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놀란 박홍정이 손을 거두었다. 유 씨 어르신이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는 모든 이가 알고 있었다.그 모습을 본 주완영은 큰일이 났음을 직감했다.“경찰에 신고하죠, 진실이 어떤 것인지 조사를 해봐야겠어요.”유백열이 콧방귀를 뀌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그리고 강유리를 힐끔 바라봤다.“결백한 사람이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쓰게 할 수도 없고 일부러 거짓말을 해 사달을 만든 사람에게는 벌을 내려야 하는 법이니까요.”그 말을 들은 강유리가 흠칫했다, 유백열에게 예의를 다 하는 원장님을 보니 그녀는 두려워졌다.“사, 사실을 털어놓을 게요!”강유리가 다급하게 고개를 들고 말했다.방금 전의 억울한 표정은 사라진지 오래였다.그 말을 들은 주완영이 표독스럽게 강유리를 쏘아보자 강유리가 몸을 떨었다.“사실을 말한다면 아무 일도 없도록 제가 보호해 드리겠습니다.”유홍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어르신, 저희 병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니 친히 나설 필요 없습니다.”주완영이 웃으며 다급하게 말했다.“아니요, 주 원장은 해결하지 못하는 일입니다.”유백열이 담담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전화를 받고 달려왔는데 이 일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유 씨 집안이 무능하다는 것을 밝히는 꼴밖에 더 되지 않았다.“어르신…”“주 원장, 말이 너무 많으시네요.”유홍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주동연 의사가 장 원장님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라고 했습니다! 저도 어쩔 수가 없었어요…”강유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헛소리!”주완영이 호통을 쳤다.주동연은 바로 주완영의 아들이었기 때문이었다.전에 임호군과 백설아가 살 희망이 없다며 임설아를 대충 대했던 이가 바로 주동연이었다“어르신, 동연이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를 믿어주세요…”하지만 유백열은 이미 상황이 어떻게 된 것인지를 알아차렸다.“주 원장, 너무 실망스럽습니다!”“어르신…”주완영이 무언가를 말하려던 찰나,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건 이는 주완영의 직속 상사였다.“자네가
한편 주동연은 득의양양한 얼굴로 의자에 기대어 앉아있었다.오늘이 지나면 장해승의 명성은 바닥을 쳐 병원에 더 이상 남아있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리고 평생 더러운 오명을 뒤집어쓰고 살아가야 했다.장해승이 나가고 나면 원장 자리는 박홍정이 물려받게 될 것이다.2년만 더 기다리면 주동연은 박홍정의 힘을 빌려 부원장의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시간이 더 지나 박홍정이 물러나고 나면 원장 자리는 자연스럽게 주동연의 것이 될 것이다.“미래가 밝다, 밝아.”주동연이 기분 좋게 말했다.그는 오래전부터 장해승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실력 좀 있다고 날뛰는 모습이 무척이나 눈에 거슬렸다.쿵!그때, 주동연의 사무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그리고 경찰 두 사람이 들어왔다.깜짝 놀란 주동연이 물었다.“당, 당신들 누구야?”“주동연 씨, 저희랑 서에 가서 얘기하시죠!”“무슨 소리 하는 거야!”주동연이 미친 사람처럼 날뛰었다.“서로 가서 조사에 협조해 주시죠.”주동연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려던 찰나, 한 사람이 그에게 다가가 주동연을 결박했다.“나 시병원 원장 아들이야, 이렇게 아무 이유도 없이 나를 잡아갈 수 없다고! 우리 아버지한테 전화해!”하지만 두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동연을 결박해 사무실을 나섰다. 밖에서는 환자들과 동료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주동연은 체면을 잃었다는 생각에 화가 났다, 그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그에게 다가왔다.“아버지…”주완영을 부르던 그의 표정이 굳었다.강유리와 분노한 표정의 장해승을 봤기 때문이었다.고개를 숙인 채 자신을 보지 않는 강유리를 보자마자 그는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렸다.“주동연, 우리 그저 성격이 안 맞은 것뿐이었는데 이렇게 나한테 더러운 오명을 뒤집어 씌울 줄은 몰랐네. 조금 오만해도 의술은 괜찮다고 생각한 내가 정말 멍청했어.”“아버지, 살려주세요!”주동연이 두려운 얼굴로 몸을 떨며 말했다.하지만 주완영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도 원장 자리에서 곧 물러나야 했기 때문
