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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화

진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 "대표님 소리가 너무 작아서 못 알아듣겠는데요."

임아름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 "고맙다고!"

"이번에는 들렸네요."

진시우는 장난을 이쯤에서 그만뒀다.

임아름이 진시우를 대하는 태도가 별로 좋은 적이 없었기에 둘의 사이는 약간 어색했다.

둘 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을 때 임하운이 돌아와서 정적을 깼다.

같은 시각, 방산 별장구.

"의원님, 제가 천성초를 찾아왔어요."

진시우가 산에서 만났었던 유백열은 떨리는 마음으로 약초를 한 노인에게 건네줬다.

"어디 보자." 노인은 약초를 들고 보다가 냄새까지 맡고는 만족하는 듯 머리를 끄덕였다. "괜찮네, 제대로 오래된 약초로군!"

유백열의 마음속에 걸려있던 돌은 이제야 떨어졌다.

그는 몇 년 전에도 천성초를 본 적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보통 잡초인 줄 알고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교토에서 유명한 의원 김종명한테는 절대 빠지면 안 되는 약초일 줄이야.

김종명의 설명을 들은 후에야 그는 자신이 잡초라고 생각했던 물건이 사실은 약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밤을 새워서 약초를 채집하러 갔다, 1초라도 늦으면 손녀한테 문제가 생길 가봐 말이다.

"의원님, 저의 손녀를 잘 부탁드립니다!" 유백열은 긴장한 말투로 말했다. 김종명은 그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그는 아주 큰 대가를 치르고 이 유명한 의원을 찾아왔다.

"걱정 말게!"

김종명은 방 안으로 왔다. 방안에는 아름다운 소녀가 휠체어에 앉아있었다, 그녀가 바로 김석영의 친구인 유지나였다.

유백열은 바로 유지나의 할아버지다!

유지나의 휠체어 뒤에는 중년 부부가 서있었다.

그들은 유지나의 부모인 유홍우와 왕하나였다.

"의원님!" 유홍우는 애원하는 기색으로 김종명을 바라봤다.

"그래." 김종명은 고오한 태도로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는 유지나 앞으로 오며 말했다. "해독 과정이 많이 아플 거야."

"저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끝냈어요. 한독만 뺄 수 있다면 어떤 고통도 참을 수 있어요."

유지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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