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들은 유백열도 약간 화가 났다. 애초에 그들은 거금을 들여서 조중헌을 요청했는데 조중헌에게는 그럴 능력이 없었다.하지만 그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문제는 확실히 쉬운 것이 아니었다.그런데 웬 젊은 놈이 나타나서 오만하게 말을 한다고?조중헌이 일부러 시비를 거는 건 아닐까?이후로 두 부자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그렇게 조용한 밤이 지나가고... 김종명은 새벽 3시가 되어서야 피곤한 기색으로 밖으로 나왔다."됐네, 한 몇 시간만 더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네." 김종명은 태연하게 말했다.유백열 부자의 얼굴에는 기쁜 기색으로 기득했다, 유백열은 기쁜 나머지 무릎을 꿇을 뻔했다."감사합니다! 역시 명불허전 명의시군요!"김종명은 작게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나는 이만 휴식하러 가지."자신의 딸이 곧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유백열은 아주 기뻤다."안으로 들어가 보죠!"유백열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유지나의 얼굴색이 많이 좋아진 것을 보고 유백열은 속상함에 눈이 빨개졌다. "아이고, 우리 손녀!""할아버지, 저 감각이 돌아왔어요." 유지나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하하하, 다행이군!" 유백열은 크게 웃었다, 그는 잔뜩 흥분된 상태에 있었다."할아버지가 힘들게 김 의원을 찾아온 보람이 있군! 역시 진정한 고수만이 너의 병을 치료할 수 있었어!"유지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며칠 뒤면 바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때가 되면 밖으로 나가서 햇빛을 맞으며 쇼핑도 하고 영화도 보며... 생각만 해도 벌써 행복한 것 같았다!"넌 편히 쉬고 있어, 김 의원이 몇 시간 뒤면 다시 상황을 보러 올 거야.""네." 유지나는 머리를 끄덕였다.너무 흥분한 나머지 그녀는 잠도 오지 않았다."다리가 회복된 다음 석영이한테 밥이라도 사야겠어..."이렇게 생각하며 점점 진정된 유지나는 스르르 잠이 들기 시작했다.그녀는 여덟 시간이나 잤다.하지만 유지나는 편하게 깬 것이 아닌 고통 속
김종명은 정색하면서 말했다. "말도 안 돼!""제가 어젯밤에 한 청년을 만났는데 천성초는 쓸모가 없다고...""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 김종명은 그를 상대도 하지 않았다.유지나는 점점 더 고통스러워져 가고 있었다, 그의 다리는 보라색에서 검은색으로 변해갔고 한독도 미친 듯이 퍼지기 시작했다.유홍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딸, 조금만 더 버티자!"그리고 그는 이렇게 애원했다. "의원님, 제발 우리 딸 좀 살려주십시오!"김종명이 침을 놓기 시작하자 검은색 피가 모공을 뚫고 흘러나왔다.유지나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실신할 지경이었다.김종명은 동작을 멈췄다, 그의 얼굴색은 아주 나빴다. "미안하네... 나도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잘 모르겠는데..."쾅!LU 그룹의 세 사람은 천둥 번개를 맞은 것만 같았다.이건 희망이 없다는 말이 아닌가?"얼른! 약만당으로 가자! 가서 조중헌을 찾는 거야!"유백열은 바로 유지나를 안고 계단을 내려갔다."아버지, 조중헌은 쓸모가 없을 거예요..." 유홍우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유백열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누가 조중헌을 찾으러 가래? 지나의 친구가 데려왔다던 그 사람을 찾자는 거지! 조중헌이 도와줄 거 아니야!"유홍우는 몸을 흠칫 떨었다, 그는 유백열의 뜻을 알아 들었다!그래, 그 젊은이가 있었어!그는 마지막 희망이야!그들은 다급한 기색으로 김종명도 함께 밖으로 나갔다.금방 약만당의 문을 연 조연희는 마침 앉으려고 했는데 주차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조 의원! 조 의원! 우리 손녀 좀 살려주게!"조연희는 잠깐 놀랐다가 정신을 후다닥 차렸다. 소리를 들은 조중헌도 부랴부랴 걸어왔다. 그는 유백열을 보자마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차렸다."일단 침대에 눕혀!"약만당까지 왔으니 그들은 어디까지나 환자일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원한을 뒤로 미루고 사람부터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그는 검게 변한 다리를 보고 흠칫하며 멈춰 섰다!"한독이 폭주를 일으켰네... 이게 도
