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군과 백설아가 전부 병원에 있으니 진시우와 임아름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조중헌이 먼저 말을 꺼냈으니 진시우는 당연히 그를 따를 것이다.이때 조중헌은 진시우의 말에 따라 유지나 몸속의 독소를 억제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어떻게 해야 한독까지 억제할 수 있을지 몰랐고 진시우와 계속 통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유백열 등도 아주 긴장되었다. 조중헌의 침술을 구경하고 있던 김종명은 표정이 약간 변했다.왜냐하면 유지나의 한독이 폭주와 공격을 멈추고 억제되었기 때문이다!이건 그조차도 하지 못한 일이다!유지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한독이 억제된 덕분에 고통은 많이 사라졌다."조 의원님..." 유지나는 이렇게 말했다."힘을 아껴요." 조중헌은 머리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했다.유백열은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조중헌을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몇 년 사이에 조중헌의 의술이 이렇게 많이 발전했을 줄이야.예전의 조중헌은 아직 폭발하지 않은 한독도 치료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폭발한 한독을 억제할 수 있었다!LU 그룹 회장이 조중헌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감격과 존경으로 가득했다.반면 김종명은 얼굴색이 아주 어두웠다.조중헌은 서울에서 약간 유명세가 있을 뿐이다!하지만 김종명은 국내에서도 3위 안에 드는 명의였다. 그런데 그도 어찌하지 못한 한독을 조중헌이 억제하고 말았다.만약 이번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조중헌의 유명세는 무서운 속도로 오를 것이다.김종명은 조중헌의 발판만 될 뿐이고..."이젠 시우가 오기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조심스럽게 침을 다 놓은 조중헌은 크게 한숨 돌렸다."조 의원, 고마워요!"유백열은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환자를 살리는 것은 의사의 본분입니다, 고마워하실 것 없어요.""저희 집 불효 자식이 벌인 일에 눈감아준 조 의원님의 넓은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겁니다!"이렇게 말하고 난 유백열은 머리를 돌려 유홍우를 불렀다. "얼른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못할까!
유백열은 산으로 돌아가서 진시우를 찾아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바로 포기를 했다.왜냐하면 그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그는 진시우의 이름조차도 몰랐다!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동안 했던 노력이 전부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다.산에서 천성초가 쓸모없다고 말했던 사람이...김석영이 손녀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데려왔던 사람과 같은 사람인 줄 누가 알았겠는가!"제발 우리 손녀 좀 살려주시오! 내가 어떤 대가도 지불할 테니!" 유백열은 황급히 애원했다."할아버지가 동의를 했으니 물론 살릴 거예요." 진시우는 LU 일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그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이현문처럼 유백열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진시우는 똑같이 생각했다.이병천은 진시우가 이현문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유백열도 물론 진시우의 뜻을 알고 있다."제가 조 의원님에게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이제야 머리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안녕하세요..." 얼굴색이 어두운 유지나는 허약한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연희야, 환자를 방으로 옮기자.""네!"조연희는 바로 달려와서 손을 보탰다.진시우는 또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도 같이 가요."조중헌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는 진시우가 자신을 안 데리고 들어갈 줄 알았다. 그는 진시우의 실력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진시우의 실력은 아무와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아버지, 진시우라고 하는 사람이 진짜 지나를 살릴 수 있어요?" 유홍우는 생각보다 젊은 진시우를 보고 아주 놀라웠다."닥쳐!" 유백열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내가 도움받는 입장에서는 상대가 극악무도한 사람이 아닌 한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지!""네가 뭔 짓을 했는지 한 번 봐봐!""아버지, 저는...""아직도 잘못을 인정 안 해? 감금 당하고 싶어?"유홍우는 다급하게 말했다. "아, 아니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
약만당 안, 유 씨 일가가 초조한 마음을 안고 반 시간 가까이 기다렸을 무렵, 진시우와 조중헌이 나왔다. 두 사람을 본 유백열은 더욱 긴장되었다.“진 선생님…”유백열이 진시우를 불렀지만 두려움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한독은 이미 풀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서지 않았으니 한동안의 훈련을 거쳐 근육을 회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 말을 들은 유백열의 표정이 밝아졌다.“감사합니다!”유백열이 고개를 돌려 유홍우를 바라보자 유백열의 뜻을 알아차린 유홍우가 얼른 앞으로 다가가 진시우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진 선생님, 카드에 1000억이 있는데 진료비이니 받아주세요.”유홍우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멍해졌다, 1000억이라니, 이 집안 돈을 종잇조각쯤으로 보는 건 가.조중헌도 유 씨 집안에서 이렇게 큰돈을 줄줄 몰랐지만 얼른 그들의 뜻을 알아차렸다.요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세 가지 밖에 없었다.그것은 바로 권력과 돈, 그리고 욕정이었다.유 씨 집안은 일부러 진시우에게 잘 보여 사이를 유지하려 하고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돈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었다.유백열은 진시우에게 거절할 기회를 아예 주지 않았다.