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간 안에 도착해, 아니면 당신 아들 마지막 모습 못 볼지도 몰라.”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전화를 끊은 진시우가 휴대폰을 밟아 박살 내더니 다시 양인범을 바라봤다.“너 무슨 짓을 하려고…”양인범은 그 눈빛을 마주하니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었다.“너 지옥이 뭔지 알아?”진시우가 웃으며 양인범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처참한 비명소리와 함께 양인범의 사지를 못 쓰게 만들었다.3개의 은침을 꺼내든 진시우가 각자 다른 혈자리에 침을 놨다.그러자 양인범이 다시 처참하게 비명을 내질렀다.반 시간 뒤, 양건웅이 별장에 도착했다.하지만 그는 별장으로 들어서자마자 피바닥에 누워 두 눈을 채 감지도 못한 채 숨을 거둔 양인범을 마주하게 되었다. 순간 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진시우!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양건웅이 빨개진 눈으로 소리를 질렀다.“당신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그럼 억울하게 죽은 5명의 인부들의 가족들은 생각해 봤어? 그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스럽겠어.”“미천한 인부들일 뿐이야, 그 사람들이랑 내 아들을 어떻게 비교하겠어?!”양건웅이 소리를 질렀다.“탁 사부, 저 사람 반신불수로 만들어줘, 여기 남아서 고통에 시달리게 해야겠어.”양건웅의 말이 끝나자마자 입구 쪽에서 머리가 하얀 노인이 등장했다.그는 바로 양 씨 집안의 최고 고수였다.진시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노인을 바라봤다.“젊은이, 양 씨 집안을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탁 사부가 탄식하며 말했다.“고작 당신 때문에? 덤벼.”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탁 사부는 담담한 진시우를 보며 웃었다. 하룻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다음 생에는 머리 쓰면서 살아, 아무 사람에게나 원한을 사지 말고!”탁 사부가 자세를 잡더니 빠른 속도로 진시우를 향해 다가갔다.진시우도 냉랭한 얼굴로 주먹을 들어 탁 사부의 가슴을 공격해 깊은 손자국을 남겼다.“풉!”탁 사부는 벽으로 날아가 부딪혔다, 그의 가슴 뼈는 전부 부러졌다. 그리고 곧 숨을 거두었다.
양 씨 가문.양건용이 서재에서 두 눈을 감고 쉬고 있었다.그때, 한 중년 남자가 창백해진 얼굴로 서재에 들어왔다.양건용은 감았던 눈을 천천히 뜨고 말했다.“무슨 일이에요?”“영감님...”중년 남자가 몸을 벌벌 떨기만 할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양건용이 중년 남자를 보며 낮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말해!”“둘째 도련님과 양인범 도련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항상 정조를 지키던 양건용의 두 눈이 커졌다.“누가 죽였어?”양건용의 화난 목소리는 지나가는 사람이 들어도 알 것 같았다.“진... 진시우”“진시우...”양건용의 얼굴이 어두워졌다.“송중은?”“죽었습니다.”“그리고 탁 사부님도 모두 진시우의 손에 죽었습니다.”“말도 안 돼!”양건용은 중년 남자의 말을 믿지 않았다. 우주가 죽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우주의 실력은 좋았지만 양 씨 가문에서 제일가는 고수는 아니었기 때문이다.탁 사부님까지 죽었다는 말에 그는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다.탁 사부님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온양시에서 탁 사부의 상대는 얼마 되지 않았다.진시우의 실력이 그렇게 대단하다고!양건용은 깊게 숨을 내쉬며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알겠어요. 그만 나가보세요.”“그, 그리고 또 하나..”“말해!”양건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진시우가 전해달라고 했어요. 양인범 도련님께서 5명을 죽였으니, 한 사람당 200억 씩 보상을...”“미쳤어!”양건용이 화를 냈다.“우리 양 씨 가문이 만만하데? 어디서 굴러온 놈인데, 우리 양 씨 가문에서 진시우 하나 죽이지 못할까!”“천한 목숨 몇 개 죽였다고 200억이라는 소리를 해! 무식한 놈,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 본때를 보여줘야겠어!”양건용은 몸을 일으켜 서재를 나섰다.그의 차가 도착한 곳은 그의 저택 뒤에 있는 수림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동굴앞에 도착했다.“모 고수님, 저 양건용 입니다. 부탁드릴 게 있어 찾아왔습니다.”“무슨 일이냐?”동굴 안에서 늙은 남자의 목소리