임호군과 백설아가 전부 병원에 있으니 진시우와 임아름은 출근을 하지 않았다.조중헌이 먼저 말을 꺼냈으니 진시우는 당연히 그를 따를 것이다.이때 조중헌은 진시우의 말에 따라 유지나 몸속의 독소를 억제하고 있었다.하지만 그는 어떻게 해야 한독까지 억제할 수 있을지 몰랐고 진시우와 계속 통화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유백열 등도 아주 긴장되었다. 조중헌의 침술을 구경하고 있던 김종명은 표정이 약간 변했다.왜냐하면 유지나의 한독이 폭주와 공격을 멈추고 억제되었기 때문이다!이건 그조차도 하지 못한 일이다!유지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한독이 억제된 덕분에 고통은 많이 사라졌다."조 의원님..." 유지나는 이렇게 말했다."힘을 아껴요." 조중헌은 머리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하지 말라고 했다.유백열은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조중헌을 찾아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몇 년 사이에 조중헌의 의술이 이렇게 많이 발전했을 줄이야.예전의 조중헌은 아직 폭발하지 않은 한독도 치료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폭발한 한독을 억제할 수 있었다!LU 그룹 회장이 조중헌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감격과 존경으로 가득했다.반면 김종명은 얼굴색이 아주 어두웠다.조중헌은 서울에서 약간 유명세가 있을 뿐이다!하지만 김종명은 국내에서도 3위 안에 드는 명의였다. 그런데 그도 어찌하지 못한 한독을 조중헌이 억제하고 말았다.만약 이번 일이 소문이라도 난다면 조중헌의 유명세는 무서운 속도로 오를 것이다.김종명은 조중헌의 발판만 될 뿐이고..."이젠 시우가 오기만 기다리면 되겠네요." 조심스럽게 침을 다 놓은 조중헌은 크게 한숨 돌렸다."조 의원, 고마워요!"유백열은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환자를 살리는 것은 의사의 본분입니다, 고마워하실 것 없어요.""저희 집 불효 자식이 벌인 일에 눈감아준 조 의원님의 넓은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겁니다!"이렇게 말하고 난 유백열은 머리를 돌려 유홍우를 불렀다. "얼른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못할까!
유백열은 산으로 돌아가서 진시우를 찾아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바로 포기를 했다.왜냐하면 그건 말도 안 되기 때문이다!그는 진시우의 이름조차도 몰랐다!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동안 했던 노력이 전부 쓸모없는 것은 아니었다.산에서 천성초가 쓸모없다고 말했던 사람이...김석영이 손녀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데려왔던 사람과 같은 사람인 줄 누가 알았겠는가!"제발 우리 손녀 좀 살려주시오! 내가 어떤 대가도 지불할 테니!" 유백열은 황급히 애원했다."할아버지가 동의를 했으니 물론 살릴 거예요." 진시우는 LU 일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그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이현문처럼 유백열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진시우는 똑같이 생각했다.이병천은 진시우가 이현문에 대한 편견을 없애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유백열도 물론 진시우의 뜻을 알고 있다."제가 조 의원님에게 제대로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진시우는 이제야 머리를 끄덕이며 안으로 들어갔다."안녕하세요..." 얼굴색이 어두운 유지나는 허약한 목소리로 인사를 했다."연희야, 환자를 방으로 옮기자.""네!"조연희는 바로 달려와서 손을 보탰다.진시우는 또 이렇게 말했다. "할아버지도 같이 가요."조중헌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는 진시우가 자신을 안 데리고 들어갈 줄 알았다. 그는 진시우의 실력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진시우의 실력은 아무와도 비교할 수가 없었다."아버지, 진시우라고 하는 사람이 진짜 지나를 살릴 수 있어요?" 유홍우는 생각보다 젊은 진시우를 보고 아주 놀라웠다."닥쳐!" 유백열은 이렇게 말했다. "네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내가 도움받는 입장에서는 상대가 극악무도한 사람이 아닌 한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말했지!""네가 뭔 짓을 했는지 한 번 봐봐!""아버지, 저는...""아직도 잘못을 인정 안 해? 감금 당하고 싶어?"유홍우는 다급하게 말했다. "아, 아니요! 제가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 그럴게
