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3화

Author: 서산풀이
last update Last Updated: 2024-10-29 19:42:56
임아름은 얼굴색이 약간 변했다. 이때 한 간호사가 황급하게 사무실 안으로 들어왔다.

"선생님, 중환자실의 환자 두 명이 위독합니다!"

"바로 가지." 주 의사는 들고 있던 물건들을 내려놓고 사무실 밖으로 나갔다.

임아름은 심란한 채로 그를 따라 나갔다.

임하운은 뒤늦게 도착을 했다. 그는 공급처와 밥을 먹고 있다가 임아름의 전화를 받고 바로 달려왔다.

"아름아, 네 어머니는 좀 어때?" 임하운은 황급하게 말했다.

"상황이... 별로 안 좋아요..."

임아름은 병실 안으로 달려 들어가는 의사들을 보고 눈이 빨개졌다.

"제기랄, 일이 왜 이렇게까지 된 거야!"

임하운은 분노를 어떻게 표출할 수가 없었다.

이때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진준열이 나이 지극한 한 의사를 데리고 왔다.

"대표님, 이분은 이 병원의 한의사 장해승입니다."

진준열은 이렇게 소개를 했다. "제가 어르신과 사모님을 위해 모셔왔습니다."

임아름이 마침 감사를 표하려고 할 때, 장해승은 병실에 있는 임호군과 백설아를 보고 의혹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렇게 심하게 다치고도 계속 살아있을 리가 없는데..."

장해승은 이렇게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한 거지?"

임아름은 진시우가 꽂았던 침이 떠올라 바로 장해승한테 알려줬다.

"이런 침술이 다 있다니... 혹시 어느 자리에 침을 놓았는지 기억나나?"

"그게..."

갑작스러운 질문에 놀란 임아름은 평소의 영리함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병실에 그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두 사람이 누워있으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

정신줄을 놓기 일보 직전에 침을 놓은 자리를 기억할 새가 어디 있는가?

진준열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부위를 기억하기는 하지만 정확한 위치는 몰라요..."

그는 특전사 출신으로 현역 시절 기억력에 관한 훈련을 받았었다.

"이 두 사람은 내가 손쓸 수 있는 정도가 아니야, 딱 보니 알겠네."

장해승은 임아름한테 이렇게 말했다. "빨리 침을 놓은 그 사람을 찾아오시게, 이 두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을 것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4화

    이 말을 들은 임아름은 흠칫하면서 말했다. "아빠, 그 사람이 바로 진시우에요.""..."임하운은 아주 놀라웠다.중환자실."부원장님, 이 두 사람은 이미 끝났습니다."주 의사는 임아름이 장해승을 데려올 줄은 몰랐다.하지만 장해승이 나서서 뭐 하나? 지금 같은 상황에는 누가 와도 사람을 살릴 수 없는데!"환자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어. 죽어가는 사람도 포기를 안 했는데 자네가 왜 벌써 포기를 하나?"장해승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혼냈다.주 의사는 장해승이 전혀 무섭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가 이 병원이 원장이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장해승은 부원장일 뿐이었다."저의 전문적인 소견으로는 절대 살릴 수 없습니다. 부원장님이 다른 방법을 알고 있기라도 하나요?""꺼져." 장해승은 차가운 눈빛으로 말했다. 응급 상황에서 소극적인 언론을 표하는 것은 전쟁 시에 군인의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주 의사는 얼굴색이 약간 변하더니 흥 소리를 냈다."부원장님이 이렇게까지 나오니 저도 조금 궁금하네요, 과연 이 환자들을 구할 수 있을지 말이에요!"주 의사는 차가운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그는 임아름도 힐끔 보고 사무실로 돌아갔다.진준열은 위치를 대충 짚어줘도 장해승은 혈자리를 찾지 못했다."침을 놓았던 사람은 신이 낳은 의사인 게 틀림없어. 조중헌도 이렇게까지는 못할 거야."장해승은 한숨을 쉬었다. 왜냐하면 진준열이 아무리 위치를 짚어줘도 그는 이 다섯 개의 침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방식대로 하기로 했다.병실 밖에 있는 임아름 부녀는 아주 다급했다. 짧은 몇 분의 시간은 그들에게 몇 년처럼 느껴졌다.5분 후, 장해승의 머리에는 식은땀으로 가득했다. 그는 침의 위치를 계속 바꾸면서 임호군과 백설아를 위해 피를 순환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 방식도 쓸모없게 되었다!"조금만 더 버텨줘요..." 장해승은 아주 다급했다.병실 밖의 부녀도 상황의 위급함을 알고 있었다."진시우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5화