이어진 주완영의 말을 들은 사람들의 표정이 더욱 놀라움으로 물들었다.이렇게 원장이 바뀐다고?모든 일을 해결한 뒤, 진시우는 병실로 돌아가려 했다.그 모습을 장해승이 얼른 진시우를 잡았다.“시우 씨,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아니에요.”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제가 시간 내서 밥 한 끼 사드릴게요.”장해승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네, 그럼 시간 정해서 저한테 알려주세요.”말을 마친 진시우가 자리를 떠났다.“장 원장, 앞으로 자기의 업무를 잘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원장의 책임까지 질 수 있어야 해요!”유백열이 장해승에게 말했다.“어르신, 걱정하지 마세요, 어르신 기대에 저버리지 않겠습니다!”장해승이 정중하게 말했다.“그리고 주 원장은 알아서 하게나!”유백열이 다시 박홍정을 보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박홍정이 한숨을 쉬었다.유백열 부자가 떠난 뒤, 사람들은 장해승의 곁으로 모여들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주완영과 박홍정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주완영은 이제 곧 퇴직을 하니 딱히 상관이 없었지만 박홍정은 달랐다.“주 원장님, 저,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박홍정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장해승이 원장 자리에 앉게 된다면 그동안 장해승에게 비아냥거리던 박홍정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방금 어르신께서 말씀하셨잖아.”주완영이 어두운 눈빛으로 말했다.“네?”“알아서 하라고!”말을 마친 주완영이 그곳을 벗어났다.박홍정은 멍청하게 제자리에 서서 하늘이라도 무너진 것처럼 굴었다.한편, 유홍우와 유백열이 엄숙한 표정으로 병원을 벗어나고 있었다.“진 선생님이 주 씨 집안이랑 연관이 있는 것 같더구나…”“제가 주안현한테 전화를 해보겠습니다.”유백열의 말을 들은 유홍우가 주안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안녕하세요, 유홍우입니다.”“네, 안녕하세요. 어떻게 저한테 전화를 한 겁니까?”“혹시 진시우라는 분을 알고 계신가요?”“...”잠시 침묵하던 주안현이 살짝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진시우가 유
진시우가 병실로 돌아가자 임아름이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물었다.“어디 갔다 오는 거야?”“네가 장 원장한테 일이 생겼다고 해서 갔다 오는 길이야.”“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임아름이 물었다.“억울한 누명을 쓸 뻔했는데 다 밝혀져서 문제없어.”마침 돌아온 임하운도 말했다.“방금 들어오면서 들었는데 사람들이 병원에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하더구나. 장해승 부원장님께서 원장 자리에 앉게 되었대.”“네? 갑자기 원장이 되었다고요?”임아름이 의아하게 물었다.“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지금 원장의 아들이 장 선생님에게 누명을 씌웠다가 들통났다고 하더구나.”설마 진시우랑 연관이 있는 건 아니겠지?임하운의 말을 들은 임아름이 생각했다.“만두는 포장해 왔어?”“그럼.”임하운이 얼른 백설아에게 만두를 건네줬다.“시우야, 너도 먹을래?”임하운이 물었지만 진시우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잠시 뒤, 장해승이 실력이 괜찮은 의사 몇 명을 데리고 병실에 들렀다.그 모습을 본 임아름은 멍해졌다, 그들은 누군가에게 이렇게 중시를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예의를 차려 자신들과 얘기를 나누는 장해승을 본 임하운과 임아름은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했다.임아름은 장해승의 일을 해결해 준 사람이 진시우와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했다.하지만 담담한 진시우의 모습을 보니 먼저 다가가 묻기가 꺼려졌다.이튿날, 강유리 간호사는 병원을 떠나게 되었다.주동연이 저지른 짓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주완영은 병원에 올 수 없었다.원장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지만 장해승에게 거의 모든 일을 떠넘겼다.그는 병원에서 단 일 분도 머물고 싶지 않았다.임 씨 어르신은 잠시 영양액을 맞으며 영양을 보충하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백설아는 진시우의 도움을 받고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이삼일도 안 되어 퇴원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다른 의사들은 놀랐지만 장해승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다, 진시우 같은 고수가 옆에서 보살펴줬으니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다.백설