약만당 안, 유 씨 일가가 초조한 마음을 안고 반 시간 가까이 기다렸을 무렵, 진시우와 조중헌이 나왔다. 두 사람을 본 유백열은 더욱 긴장되었다.“진 선생님…”유백열이 진시우를 불렀지만 두려움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걱정하지 마세요, 한독은 이미 풀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서지 않았으니 한동안의 훈련을 거쳐 근육을 회복해야 할 것 같습니다.”그 말을 들은 유백열의 표정이 밝아졌다.“감사합니다!”유백열이 고개를 돌려 유홍우를 바라보자 유백열의 뜻을 알아차린 유홍우가 얼른 앞으로 다가가 진시우에게 카드 한 장을 건넸다.“진 선생님, 카드에 1000억이 있는데 진료비이니 받아주세요.”유홍우의 말을 들은 진시우는 멍해졌다, 1000억이라니, 이 집안 돈을 종잇조각쯤으로 보는 건 가.조중헌도 유 씨 집안에서 이렇게 큰돈을 줄줄 몰랐지만 얼른 그들의 뜻을 알아차렸다.요즘 사람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세 가지 밖에 없었다.그것은 바로 권력과 돈, 그리고 욕정이었다.유 씨 집안은 일부러 진시우에게 잘 보여 사이를 유지하려 하고 있었다.하지만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돈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었다.유백열은 진시우에게 거절할 기회를 아예 주지 않았다.“진 선생님, 선생님께서 받지 않으신다면 저희 부자는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가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으니 이 돈을 받지 않으신다면 마음을 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그래요.”그 말을 들은 진시우는 어쩔 수없이 허락했다.카드를 받아든 진시우는 가벼운 카드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다.1000억이라니, 집만 한 돼지 저금통을 만들어야만 돈을 저금할 수 있을 액수였다.“할아버지, 저는 아직 할 일이 있어서 먼저 돌아가 볼게요.”“그래.”조중헌이 고개를 끄덕이며 조연희에게 진시우를 데려다주라고 하려고 했지만 유백열이 먼저 말했다.“진 선생님, 제 아들 차 타고 가세요.”진시우는 그럴 필요까지 없다고 생각했지만 유홍우가 이미 밖으로 나갔기에 어쩔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그는 천성초가 왜 소용이 없었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진 선생님, 혹시 시 병원에서 일을 하고 계신 건가요?”진시우를 병원으로 데려다주던 유홍우가 물었다.“아닙니다, 가족분이 다쳐서 입원 중입니다.”“제가 도와드릴까요? 저희 집안이 그 병원에서 발언권이 꽤 있거든요.”유홍우가 다급하게 물었지만 진시우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괜찮아요, 장해승 부원장님께서 저희를 도와주고 계십니다.”“그렇군요.”유홍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장해승이라는 이름을 기억했다.유 씨 집안은 무학 가문이었기에 다치는 사람도 많아 예로부터 의학을 연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그랬기에 온양시의 많은 병원에서 유 씨 집안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시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진시우를 병원에 데려다준 유홍우는 다시 약만당으로 돌아갔다.임아름은 진시우를 보곤 미간을 찌푸렸다.“어디 갔었어?”“약만당에, 할아버지께서 찾으셔서, 아주머니는 깨셨어?”진시우가 성공적으로 화제를 전환하자 임아름의 안색도 많이 괜찮아졌다.“어머니께서는 깨어나셨는데 할아버지께서는 아직이야.”“정상적이야, 할아버지께서는 조금 더 심하게 다치셨으니 특수한 약을 써야 회복할 수 있어.”“그럼 어떻게 해야 그 약재를 구할 수 있는 건데?”임아름이 새침하게 물었다. 그녀는 진시우에게 무언가를 묻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진시우를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녀는 늘 부잣집 아가씨의 태도로 그를 대했다.“내가 방법을 생각해 낼 테니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그 말을 들은 임아름이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자꾸 조 선생님한테 부탁하지 마, 임 씨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한테 부탁을 하면 약재 정도는 구할 수 있어.”“알았어.”진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임아름은 진시우가 조중헌에게 부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조중헌은 꽤 유명했지만 방대한 세력은 없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진시우가 원하는 약재를 구하려면