    진시우는 장해승을 병실 밖으로 쫓아내지는 않았다, 어찌 됐든 그는 두 사람을 위해 애를 썼으니까.이제 와서 장해승을 내쫓는다면 조금 너무 한 것 같았다.진시우는 다섯 개의 침을 다시 놓았다. 침 자리를 유심히 보고 있던 장해승은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왜냐하면 이 다섯 자리는... 혈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어쩐지 찾지 못하겠다 했어!모니터에 다시 파동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진시우가 침을 놓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그는 침을 놓는 동시에 두 사람한테 진기까지 불어넣었다, 안 그러면 두 사람이 침을 다 놓을 때까지 버티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대략 반 시간이 지난 후, 진시우는 크게 숨을 내쉬었다.장해승은 목숨을 다시 건진 두 사람을 보고 잔뜩 놀란 기색이었다."나는 시병원의 부원장 장해승일세, 그쪽은 어떻게 부르지?""저는 진시우라고 합니다.""시우 동생은 아주 대단한 침술을 갖고 있군, 내가 오늘 많이 배웠다네." 장해승은 이렇게 감탄을 했다.진시우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부원장님의 오룡환명침도 좋았어요, 원본이 아니라 아쉽기는 하지만."장해승은 약간 들떠 보였다. "혹시 우리 시우 동생은 원본을 본 적 있나?"그의 질문에 진시우는 그저 미소를 지었다. "오룡환명침은 이미 사라졌어요."진시우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자 장해승은 너무 갑자기 물어본 것에 약간 후회가 되었다!진시우가 병실 밖으로 나오자 임아름은 후다닥 다가와서 말했다. "할아버지는 어떻게 됐어?""어머니는 내일 깨어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데 할아버지는... 조금 어려워."진시우는 임아름의 눈치를 보면서 말했다. "조금 어렵기는 하지만 약재만 찾으면 바로 깨어나게 할 수 있어.""일단 두 사람 다 큰 고비는 넘겼어."임아름은 그렁그렁 한 채로 머리를 끄덕였다.장해승은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 두 분 다 우리 병원에서 최고의 병실과 간호를 받을 수 있을 테니."진시우한테서 진정한 오룡환명침을 배우고 싶었던 장해승은 잘 보이려고 애썼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6화

    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 "대표님 소리가 너무 작아서 못 알아듣겠는데요."임아름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고맙다고!""이번에는 들렸네요."진시우는 장난을 이쯤에서 그만뒀다.임아름이 진시우를 대하는 태도가 별로 좋은 적이 없었기에 둘의 사이는 약간 어색했다.둘 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임하운이 돌아와서 정적을 깼다.같은 시각, 방산 별장구."의원님, 제가 천성초를 찾아왔어요."진시우가 산에서 만났었던 유백열은 떨리는 마음으로 약초를 한 노인에게 건네줬다."어디 보자." 노인은 약초를 들고 보다가 냄새까지 맡고는 만족하는 듯 머리를 끄덕였다. "괜찮네, 제대로 오래된 약초로군!"유백열의 마음속에 걸려있던 돌은 이제야 떨어졌다.그는 몇 년 전에도 천성초를 본 적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보통 잡초인 줄 알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교토에서 유명한 의원 김종명한테는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약초일 줄이야.김종명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그는 자신이 잡초라고 생각했던 물건이 사실은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그는 밤을 새워서 약초를 채집하러 갔다, 1초라도 늦으면 손녀한테 문제가 생길 가봐 말이다."의원님, 저의 손녀를 잘 부탁드립니다!" 유백열은 긴장한 말투로 말했다. 김종명은 그의 마지막 희망이었다.그는 아주 큰 대가를 치르고 이 유명한 의원을 찾아왔다."걱정 말게!"김종명은 방 안으로 왔다. 방안에는 아름다운 소녀가 휠체어에 앉아있었다, 그녀가 바로 김석영의 친구인 유지나였다.유백열은 바로 유지나의 할아버지다!유지나의 휠체어 뒤에는 중년 부부가 서있었다.그들은 유지나의 부모인 유홍우와 왕하나였다."의원님!" 유홍우는 애원하는 기색으로 김종명을 바라봤다."그래." 김종명은 고오한 태도로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그리고 그는 유지나 앞으로 오며 말했다. "해독 과정이 많이 아플 거야.""저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냈어요. 한독만 뺄 수 있다면 어떤 고통도 참을 수 있어요."유지나는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7화

