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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솔직히 털어놓겠습니다. LS 그룹을 나올 때 성시 8번 땅을 제 손에 넣어놓았죠.”

오천용이 깜짝 놀랐다.

“성시 8번 땅?”

이 땅은 오천용이 크게 공을 들였지만 강진웅에게 뺏겨 버렸다. 그는 내키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말려서 뺏지 않았다.

오천용도 더는 그 땅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강진웅이 왜 그 땅을 너에게 줬어!”

오천용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래대로 라면 제 손에 들어올 땅이 아니에요. 강 회장과 친한 친구를 알고 있어요. 그 사람이 강 회장에게 많은 도움을 줬죠.”

“제가 그 사람에게 부탁을 해서 어렵게 제 손에 넘어온 땅이에요.”

오천용은 깜짝 놀랐다. 강진웅이 파산을 당할 뻔한 시기가 있었다. 그때 몇몇 사람이 그를 도와주었다.

오천용은 지금 그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지만 표정을 감추며 말했다.

“진짜 성시 8번 땅을 저에게 보여주신다면 제가 도와드리죠.”

육현철의 곁에서 숨소리도 내지 못한 육성준은 그제야 얼굴에 생기가 돌았다.

역시, 성시 8번 땅의 유혹을 누구도 막지 못해!

“오 회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성시 8번 땅. 제가 꼭 보여드릴게요!”

그의 말은 들은 오천용의 눈 밑에 차가운 빛이 스쳐갔지만 그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좋아요!”

오천용이 말했다.

“그러나 제가 당신의 말만 어떻게 믿죠? 지금 여기서 강진웅에게 전화를 걸어 그가 직접 알겠다고 하면 믿어드릴게요.”

강진웅의 이름만 들어도 그는 마음이 불편했다. 지난번 라마다 호텔에서 그가 자신의 체면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네.”

육현철이 휴대폰을 꺼내자 오천용이 그의 휴대폰에 적힌 전화번호를 힐긋거렸다. 진짜 강진웅의 휴대폰 번호가 맞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가 걸렸다.

“누구세요?”

강진웅이 물었다.

오천용도 휴대폰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진짜 강진웅의 목소리!

“강 회장님, 접니다. 육현철!”

강진웅은 한참을 망설이다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세요?”

그의 목소리를 들은 육현철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자신이 생각한 태도가 아니었다.

“강 회장님 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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