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아... 아무것도 묻지 말고 지금 당장 염무현의 계좌에 돈을 보내. 알겠지?”한수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전화 반대편 그 말을 들은 구천명과 한진영도 깜짝 놀랐다.두 사람은 한수로가 보낸 문자를 보고 아직 반응하지도 못했는데 그때 바로 전화가 걸려 왔다.“어떻게 보내요 지금? 우리는 미처 준비도 못 했어요. 지금 카드에는 돈이 그렇게 많이 없어요.”한진영은 불만을 토로했다.“아버지께서는 마 마스터님께서 염무현을 반드시 죽일 수 있다고 하시면서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잖아요.”“그러게 말이에요. 집안의 고수들까지 장인어른께 보내드렸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염무현 한 명을 상대하지 못했어요?”구천명도 맞장구를 쳤다.한수로는 링 위에 두 팔이 없어진 채 시체로 누워 있는 마범구를 보며 속상한 어조로 말했다.“우리가 전부 잘못 생각했어. 이 염무현이라 하는 사람의 실력은 우리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어. 마 마스터님보다 더 강하다고! 마 마스터님은 이미 죽었으니 우리가 준비한 고수들은 전혀 쓸모가 없게 됐어. 아무도 감히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야.”그들도 자신이 손을 쓰기도 전에 마 마스터가 이미 죽어버렸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전혀 싸울 필요가 없게 되었다.염무현 한 사람은 이미 상대할 적수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막강했다.게다가 백희연까지 합쳤으니 그들은 전혀 손을 쓸 엄두도 못 냈다.임시로 만든 팀은 호흡이 잘 맞지 않았고 서로에 대한 신뢰는 더더욱 없었다.마범구가 죽는 것을 보자 혼원문의 제자들도 도망치려고 했으니 구씨 집안, 한씨 집안, 김씨 집안의 사람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한수로가 전화를 칠 때 김씨 집안의 고수들은 조용히 도망치기 시작했다.그들은 굳이 이 싸움에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구천명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고 재빨리 머리를 굴리면서 말했다.“우리 카드에 돈이 얼마나 있어?”“회사의 계좌와 우리 개인 계좌까지 합치면 6,000억 원이 안 될 거예요.”한진영이 대답했다.구천명은 그때 단호하게 결정
그들의 목표는 항상 몇천조 원이 넘는 재벌과 말을 듣지 않는 일부 국가였다.화하 상업그룹의 일관된 취지는 화하를 진흥시키고 대외에 전력을 다하는 것이었다.그들이 국내 기업을 상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결과는 이유보다 더 중요했다.이건 분명히 총성 없는 치열한 상업 전쟁이었다.구씨 가문에서 구천명과 한진영은 마치 뜨거운 솥 안에 들어간 개미처럼 초조하게 어떻게 만회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고 있었다.바로 그때 구천명의 전화가 울렸다. 그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내가 말했지. 눈앞의 이 일 외에 다른 일로 날 귀찮게 하지 말라고! 내가 이미 전화를 받았으니 넌 문제를 해결할 대책을 말해줘. 그렇지 않으면... 뭐라고?”구천명은 순식간에 안색이 변했다. 옆에 있는 한진영도 전화에 대고 똑같은 질문을 했다.“뭐라고?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혹시 누가 우리 구씨 가문을 상대로 싸움을 벌였는지 알아?”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구천명은 연속으로 대여섯 통의 전화를 했고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고개를 들며 말했다.“화하 상업그룹!”“그래요. 저도 조사해 냈어요. 바로 화하 상업그룹이죠.”한진영은 어리둥절했다.구씨 가문과 화하 상업그룹 사이에는 아무런 모순도 없었다.그들은 화하 상업그룹이 왜 갑자기 미친 듯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구씨 가문을 향해 공격했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구천명은 서둘러 서랍을 열고 황금으로 만들어진 전태웅의 명함을 찾았다.“다행히 지난번에 외국에서 우연히 전태웅을 만나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명함을 주고받았어.”구천명은 다행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지금 바로 전태웅에게 전화해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볼게.”한진영은 고개를 끄덕이었다.“전태웅 씨가 나서면 일은 잘 해결될 겁니다. 제 생각에는 그의 부하가 한 짓일 것 같아요. 누가 사고 쳤는지 빨리 전화해서 물어보세요.”구천명도 그렇게 생각했다. 전태웅의 신분과 지위로는 구씨 가문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구씨 가문을 공격