    이 말을 들은 유백열도 약간 화가 났다. 애초에 그들은 거금을 들여서 조중헌을 요청했는데 조중헌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문제는 확실히 쉬운 것이 아니었다.그런데 웬 젊은 놈이 나타나서 오만하게 말을 한다고?조중헌이 일부러 시비를 거는 건 아닐까?이후로 두 부자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그렇게 조용한 밤이 지나가고... 김종명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피곤한 기색으로 밖으로 나왔다."됐네, 한 몇 시간만 더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네." 김종명은 태연하게 말했다.유백열 부자의 얼굴에는 기쁜 기색으로 기득했다, 유백열은 기쁜 나머지 무릎을 꿇을 뻔했다."감사합니다! 역시 명불허전 명의시군요!"김종명은 작게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이만 휴식하러 가지."자신의 딸이 곧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유백열은 아주 기뻤다."안으로 들어가 보죠!"유백열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유지나의 얼굴색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유백열은 속상함에 눈이 빨개졌다. "아이고, 우리 손녀!""할아버지, 저 감각이 돌아왔어요." 유지나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하하하, 다행이군!" 유백열은 크게 웃었다, 그는 잔뜩 흥분된 상태에 있었다."할아버지가 힘들게 김 의원을 찾아온 보람이 있군! 역시 진정한 고수만이 너의 병을 치료할 수 있었어!"유지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며칠 뒤면 바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때가 되면 밖으로 나가서 햇빛을 맞으며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며... 생각만 해도 벌써 행복한 것 같았다!"넌 편히 쉬고 있어, 김 의원이 몇 시간 뒤면 다시 상황을 보러 올 거야.""네." 유지나는 머리를 끄덕였다.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녀는 잠도 오지 않았다."다리가 회복된 다음 석영이한테 밥이라도 사야겠어..."이렇게 생각하며 점점 진정된 유지나는 스르르 잠이 들기 시작했다.그녀는 여덟 시간이나 잤다.하지만 유지나는 편하게 깬 것이 아닌 고통 속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8화

    김종명은 정색하면서 말했다. "말도 안 돼!""제가 어젯밤에 한 청년을 만났는데 천성초는 쓸모가 없다고...""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김종명은 그를 상대도 하지 않았다.유지나는 점점 더 고통스러워져 가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보라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해갔고 한독도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유홍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딸, 조금만 더 버티자!"그리고 그는 이렇게 애원했다. "의원님, 제발 우리 딸 좀 살려주십시오!"김종명이 침을 놓기 시작하자 검은색 피가 모공을 뚫고 흘러나왔다.유지나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실신할 지경이었다.김종명은 동작을 멈췄다, 그의 얼굴색은 아주 나빴다. "미안하네... 나도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잘 모르겠는데..."쾅!LU 그룹의 세 사람은 천둥 번개를 맞은 것만 같았다.이건 희망이 없다는 말이 아닌가?"얼른! 약만당으로 가자! 가서 조중헌을 찾는 거야!"유백열은 바로 유지나를 안고 계단을 내려갔다."아버지, 조중헌은 쓸모가 없을 거예요..." 유홍우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유백열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누가 조중헌을 찾으러 가래? 지나의 친구가 데려왔다던 그 사람을 찾자는 거지! 조중헌이 도와줄 거 아니야!"유홍우는 몸을 흠칫 떨었다, 그는 유백열의 뜻을 알아 들었다!그래, 그 젊은이가 있었어!그는 마지막 희망이야!그들은 다급한 기색으로 김종명도 함께 밖으로 나갔다.금방 약만당의 문을 연 조연희는 마침 앉으려고 했는데 주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조 의원! 조 의원! 우리 손녀 좀 살려주게!"조연희는 잠깐 놀랐다가 정신을 후다닥 차렸다. 소리를 들은 조중헌도 부랴부랴 걸어왔다. 그는 유백열을 보자마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차렸다."일단 침대에 눕혀!"약만당까지 왔으니 그들은 어디까지나 환자일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원한을 뒤로 미루고 사람부터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검게 변한 다리를 보고 흠칫하며 멈춰 섰다!"한독이 폭주를 일으켰네... 이게 도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29화