곽동현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전 당연히 진 선생님의 사람이 아니죠. 전 당신의 충성스러운 개예요!”“진 선생님, 저는 진 선생님에게 제일 충성하는 강아지가 될 거예요. 진 선생님께서 저에게 밥만 주신다면요.”“저희가 진 선생님의 편에 서든 말든, 진 선생님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하지만 LS 그룹엔 말이 다르죠.”진시우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다. 곽도현과 같은 사람은 실력이 없어 자신에게 도움이 되주진 못하지만 임아름과 같은 보통 사람들은 자신과 달랐다.“안내해.”진시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양 씨 가문의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나오면 죽여버리면 그만이다.자신의 계획대로 따라온 진시우를 보며 곽동현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차에 다가가 문을 열고 말했다.“타세요!”진시우가 차에 타고 곽동현이 운전했다.40분 후, 곽동현과 진시우를 태운 차가 허름한 공장에 도착했다.공장의 문을 연 곽동현이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공장 안에 열몇 명의 사람들이 손에 무기를 들고 비열하게 웃으며 다가왔다.“역시 예상대로야.”민소매를 입은 남자가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수형, 너 나를 이용했어!”곽동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는 다급하게 돌아서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진 선생님, 저 저 사람들과 한패 아니에요. 저는 저 사람들이 이 곳에 오는 줄도 몰랐어요.”곽동현은 진시우가 자신을 오해할까 봐 무서웠다.“괜찮아.”진시우가 웃으며 수형을 쳐다보았다.“양 씨 가문 쪽 사람들?”“양 씨 가문 호위 수형.”민소매를 입은 남자가 글러브를 끼자 눈빛이 변했다.“둘째 어르신 명령이다. 너를 잡으면 큰 상금을 준다니! 새끼야 넌 오늘 운이 아주 안 좋았던 거야!”“들어와 봐!”진시우가 고개를 끄덕거렸다.“하하, 비켜. 피가 너희들 옷에 튀면 어떡해.”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뒤로 물러났다.그들은 모두 좋은 구경을 하고 싶어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수형은 그들을 주먹으로 이겼고 그들에게 진짜 고수가 누구인지 알려주었다!수형은 쓸
육현철 부자는 요즘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았다.자신들의 주식을 철회하고 은행의 빚까지 떠안으면 LS 그룹은 당장이라도 망할 것 같았다.그러나 그들은 새로운 회사도 만들고 여구택과 도남진에게도 돈이 생겼다.새로운 회사가 LS 그룹에서 망한 항목을 진행하니 LS 그룹은 망하지도 않고 오히려 더 잘나가고 있었다.한양 투자가 투자하자 LS 그룹은 다시 활기를 띠었다.육현철 부자와 함께 주식을 철회한 다른 임원들도 후회를 하며 그들 부자를 욕하며 다녔다.육현철 부자는 회사 등록을 하며 새로운 업무에 길이 막혔다. 육현철은 천용 그룹의 도움을 받고 싶었다.“아빠, 오 회장님이 저희를 받아 주실까요?”육성준은 마음이 불안해졌다.지난번, 고명이 사건으로 오천용과 만나적이 있다. 오천용이 계획하고 그에게 알려준 것이다. 그러나 그는 오천용이 여전히 무서웠다. 오천용이 젊었을 때 지하시장의 황제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사람을 때려죽이는 일을 밥 먹듯이 하는 악독한 사람이라고 전해 들었다.“괜찮아. 성시 8번 땅이 아직 우리 손에 있어. 절대 거부하지 않을 거야.”육현철은 자신감이 가득 찬 얼굴로 말했다.“성시 8번 땅을 그도 갖고 싶어 했잖아. 그러나 강진웅에게 뺏겼지.”우리 손에 있는 땅을 절반 주고 함께 일으키면 우리 회사의 대문도 자연스럽게 열리게 돼 있어.”육성준도 그 말에 동의했다. 성시 8번 땅이 완공된다면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을 수 있다.이렇게 좋은 땅의 가격이 하늘을 치솟는다면 돈을 아주 많이 벌게 될 것이다.오천용이 거절할 만한 이유가 없었다.육현철 부자가 천용그룹에 도착했다. 미리 약속을 잡은 그들은 오천용의 사무실로 한걸음에 올라갔다.“오 회장님! 반가워요!”육현철이 허리를 낮추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오천용은 그들을 가만히 쳐다보았다.“육 선생님께서 회사를 설립하셨다죠. 축하해요!”“작은 회사입니다. 천용 그룹을 따라오려면 많이 멀었죠.”육현철이 아부를 하며 말했다.“앉으세요.”오천용이 턱으로 소파를 가