진시우는 순식간에 주안현의 뜻을 알아차렸다.“그러니까 유 씨 집안사람들에게 부탁을 해 임 씨 집안사람들을 보호하라는 겁니까?”“네, 유홍우가 저한테 시우 씨에 대해서 물어보길래 조금 귀띔을 해줬습니다. 약만당에서 있었던 일 때문에 시우 씨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걸 수도 있고요, 괜찮다면 유 씨 집안에게 말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진시우는 고민해 보더니 말했다.“네, 알겠습니다, 유홍우한테 전화해 보겠습니다.”“네, 그럼 전화번호를 알려드릴까요? 유홍우가 시우 씨 전화번호를 물어봤는데 제가 안 줬거든요.”“네.”주안현에게서 전화번호를 받은 진시우가 유홍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안녕하세요, 접니다.”“진 선생님!”유홍우가 흥분한 목소리로 진시우를 불렀다.진시우가 자신의 요구를 말하자 유홍우는 망설이지 않고 허락했다.“저희 유 씨 집안에게 맡겨주세요, 임 씨 집안사람들의 안전을 저희 유 씨 집안에서 책임지겠습니다.”유홍우는 진시우가 자신에게 아무 부탁도 하지 않는 것이 더 걱정이 되었다.그는 주안현이 중간에서 손을 썼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그리고 또 한 가지 일이 있습니다.”“말씀하세요.”“양 씨 집안의 움직임을 감시해 주세요,”“양 씨 집안이요?”유홍우가 의아하게 물었다, 이유를 물어보려던 유홍우는 곧 허락했다.“알겠습니다.”“그럼 일단 이렇게 하는 걸로 하죠.”“네, 진 선생님께서 저희 유 씨 집안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씀하세요.”“네.”유 씨 저택.유홍유가 안절부절못한 모습으로 말했다.“아버지, 왜 제가 물어보려고 했는데 저지한 겁니까? 양건용 상대하기 쉽지 않은 인간이라는 거 아시잖아요.”유백열은 금방 양 씨 집안에 대해 알아보고 오는 길이었다.“양 씨 집안의 경호원 송중이랑 수형이가 죽었다.”“네?”유홍우가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우삼도의 동생 우주도 죽었고.”“그게…”우삼도의 동생이라니, 건드려서는 안 될 인간을.“모두 진 선생
LS 그룹 회장 사무실.“아빠. 이상해요. 오천용이 요즘 회사 밖을 나오지 않는데요.”임아름은 자신이 요즘 너무 바빠 회사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동안 오천용이 회사를 괴롭힐까봐 걱정했다.그러나, 너무 조용했다. 오천용이 마치 하늘로 솟은 것처럼!조사를 해보니 오천용은 지금 먹고 자는 것도 모두 회사에서 하고 있다고 했다.더욱 괴의한 것은 오천용의 회사는 질량과 검수에 큰 문제가 있어 매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었다.작업 현장에 안전 문제로 뉴스에 오르지 않으면, 일부 공사 계약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뉴스였다.오천용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 일을 더욱 크게 벌렸다.천용 그룹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하나 둘 그를 찾아가 빚독촉을 했다.“이제야 좀 마음에 드네!”임하운이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다.“그 오천용에게도 오늘이 있구나!”임아름도 기분이 매우 좋았다.“진짜 오천용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걸 까요, 이렇게 많은 일을 처리하지도 않고...”“상관없어. 천용 그룹에 안 좋은 소문이 생기면 생길수록 우리 회사가 더 많은 이득을 보니까!”고래 한 마리가 잡히면 만물이 소생한다!천용 그룹이 ‘고래’는 아니지만, 천용 그룹이 망하면 그 이익을 나눠 먹을 수 있다.온양시에서 LS 그룹이 천용 그룹 다음이다.천용 그룹이 망하면 LS 그룹이 제일 큰 이득을 볼 것이다.“천용 그룹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해. 절대 소홀해서는 안 돼! 오천용이 어떤 비열한 수단을 쓸지도 몰라!”부녀가 천용 그룹에 대해 의논할 때, 임아름의 비서가 들어왔다.“대표님, 진 팀장께서 오셨어요.”진시우?임아름의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들어오라고 해요.”