“다른 사람한테 들었어요.”진시우가 대충 둘러댔다.임하운이 다시 물어보려 했지만 백설아가 갑자기 말했다.“하운 씨, 나 우리가 자주 가던 만둣집 만두가 먹고 싶은데 가서 포장 좀 해줘.”임하운은 와이프를 무척이나 아끼는 사람이었기에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만두를 사러 갔다.“시우야, 아름이랑은 잘 돼가고 있니?”백설아가 조금 창백한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어머니로서 자신의 딸과 사위가 잘 지내고 있는 건지 물어보는 것도 당연했다.“네, 잘 지내고 있어요.”진시우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아름이가 어렸을 때부터 우리한테 사랑을 많이 받아서 버릇이 없어, 그래서 버릇없게 굴 수도 있는데 본성은 착한 아이야. 나는 아름이 엄마니까 아름이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아름이가 너무 심하게 굴면 나한테 말해, 내가 대신 혼내줄게.”진시우는 잠시 침묵하더니 대답했다.“아주머니, 그런 생각 할 필요 없으세요, 임 대표님 좋은 사람이에요.”“정말이라면 다행이구나.”백설아가 웃으며 말했다.진시우는 백설아의 말속에 다른 뜻이 있는 것만 같았다.‘설마 발견한 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나랑 임아름이 가짜 혼인신고를 했다는 걸 임아름이 주동적으로 말하지 않는 이상, 발견될 리가 없어.’그때 임아름이 돌아왔다, 그녀는 조금 당황한 얼굴이었다.“진시우, 방금 병원에서 뭔일났대.”“그래, 병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랑 상관없어.”진시우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너랑 같이 우리 엄마를 구해준 장 선생님한테 일이 생긴 거라고.”“뭐?”그 말을 들은 진시우가 임아름을 바라봤다.장해승에게 일이 생겼다고? 병원의 부원장인 그에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는 거지?하지만 장해승은 확실히 골치 아픈 일을 만났다, 그것도 작지 않은 일이었다.병원의 실습 간호사가 장해승의 사무실로 들어갔다가 헝클어진 머리와 옷차림을 하고 나와 장해승이 그에게 무례하게 굴었다고 해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쉰이 넘는 어르신이 젊고 예쁜 실습 간호사에게 무례하게
“그런데… 저를 안고 제 몸을 만지면서 옷을 벗기려고 했어요. 이 일자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저를 내어주면서까지 계속 일할 생각은 없어서 뛰쳐나왔어요.”“헛소리!”장해승이 화가 나서 빨개진 얼굴로 온몸을 떨었다.“당신이 먼저 다가와서 나를 덮쳤잖아, 그리고 자기 머리를 헝클이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나간 거고. 나는 주동적으로 당신 가까이에 간 적도 없고 당신 몸을 만진 적도 없어!”장해승의 말을 들은 강유리가 두려운 얼굴로 원장 주완영을 바라봤다.“장, 장 원장님 말이 맞아요, 제가 주동적으로 한 거예요. 원장님, 제가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에요.”강유리가 말을 하며 눈물을 흘렸다.“장해승 부원장, 지금 자기 힘으로 저 아이를 괴롭히려고 하는 겁니까?”장해승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늙은이가 콧방귀를 뀌었다.“그 나이를 먹고 이런 황당한 일을 벌이다니, 그리고 인정도 하지 않고. 이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진다면 우리 병원을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박홍정, 나는 이런 일을 저지른 적이 없어!”장해승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그는 절망스러웠다, 이 판국을 뒤집을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이 일을 정말 장해승이 저지른 것이 맞는 건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중요한 것은 진실이 어떻든 간에 그는 이 더러운 오명을 쓰고 병원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평생 이 더러운 오명을 쓰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강 간호사, 저는 강 간호사가 당한 일에 대해서 굉장히 딱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장으로서 합리한 처분을 내릴 테니 밖으로 이 일을 얘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는 장해승의 개인 행위이기도 하고 강 간호사도 여기에서 계속 일을 해야 하니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질수록 자기에게 불리해질 겁니다.”원장의 말을 들은 강유리가 눈물을 닦았다.“알아서 해주시면 됩니다.” 원장 주완영은 부원장 박홍정을 한 눈 보더니 다시 입을 뗐다.“장 원장님,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까?”장해승이 새파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