구천명은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것도 크게 잘못했다!현재는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 없었기에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전태웅에게 좋은 말을 하는 것이었다.“전 회장님, 그 일은 정말 제 생각이 짧았어요. 하지만 염무현 씨도 좀 너무했죠. 제게 병을 한 번 치료해 줬다고 해서 저의 자산의 4분의 3을 달라고 했어요. 비록 우리는 모두 부자이긴 하지만 우리 돈도 하늘에서 그냥 떨어진 게 아니잖아요?”구천명은 그런 식으로 전태웅을 공감시키고 그에게 동정을 유발해서 스스로 구씨 가문에 대한 공격을 멈추려고 했다.“목숨이 중요해요? 돈이 중요해요?”전태웅은 분명히 그보다 더 생각이 깊었다.‘염무현 씨가 네 자산의 절반을 달라고 하는 건 네 영광인 줄로 알라고!’염무현이 자산을 요구한다는 건 구천명의 병은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많은 사람이 전 재산을 걸고 염무현이 그들의 병을 치료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정말 사람의 욕심이 저지른 짓이었다. 사실 현염초 한 그루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욕심 때문에 일이 지금 이 지경으로 되었다.구천명과 한진영이 번복하더라도 염무현은 그래도 엄청난 도량을 보였다. 단지 자산의 4분의 1을 늘려 벌로 삼았을 뿐이었다.전태웅이었다면 진작에 사람을 시켜 당장 구천명과 한진영을 죽여버렸을 것이다.“왜 그러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구천명이 입을 열자마자 진태웅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정말 소귀에 경 읽기야.”전태웅은 휴대 전화를 던지면서 계속하여 명령을 내렸다.“강도를 높여서 계속 공격해. 이런 완고한 놈에게는 숨 돌릴 틈도 주어서는 안 돼.”“알겠습니다.”혼원문.현장은 다시 정적이 흘렀다.사람들은 비참하게 링 위에서 죽은 마범구를 보며 모두 생각에 잠겼다.이번 싸움으로 하여 염무현은 대마스터라는 신분이 명백했다.하지만 사람들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이렇게 젊은 나이에 어떻게 해 낸 걸까?’마범구는 천부적인 재능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도 일찍이 무림에서 명성을
특히 혼원문의 제자들은 모두 나라를 잃은 사람처럼 한숨을 쉬면서 통곡했다.사부님이 돌아가셨으니 그들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을 잃었다.요 몇 년 동안 그들은 마범구의 기세를 몰아 밖에서 나쁜 짓을 많이 했다.마범구에게도 많은 원수들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권세를 믿고 남을 괴롭히는 짓을 줄곧 해왔다.괴롭힘을 당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마범구의 강한 실력 때문에 화가 났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지금 마범구가 죽었으니 원수들은 몹시 흥분해서 혼원문에 찾아와 복수할 것이다.예전에 혼원문을 부러워하던 사람들도 뛰쳐나와 기회를 틈타 혼원문을 짓밟으려 할 것이다.하지만 이것은 모두 뒷이야기였다. 지금 가장 큰 위기는 바로 염무현이었다.일단 염무현이 혼원문 제자들을 살려줘야 원수들도 복수를 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후에 복수할 기회도 없을 것이다.혼원문의 제자들은 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경계하고 있었다. 방금 있었던 오기와 광기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그때 염무현이 팔을 들어 흔들었다.우지끈!혼원문이라고 적혀 있는 현판이 우지끈 부서져서 떨어졌다.그건 혼원문의 얼굴과도 같은 존재였다.혼원문 제자 전체의 자존심이었다.예전에는 현판을 파괴는커녕 누가 감히 현판을 가리키며 무례한 말 한마디라도 했다면 즉시 극악무도한 사람들이 튀어나와 혼내 줬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서로 눈치를 보며 모르는 체하고 있었다.