“진 선생님, 선생님께서 받지 않으신다면 저희 부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니 이 돈을 받지 않으신다면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그래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어쩔 수없이 허락했다.카드를 받아든 진시우는 가벼운 카드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다.1000억이라니, 집만 한 돼지 저금통을 만들어야만 돈을 저금할 수 있을 액수였다.“할아버지,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돌아가 볼게요.”“그래.”조중헌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연희에게 진시우를 데려다주라고 하려고 했지만 유백열이 먼저 말했다.“진 선생님, 제 아들 차 타고 가세요.”진시우는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홍우가 이미 밖으로 나갔기에 어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그는 천성초가 왜 소용이 없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진 선생님, 혹시 시 병원에서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진시우를 병원으로 데려다주던 유홍우가 물었다.“아닙니다, 가족분이 다쳐서 입원 중입니다.”“제가 도와드릴까요? 저희 집안이 그 병원에서 발언권이 꽤 있거든요.”유홍우가 다급하게 물었지만 진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괜찮아요, 장해승 부원장님께서 저희를 도와주고 계십니다.”“그렇군요.”유홍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해승이라는 이름을 기억했다.유 씨 집안은 무학 가문이었기에 다치는 사람도 많아 예로부터 의학을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그랬기에 온양시의 많은 병원에서 유 씨 집안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시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진시우를 병원에 데려다준 유홍우는 다시 약만당으로 돌아갔다.임아름은 진시우를 보곤 미간을 찌푸렸다.“어디 갔었어?”“약만당에, 할아버지께서 찾으셔서, 아주머니는 깨셨어?”진시우가 성공적으로 화제를 전환하자 임아름의 안색도 많이 괜찮아졌다.“어머니께서는 깨어나셨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아직이야.”“정상적이야, 할아버지께서는 조금 더 심하게 다치셨으니 특수한 약을 써야 회복할 수 있어.”“그럼 어떻게 해야 그 약재를 구할 수 있는 건데?”임아름이 새침하게 물었다. 그녀는 진시우에게 무언가를 묻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진시우를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부잣집 아가씨의 태도로 그를 대했다.“내가 방법을 생각해 낼 테니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그 말을 들은 임아름이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자꾸 조 선생님한테 부탁하지 마, 임 씨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한테 부탁을 하면 약재 정도는 구할 수 있어.”“알았어.”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임아름은 진시우가 조중헌에게 부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조중헌은 꽤 유명했지만 방대한 세력은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진시우가 원하는 약재를 구하려면
“다른 사람한테 들었어요.”진시우가 대충 둘러댔다.임하운이 다시 물어보려 했지만 백설아가 갑자기 말했다.“하운 씨, 나 우리가 자주 가던 만둣집 만두가 먹고 싶은데 가서 포장 좀 해줘.”임하운은 와이프를 무척이나 아끼는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만두를 사러 갔다.“시우야, 아름이랑은 잘 돼가고 있니?”백설아가 조금 창백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어머니로서 자신의 딸과 사위가 잘 지내고 있는 건지 물어보는 것도 당연했다.“네, 잘 지내고 있어요.”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아름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한테 사랑을 많이 받아서 버릇이 없어, 그래서 버릇없게 굴 수도 있는데 본성은 착한 아이야. 나는 아름이 엄마니까 아름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아름이가 너무 심하게 굴면 나한테 말해, 내가 대신 혼내줄게.”진시우는 잠시 침묵하더니 대답했다.“아주머니,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으세요, 임 대표님 좋은 사람이에요.”“정말이라면 다행이구나.”백설아가 웃으며 말했다.진시우는 백설아의 말속에 다른 뜻이 있는 것만 같았다.‘설마 발견한 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나랑 임아름이 가짜 혼인신고를 했다는 걸 임아름이 주동적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발견될 리가 없어.’그때 임아름이 돌아왔다, 그녀는 조금 당황한 얼굴이었다.“진시우, 방금 병원에서 뭔일났대.”“그래,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랑 상관없어.”진시우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너랑 같이 우리 엄마를 구해준 장 선생님한테 일이 생긴 거라고.”“뭐?”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임아름을 바라봤다.장해승에게 일이 생겼다고? 병원의 부원장인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는 거지?하지만 장해승은 확실히 골치 아픈 일을 만났다, 그것도 작지 않은 일이었다.병원의 실습 간호사가 장해승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가 헝클어진 머리와 옷차림을 하고 나와 장해승이 그에게 무례하게 굴었다고 해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쉰이 넘는 어르신이 젊고 예쁜 실습 간호사에게 무례하게
