 없을 때 진시우한테 의지할 수 있다.진시우는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요.”사실 이 일이 너무 어려운 것은 아니다. 태문세를 찾을 수도 있다. 태문세 신분으로 한 마디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그러나 이런 일로 태문세를 찾으면 그가 자신을 얕잡아 볼 수도 있으니까 마음을 접었다.진시우가 승낙한 것을 보고 두 사람도 한숨 돌렸다.저녁 6시 반쯤, 몇 명 사람이 명월구선부 망월각에 도착했다.연희는 영양제약의 담 대표인 것을 보고 직접 마중 나오다가 진시우를 보았다.그녀는 담비강을 얕보지 않은 것을 더없이 다행으로 여겼다.연희와 송라엘은 사촌이기 때문에 영양제약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고, 진시우 회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영양제약의 고위층이라면 부하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도록 했다.“돌아왔어요?”담비강이 의아해하였다.“두분 아는 사이세요?”진시우가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연희는 좀 난처하며 급히 말을 보탰다.“담 대표님, 앞으로 망월각을 이용하시고 싶으면 저한테 말만 해주세요.”진시우 앞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까 정말 몸 둘 바를 몰랐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가끔 귀빈을 접대할 때 쓸 수는 있어요. 보통 식사자리는 됐고요. 망월각이라는 곳도 사실 별 좋은 의미로 짓은 곳은 아니잖아요.”담비강이 의아해하였다. 그러나 진시우가 그렇게 말한 이상 함부로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오늘 밤 윤 서장님도 운이 좋으시네요. 구미시에 여태까지 있으면서 망월각은 아마 처음일 겁니다.”연희가 말했다.“앞으로 담 대표님와 소 대표님 자주 오세요. 최대한 할인해 드리겠습니다.”“하하하, 그렇게 말씀하시니 우리도 사양하지 않겠습니다.”담비강은 연희가 어색해할까 봐 크게 웃어줬다.그리고 나서 세 사람은 망월각으로 들어갔다. 망월각을 들어오는 순간 진시우는 그 안의 살기가 사라졌음을 알아차렸다.그리고 구조를 보면 분명 악을 누르고 복을 부르는 구조로 변경한 것이 크게 신경을 쓴 모양이다.그렇지 않으면 원래 망월각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 원기가 가득하여 약간 으스스한 느낌을 가져다줄 것이다.그러나 천기에 민감한 그들 같은 무인들에게 이곳은 불길한 곳이다.“일단 주문부터 할까요?”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비슷한 걸고 알아서 주문해줘.”연희가 웃으며 말했다.“이곳을 찾은 이상 당연히 우리가 최고급으로 세팅해야죠.”진시우가 말했다.“그래.”연희가 떠난 후 소천경은 감탄을 그칠 수 없었다.“우리 신분도 언젠가 이렇게 높아질 줄은 몰랐습니다.”“진선생님 역시 우리 행운의 신입니다. 예전에 현동초 약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그래도 신분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비하면...”진시우가 답했다.“내 혼자만의 공로는 아니고 두 분 덕으로 지금까지 오게 된 겁니다.”이때 담비강의 핸드폰이 울렸다. 담비강은 전화를 받으며 일어섰다.“윤 서장님이 도착했습니다. 제가 마중 갈게요.”소천경도 같이 일어났다.“
윤정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마치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담비강이 급히 말했다.“아... 나이는 어리지만 정말 대단한 의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의급이예요.”윤정민은 그 말을 듣고 콧방귀를 끼며 큰소리로 말했다.“뭐 신의? 개나 소나 다 신의인가?”“이 나이에 무슨 개뿔 신의라고, 젊은 나이에 나쁜 건 따라 배워 마 알았어?”“한의약은 너희들 같은 얼치기 때문에 평판이 나빠진 거야!”“여기저기서 사기를 쳐서 돈을 긁어모아 회사를 차린 건 아니지?”윤정민은 진시우의 꼬리를 잡은 듯 도도한 모습이었다.“어쩐지 영양제약의 주주명단에 네 이름이 없다 했더니 잘못된 돈벌이라서 자기 이름을 지운 거였어? 그러면 잡힌다고 해도 회사가 연루되지 않으니까?” 짝짝짝...진시우가 갑자기 손뼉을 치며 조용히 말했다.“약품감독관리국이 아니라 연극사 작가로 일하는 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그 상상력으로 무슨 대본을 못 쓰겠어요.”윤정민의 안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윤정민도 진시우의 말 속의 조롱을 알아들었다.“담 대표, 소 대표, 오늘 저녁 식사는 그만두는 게 낫겠어!”윤정미은 냉소를 하고는 고개를 돌려 가버렸다.담비강 안색이 크게 변하며 소천경과 모두 초조해하는 기색을 보였다.그러나 진시우한테는 뭐라고 말할 수도 없고 윤정민 그쪽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다.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내 처방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내가 잘 알아요. 그쪽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요.”“근데 지금까지 통과되지 못했다는 것은 당신이 딴 생각을 하고 있던지 아니면 배후에 누가 있던지 둘 중 하나겠죠?”“어느 쪽이든 자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나를 건드린 결과 감당할 수 있겠어요?”윤정민은 내디디던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몸을 돌려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네놈 아주 건방지는데!”“구미 약 매매에서 누구도 나 윤정민을 건드릴 수 없어! 내가 약을 못 팔게 할 수 있거든!”“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작은 회사
윤정민은 호언장담을 내려놓고는 몸을 돌려 망월각을 떠났다.담비강은 긴장하며 급히 다가가서 그를 막았다.“서장님, 화 푸세요...”“비켜!”윤정민 얼굴이 흐려졌다.“비키라는 소리 못 들었어? 너희 영양제약은 앞으로 구미에서 사업할 생각 마!”‘내 신분으로 작은 영양제약 하나도 처리 못하면 앞으로 무슨 얼굴로 나다녀.’‘그것도 내가 직접 관할하는 범위인데!’‘이마저도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면 체면이 너무 아니지.’담비강도 얼굴이 흐려지며 속으로 다 뒤집어버리려는 생각이었다.‘예전에 원양제약에 있을 때도 이렇게까지 분하지는 않았어.’‘그때보다 지위가 훨씬 높은데 오히려 더 답답한 기분은 뭐지?’회사가 권리 침해 위기에 직면하지 않았다면 담비강도 윤정민에게 이렇게까지 굽신거리지는 않았을 것이다.윤정민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는 이런 회사 사람들이 감히 말 못하는 모습을 좋았다.그에게 말할 수 없는 우월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비켜!”윤정민은 비웃듯이 욕하고 나서 더 이상 담비강을 보지 않았다.이때 진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문을 나서면 다시는 돌이킬 기회가 없을 것인데 잘 선택하세요.”윤정민이 말을 듣고 비웃었다.“아직도 상황 파악이 안돼?”“마지막 기회까지 포기하려는 모양인데 우리 두고 보자꾸나!”진시우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담비강과 소천경를 보았다. 불쾌한 것이 있으면 얼른 욕해라는 신호이다.하지만 두 사람은 그래도 여유를 남겨두려고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진시우가 돈이 날라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다르다.그들이 진시우를 도와 회사를 관리하기로 약속한 이상 회사를 크고 강하게 만들기를 원한 것이지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문 닫게는 하고 싶지 않았다.윤정민이 간 뒤에 담비강은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진 선생님... 일이 좀 시끄럽게 된 모양입니다.”소천경이 화내며 말했다.“윤정민 그 자식이 일부러 한 짓이잖아요!”“우리가 뭘 한 것도 없는데 왜 이러는지...”그건 담비강도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