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가 들어왔다.“무슨 일이야?”임아름의 말투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예전보다 많이 따뜻해졌다.예전의 임아름이 진시우를 보면 항상 오만하고 거만한 태도였다.“할아버지에게 필요한 약재를 구해오려고 해. 휴가를 내고 싶어.”할아버지에 관한 일이라는 말을 들은 임아름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둘째로는 기혈이 사라졌다. 나이가 많고, 젊은 시절 크게 다친 적이 있는 임호군의 기혈이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세 번째는 바로 원기 손상. 원기는 특수한 침술과 약초로 결합해야만 손상된 원기가 빨리 나아진다.여기에서 제일 빨리 나을 수 있는 것은 바로 끊어진 경맥. 진시우는 임호군의 끊어진 경맥을 거의이어놓았다.제일 어려운 것이 바로 세 번째 상처이다. 진시우는 침술을 할 줄 알지만 약초는 찾기 어려웠다.두 번째 상처의 약초도 찾기 어려웠지만 세 번째 상처에 필요한 약초보다 찾기 쉬웠다.진시우는 오늘 산에서 자신의 운을 믿어보기로 했다.진시우는 산에서 한참을 헤매고 나서야 약초를 보조작용을 하는 약초를 찾았다. 제일 중요한 약초는 아직도 찾지 못했다.약초를 찾지 못한 진시우는 하는 수 없이 주안현에게 전화를 걸었다.“안현 선생님. 구기혈지 라는 약초를 찾아봐 주실 수 있을까요?”“물론이죠!”주안현은 진시우의 부탁이라면 즐겁게 들어주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발견하시면 저에게 알려주세요.”“네. 제가 제일 먼저 찾을 거예요!”진시우는 주안현에게 구기혈지의 외형을 자세하게 알려주었다.“저기 시우 씨...”주안현의 말투가 갑자기 변했다.“저도 시우 씨의 도움이 필요해요...”“말씀하세요!“저희 아버지께서 방금 살해 협박편지를 받았어요.”주안현은 진지한 말투로 진시우에게 말했다.“주 어르신께서 오늘 자객을 만나시려나요?”진시우가 물었다.“아마도요... 혹시 오늘 저녁 시간이 되나요?”“네. 주소를 저에게 알려주시면 제가 갈게요.”주 씨 가문도 진시우에게 많은 정보를 알려주었으니 충분히 보답해 드릴 가치가 있었다.“잘 됐어요!”주안현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시우가 대답을 해주니 걱정했던 마음이 조금 내려갔다.숲속에서 나온 진시우는 주안현이 알려준 방향으로 향했다.구미시에서 온양시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벤츠차 한 대가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차에는 총 4사람이 앉아 있었다.40대로 보이는 중년 남자,
“김사형도 온양시에 오면 할 일이 있다고 했잖아요. 이제 말해줄 수 있어요?”양기천이 김사형을 돌아보며 물었다. 그에게는 세 명의 사형이 있다. 제일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바로 제일 어린 사형 김군천이다. 양기천은 자신의 사형 담요원만 함께 가자고 했으나 김군천 사형도 온양시에 볼 일이 있다고 해서 함께 왔다.구체적인 이유는 말하지 않았다.“살인.”김군천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양기천과 담요원은 깜짝 놀랐다.“온양시에 사형이 직접 죽일 사람이 있다고요?”이 작은 온양시에 그렇게 큰 인물이 있다고?“온양시, 작지만 참 재미있는 곳이야.”김군천이 웃으며 말했다.“모철태, 유백열, 임씨파문 그리고 내가 꼭 죽여야 될 사람.”양기천이 그를 보며 물었다.“유백열.... 유 씨 가문의 어르신 맞죠?”“맞아.”김군천이 설명을 보탰다.“유백열이 젊었을 때 이 바닥에서 이름을 많이 날렸지. 우리 함께 겨뤄도 봤어.”“당시 그에게 패했는데 역시 일인자는 달랐어.”“오늘 온양시에 왔으니 그때 겪은 수모를 갚아야지.”양기천이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사형이 직접 모습을 보이니 유백열의 뼈도 남지 않을 겁니다!”....유 씨 가문유백열은 오늘 유난히 뛰어대는 눈꺼풀에 마음이 불안했다.“아빠 왜 그래요?”“모르겠어. 오늘 꼭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유홍우가 웃으며 말했다.“아버지 또 쓸데없는...”쿵!저택의 밖 철대문에서 굉음이 들려왔다.유홍우가 미간을 찌푸리고 유백열은 강한 기운을 느끼고 순식간에 표정을 바꿨다.“유백열! 나와 겨루자!”웅장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에는 기세가 철철 흘러넘쳤다.그는 다급하게 달려나갔다. 유 씨 가문의 호위들은 이미 철대문에 깔려있었다.“누구...”서로 나이가 지극히 드신 두 사람이다. 유백열은 김군천을 한눈에 알아보지 못했다.“모르겠어?”김군천이 물었다.유백열은 김군천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갑자기 그의 동공이 작아지더니 외쳤다.“김군천!”“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