“그런데… 저를 안고 제 몸을 만지면서 옷을 벗기려고 했어요. 이 일자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저를 내어주면서까지 계속 일할 생각은 없어서 뛰쳐나왔어요.”“헛소리!”장해승이 화가 나서 빨개진 얼굴로 온몸을 떨었다.“당신이 먼저 다가와서 나를 덮쳤잖아, 그리고 자기 머리를 헝클이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나간 거고. 나는 주동적으로 당신 가까이에 간 적도 없고 당신 몸을 만진 적도 없어!”장해승의 말을 들은 강유리가 두려운 얼굴로 원장 주완영을 바라봤다.“장, 장 원장님 말이 맞아요, 제가 주동적으로 한 거예요. 원장님, 제가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에요.”강유리가 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장해승 부원장, 지금 자기 힘으로 저 아이를 괴롭히려고 하는 겁니까?”장해승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늙은이가 콧방귀를 뀌었다.“그 나이를 먹고 이런 황당한 일을 벌이다니, 그리고 인정도 하지 않고. 이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우리 병원을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박홍정, 나는 이런 일을 저지른 적이 없어!”장해승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는 절망스러웠다, 이 판국을 뒤집을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 일을 정말 장해승이 저지른 것이 맞는 건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중요한 것은 진실이 어떻든 간에 그는 이 더러운 오명을 쓰고 병원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평생 이 더러운 오명을 쓰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강 간호사, 저는 강 간호사가 당한 일에 대해서 굉장히 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장으로서 합리한 처분을 내릴 테니 밖으로 이 일을 얘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는 장해승의 개인 행위이기도 하고 강 간호사도 여기에서 계속 일을 해야 하니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수록 자기에게 불리해질 겁니다.”원장의 말을 들은 강유리가 눈물을 닦았다.“알아서 해주시면 됩니다.” 원장 주완영은 부원장 박홍정을 한 눈 보더니 다시 입을 뗐다.“장 원장님,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까?”장해승이 새파래
“그게 무슨 말이에요?”강유리가 억울하게 고개를 들고 물었다.“여자인 제가 자신의 명성을 가지고 이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겁니까?”강유리가 말을 하며 다시 훌쩍이기 시작했다.“당신 뭐야, 감히 우리 앞에서 피해자를 위협하다니!”박홍정이 화가 난 얼굴로 소리쳤다.“시우 씨, 괜찮습니다!”장해승은 무척 감동을 받았다, 자신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도 않는 사람이 이렇게 자신을 믿어 줄줄 몰랐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장해승의 말을 들은 진시우가 고개를 저었다.장해승이 임호군과 백설아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진시우는 두 사람을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주완영이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갑자기 누군가가 들어왔다.회의실로 들어서는 두 사람을 본 사람들의 안색이 순식간에 바뀌었다.“유 씨 어르신, 유 선생님.”어두운 얼굴을 한 유백열과 유홍우가 회의실로 들어섰다.“병원에 일이 생겼다고 해서 특별히 와봤습니다.”긴장한 얼굴의 주완영이 유백열과 말을 걸려던 찰나, 그는 강유리를 보고 있는 유백열을 발견했다.“아가씨, 장 원장님은 시 병원에서도 많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장 원장 사람이 어떤지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을 저지를 분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무슨 오해가 있는 건 아닐까요?”강유리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렇게 대단한 인물까지 올 줄 몰랐다.“어르신, 이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합니다, 밖으로 알려진다면 일이 커질 겁니다!”주완영의 말을 들은 유백열이 담담하게 말했다.“뭐 얼마나 큰일이 있겠습니까? 정말이라면 장 원장을 감옥으로 보내고 아니라면 밝혀내면 되는 거죠.”장해승도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유백열과 유홍우는 대주주였다, 병원의 수많은 설비들은 모두 그들이 기증한 것이었다. 그리고 병원 내의 연구까지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유 씨 집안의 심기를 건드릴 수 없었다.하지만 자신의 체면을 봐서 두 사람이 병원까지 왔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다.그렇다면 진시우
순간 놀란 박홍정이 손을 거두었다. 유 씨 어르신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는 모든 이가 알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주완영은 큰일이 났음을 직감했다.“경찰에 신고하죠, 진실이 어떤 것인지 조사를 해봐야겠어요.”유백열이 콧방귀를 뀌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강유리를 힐끔 바라봤다.“결백한 사람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게 할 수도 없고 일부러 거짓말을 해 사달을 만든 사람에게는 벌을 내려야 하는 법이니까요.”그 말을 들은 강유리가 흠칫했다, 유백열에게 예의를 다 하는 원장님을 보니 그녀는 두려워졌다.“사, 사실을 털어놓을 게요!”강유리가 다급하게 고개를 들고 말했다.방금 전의 억울한 표정은 사라진지 오래였다.그 말을 들은 주완영이 표독스럽게 강유리를 쏘아보자 강유리가 몸을 떨었다.“사실을 말한다면 아무 일도 없도록 제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유홍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르신, 저희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니 친히 나설 필요 없습니다.”주완영이 웃으며 다급하게 말했다.“아니요, 주 원장은 해결하지 못하는 일입니다.”유백열이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전화를 받고 달려왔는데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유 씨 집안이 무능하다는 것을 밝히는 꼴밖에 더 되지 않았다.“어르신…”“주 원장, 말이 너무 많으시네요.”유홍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주동연 의사가 장 원장님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라고 했습니다!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강유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헛소리!”주완영이 호통을 쳤다.주동연은 바로 주완영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었다.전에 임호군과 백설아가 살 희망이 없다며 임설아를 대충 대했던 이가 바로 주동연이었다“어르신, 동연이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를 믿어주세요…”하지만 유백열은 이미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알아차렸다.“주 원장, 너무 실망스럽습니다!”“어르신…”주완영이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건 이는 주완영의 직속 상사였다.“자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