“솔직히 털어놓겠습니다. LS 그룹을 나올 때 성시 8번 땅을 제 손에 넣어놓았죠.”오천용이 깜짝 놀랐다.“성시 8번 땅?”이 땅은 오천용이 크게 공을 들였지만 강진웅에게 뺏겨 버렸다. 그는 내키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말려서 뺏지 않았다.오천용도 더는 그 땅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강진웅이 왜 그 땅을 너에게 줬어!”오천용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원래대로 라면 제 손에 들어올 땅이 아니에요. 강 회장과 친한 친구를 알고 있어요. 그 사람이 강 회장에게 많은 도움을 줬죠.”“제가 그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어렵게 제 손에 넘어온 땅이에요.”오천용은 깜짝 놀랐다. 강진웅이 파산을 당할 뻔한 시기가 있었다. 그때 몇몇 사람이 그를 도와주었다.오천용은 지금 그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표정을 감추며 말했다.“진짜 성시 8번 땅을 저에게 보여주신다면 제가 도와드리죠.”육현철의 곁에서 숨소리도 내지 못한 육성준은 그제야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역시, 성시 8번 땅의 유혹을 누구도 막지 못해!“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성시 8번 땅. 제가 꼭 보여드릴게요!”그의 말은 들은 오천용의 눈 밑에 차가운 빛이 스쳐갔지만 그에게 보여주지 않았다.“좋아요!”오천용이 말했다.“그러나 제가 당신의 말만 어떻게 믿죠? 지금 여기서 강진웅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직접 알겠다고 하면 믿어드릴게요.”강진웅의 이름만 들어도 그는 마음이 불편했다. 지난번 라마다 호텔에서 그가 자신의 체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네.”육현철이 휴대폰을 꺼내자 오천용이 그의 휴대폰에 적힌 전화번호를 힐긋거렸다. 진짜 강진웅의 휴대폰 번호가 맞다.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걸렸다.“누구세요?”강진웅이 물었다.오천용도 휴대폰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진짜 강진웅의 목소리!“강 회장님, 접니다. 육현철!”강진웅은 한참을 망설이다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일이세요?”그의 목소리를 들은 육현철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신이 생각한 태도가 아니었다.“강 회장님 성시
오천용의 얼굴은 당장 먹이라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까매졌다.“부자 두 사람이 지금 나를 놀려?”오천용이 자리에서 일어나 두 사람에게 소리를 질렀다.육현철 부자의 표정만 보아도 겁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오 회장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무슨 오해가 있는 게 분명해요!”육현철은 너무 무서웠다. 빨리 강진웅을 만나 일의 자초지종을 물어보고 싶었다.그는 자신에게 성시 8번 땅마저 사라진다면 어떤 후과를 책임져야 할지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오천용의 발이 육현철의 배에 꽂혔다.“오---”육현철은 2,3 미터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그는 자신의 배를 감싸 안고 고통스러워했다.“오 회장..”팍!오천용은 육성준의 뺨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그의 두 눈에서 서슬푸런 빛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나 매우 바쁜 사람이야. 부자 두 사람이 내 시간을 너무 많이 낭비했어!”오천용은 자신의 사무실에 남겨진 두 사람을 생각하지도 않고 밖으로 나갔다.그는 양건웅을 찾아가 진시우의 머리를 보면 기분이 나아질 것 같았다.금방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온 그는 곽동현을 발견했다.오천용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곽동현,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날 찾으러 왔어?”곽동현의 두 눈이 어둡게 빛나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진 선생님께서 명령을 내리셨습니다. 8일 동안 오 회장은 회사에서 반발자국도 나가지 못해요!”오천용이 곽동현을 보며 소리쳤다.“곽동현, 너 지금 나 들으라고 하는 말이야? 죽고 싶어?”진 선생님이 누구인지 알 거 없었다.곽동현은 그를 비웃으며 말했다.“천용 씨, 우리가 알고 지낸 세월이 있는데 제가 충고할게요.”“천용 그룹, 그만 내놓으세요. 아니면 숨만 달랑달랑 붙어 있는 생명 진 선생님의 손에 넘길 거예요.”그의 말을 들은 오천용이 불같이 화를 냈다.“이 새끼가 미쳤나! 넌 오늘부터 내 직원이 아니야! 당장 짐 싸고 꺼져!”그가 곽동현에게 손찌검을 하려고 하자 곽동현의 뒤에서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나타났다.펑펑!오