    임호군과 백설아가 전부 병원에 있으니 진시우와 임아름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조중헌이 먼저 말을 꺼냈으니 진시우는 당연히 그를 따를 것이다.이때 조중헌은 진시우의 말에 따라 유지나 몸속의 독소를 억제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어떻게 해야 한독까지 억제할 수 있을지 몰랐고 진시우와 계속 통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유백열 등도 아주 긴장되었다. 조중헌의 침술을 구경하고 있던 김종명은 표정이 약간 변했다.왜냐하면 유지나의 한독이 폭주와 공격을 멈추고 억제되었기 때문이다!이건 그조차도 하지 못한 일이다!유지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한독이 억제된 덕분에 고통은 많이 사라졌다."조 의원님..." 유지나는 이렇게 말했다."힘을 아껴요." 조중헌은 머리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했다.유백열은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조중헌을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몇 년 사이에 조중헌의 의술이 이렇게 많이 발전했을 줄이야.예전의 조중헌은 아직 폭발하지 않은 한독도 치료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폭발한 한독을 억제할 수 있었다!LU 그룹 회장이 조중헌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감격과 존경으로 가득했다.반면 김종명은 얼굴색이 아주 어두웠다.조중헌은 서울에서 약간 유명세가 있을 뿐이다!하지만 김종명은 국내에서도 3위 안에 드는 명의였다. 그런데 그도 어찌하지 못한 한독을 조중헌이 억제하고 말았다.만약 이번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조중헌의 유명세는 무서운 속도로 오를 것이다.김종명은 조중헌의 발판만 될 뿐이고..."이젠 시우가 오기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조심스럽게 침을 다 놓은 조중헌은 크게 한숨 돌렸다."조 의원, 고마워요!"유백열은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환자를 살리는 것은 의사의 본분입니다, 고마워하실 것 없어요.""저희 집 불효 자식이 벌인 일에 눈감아준 조 의원님의 넓은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겁니다!"이렇게 말하고 난 유백열은 머리를 돌려 유홍우를 불렀다. "얼른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못할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0화

    유백열은 산으로 돌아가서 진시우를 찾아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바로 포기를 했다.왜냐하면 그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그는 진시우의 이름조차도 몰랐다!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동안 했던 노력이 전부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다.산에서 천성초가 쓸모없다고 말했던 사람이...김석영이 손녀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데려왔던 사람과 같은 사람인 줄 누가 알았겠는가!"제발 우리 손녀 좀 살려주시오! 내가 어떤 대가도 지불할 테니!" 유백열은 황급히 애원했다."할아버지가 동의를 했으니 물론 살릴 거예요." 진시우는 LU 일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그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이현문처럼 유백열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진시우는 똑같이 생각했다.이병천은 진시우가 이현문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유백열도 물론 진시우의 뜻을 알고 있다."제가 조 의원님에게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이제야 머리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안녕하세요..." 얼굴색이 어두운 유지나는 허약한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연희야, 환자를 방으로 옮기자.""네!"조연희는 바로 달려와서 손을 보탰다.진시우는 또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도 같이 가요."조중헌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는 진시우가 자신을 안 데리고 들어갈 줄 알았다. 그는 진시우의 실력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진시우의 실력은 아무와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아버지, 진시우라고 하는 사람이 진짜 지나를 살릴 수 있어요?" 유홍우는 생각보다 젊은 진시우를 보고 아주 놀라웠다."닥쳐!" 유백열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내가 도움받는 입장에서는 상대가 극악무도한 사람이 아닌 한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지!""네가 뭔 짓을 했는지 한 번 봐봐!""아버지, 저는...""아직도 잘못을 인정 안 해? 감금 당하고 싶어?"유홍우는 다급하게 말했다. "아, 아니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1화

    약만당 안, 유 씨 일가가 초조한 마음을 안고 반 시간 가까이 기다렸을 무렵, 진시우와 조중헌이 나왔다. 두 사람을 본 유백열은 더욱 긴장되었다.“진 선생님…”유백열이 진시우를 불렀지만 두려움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한독은 이미 풀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서지 않았으니 한동안의 훈련을 거쳐 근육을 회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 말을 들은 유백열의 표정이 밝아졌다.“감사합니다!”유백열이 고개를 돌려 유홍우를 바라보자 유백열의 뜻을 알아차린 유홍우가 얼른 앞으로 다가가 진시우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진 선생님, 카드에 1000억이 있는데 진료비이니 받아주세요.”유홍우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멍해졌다, 1000억이라니, 이 집안 돈을 종잇조각쯤으로 보는 건 가.조중헌도 유 씨 집안에서 이렇게 큰돈을 줄줄 몰랐지만 얼른 그들의 뜻을 알아차렸다.요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세 가지 밖에 없었다.그것은 바로 권력과 돈, 그리고 욕정이었다.유 씨 집안은 일부러 진시우에게 잘 보여 사이를 유지하려 하고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돈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었다.유백열은 진시우에게 거절할 기회를 아예 주지 않았다.“진 선생님, 선생님께서 받지 않으신다면 저희 부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니 이 돈을 받지 않으신다면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그래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어쩔 수없이 허락했다.카드를 받아든 진시우는 가벼운 카드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다.1000억이라니, 집만 한 돼지 저금통을 만들어야만 돈을 저금할 수 있을 액수였다.“할아버지,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돌아가 볼게요.”“그래.”조중헌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연희에게 진시우를 데려다주라고 하려고 했지만 유백열이 먼저 말했다.“진 선생님, 제 아들 차 타고 가세요.”진시우는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홍우가 이미 밖으로 나갔기에 어쩔

Latest chapter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8화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