그러나 곽동현은 진 선생님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어르신, 그만 돌아가세요!”곽동현이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오천용이 미간을 찌푸리고 눈동자를 굴렸다.“그래, 죽고 싶다면 말리지 않을게.”“양 씨 가문에서 진시우를 죽이면 너희 시체는 온전하게 묻어줄게.”그는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곽동현의 마음은 많이 무거워졌다. 양 씨 가문... 진짜 소름 끼쳐!그러나 그는 진 선생님에게 한번 걸어보기로 했다.오천용이 자신을 봐주지 않는다면 직접 길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양 씨 가문은 자신과 같은 사람을 쳐다보지도 않을 것이다.정호와 정일도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의 눈에도 공포가 서렸다.육현철 부자는 다시 사무실로 돌아온 오천용을 보고 자신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 줄로만 알고 있었다.“오 회장님!”육현철이 오천용의 앞에 다가갔다.“꺼져!”오천용은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았다. 그는 주먹으로 육현철의 얼굴을 때렸다. 그의 이빨 두 개가 떨어져 나왔다.“아빠!”육성준이 재빨리 다가가 육현철을 부축했다.휴대전화를 꺼낸 오천용은 양건웅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만 갈 뿐이었다.양인범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그래, 진시우를 상대하느라 바쁠 거야. 내 전화를 받을 시간이 어디 있어. 수형도 죽었으니 양 씨 어르신이 엄청 화가 났을 거야!”스스로 자신을 위안하며 오천용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그는 육현철 부자가 있는 방향을 쳐다보았다.회사에 갇겨있어야 된다면 이 부자를 장난감으로 삼아볼까?LS 그룹. 곽동현과 헤여진 진시우가 다시 회사로 복귀했다.진시우가 회사에 도착하자 안내센터 직원이 임아름이 자신을 찾는다고 했다.“임 대표님.”진시우가 임아름의 사무실에 들어갔다.임아름은 서류를 보던 것을 멈추고 진시우를 쳐다보며 물었다.“너... 어디 갔었어?”진시우는 변명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했다.“5명의 공인 배상금은 회사에서 어떻게 하기로 했어?”“법대로, 법에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해결할거야.”임아름이 말했다.진시우가 다
진시우가 떠난 사무실에서 임아름은 가만히 앉아 생각에 잠겼다.공지에서 생긴 일도 아직 처리가 되지 않았는데 진시우가 아니었다면 자신은 오늘 강철에 맞아 죽었을지도 모른다.영길 사형제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을 때, 왜 갑자기 땅에 쓰러졌는지 알 것 같았다.진시우가 어떤 수법을 썼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진시우가 한 행동이 맞을 것이다.“싸움은 잘하는데 허세가 조금 많단 말이야.”임아름은 진시우의 단점을 겨우 찾아냈다. 그제야 마음이 편해졌다.“진 팀장!”진시우를 발견한 김석우가 반갑게 다가와 인사를 했다.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까먹고 말하지 않은 게 있어요. 탕약을 끓으면 김석우 팀장님도 드세요.”“그래, 알겠어!”김석우가 고맙다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진 팀장, 오늘 시간 되면 내가 밥이라도 한 끼 살가 하는데!”“아니에요. 마음만 받겠습니다.”김석우의 제안을 거절했지만 뜨거운 열정으로 다가오는 김석우를 진시우는 끝내 거절하지 못했다.그러나 아직 양 씨 가문의 사람들을 해결하지 못해 임아름이 걱정되었던 진시우는 다음날로 약속을 잡았다.4팀으로 돌아온 진시우를 발견하고 천동이 다가왔다.“형님, 아름 아가씨가 뭐라고 했어요?”천동은 진시우가 걱정되어 물었다.“그렇게 무서운 사람 아니야. 진짜 착한 사람이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천동은 임아름을 예쁘게 생긴 악마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아름 아가씨 진짜 무서워요. 월급도 깎고...”주연우가 작은 소리로 임아름의 흉을 봤다.진시우는 조금 망설였다. 돈을 깎는 습관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그도 임아름에게 돈을 몇 번이나 깎인 경험이 있다.퇴근 후, 임아름이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진시우는 지하 주차장에서 임아름이 내려오기를 기다렸다.진시우가 조수석에 앉자 임아름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너 운전면허증 딸 생각이 없어?”진시우가 멍한 표정으로 임아름을 쳐다보았다.“아니, 내가 그걸 가져서 뭐해?”“왜? 그럼 내가 언제까지 너의 운전기사 노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