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누구에게도 상관없는 일 같았다.“지금부터 혼원문은 해체야.”염무현이 큰 소리로 말했다.“누가 다시 혼원문의 이름을 사용한다면 다 죽여버리겠어. 알겠어?”그러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감히 고개조차 들지 못하고 대답할지 고민할 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약속합니다.”모두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바라보니 비로소 식은땀에 젖어 있는 심주환이었다.지금은 겨울이고 밤이었으니 기온은 5도보다 낮았다.그런 상황에도 심주환은 놀라서 온몸에 식은땀이 났다.사람들은 그제야 염무현이 심주환에게 말했다는 것을 깨
염무현은 덤덤한 표정으로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말했다.“연 사장님, 잘하셨어요.”연홍도는 그 말을 듣고 당황했다. 사실 마범구가 약혼 축하 선물로 현염초를 김씨 가문에게 보냈다고 말했을 때 헬기를 이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미리 준비했다.그때 구경꾼 속에서 김씨 가문의 앞잡이 몇 명이 몰래 휴대전화를 꺼내 김준휘에게 이곳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려고 했다.그들은 한수로처럼 반응이 빠르지 않았고 아까는 놀라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이제야 소식을 알려주려고 했다.염무현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내 손을 휘둘렀다.철썩!김씨 가문의 앞잡이 10여 명이 동시에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그 사람들은 원래 마범구가 청해온 사람들이었고 함께 백희연을 상대하려고 했다.비록 그들은 손을 쓰지 않았지만 그건 마범구가 너무 빨리 죽었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을 뿐이지 죄가 없는 건 아니었다.바로 그들을 때려죽여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희연아, 이 사람들을 한 시간 동안 외부와 연락하지 못하게 가만히 있게 해줘. 할 수 있겠어?”염무현이 묻자 백희연은 별생각도 하지 않고 대답했다.“알았어. 그건 너무 쉽지.”말을 마친 후 백희연은 긴 다리를 쭉 뻗어 모델처럼 천천히 그들을 향해 걸어갔다.순식간에 그들의 눈이 모두 꼿꼿해졌다.백희연이 매혹적인 미소를 보이자 많은 사람들은 넋이 나간 채로 멍하니 보고 있었다.그리고 그녀가 손을 들어 소매를 흔들자 사람들이 처음에 흐리멍덩한 눈빛을 띠더니 이내 자기 몸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뭐 하는 거야?”“우리는 그저 구경만 하러 온 사람들이야. 혼원문과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우리한테 그러면 안 돼. 우리는 억울하...”심주환은 쓰러지기 직전 입을 크게 벌리고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다.하지만 백희연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주인님이 명령을 내렸으니 결과만 보여주면 되었다.이 사람들은 기절시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모두 죽인다 해도 백희연은 눈 한번 깜짝이지 않을 것이다.염무현은 어
호화로운 연회장에 등불이 휘황찬란했다.손님들로 꽉 찼고 대단히 떠들썩했다.오늘 약혼식은 서해시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명망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초청을 받아 호텔에 왔다.그만큼 김씨 가문의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길게 늘어선 선물 테이블에는 각종 귀중한 선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맨 꼭대기 자리에는 비단 상자가 놓여 있었는데 바로 마범구가 준 축하 선물이었다.손님들은 손가락질하며 귓속말로 수군거렸다.“가장 높은 곳에 올릴 수 있는 축하 선물은 도대체 무엇일까?”“보석? 골동품? 어찌 됐든 아주 값진 물건일 것이야. 그렇지 않으면 혼원문에서 보내왔다고 해도 맨 위에 올려놓지 않았을 거야.”“그건 그렇다 치고. 분명히 맨 위에 올려놓은 물건은 가치가 몇백억 원일 거야.”그들이 몰랐던 건 작은 상자 안에는 누구도 구할 수 없었던 약재가 있었다.바로 현염초였다.2층 방에서 양희지는 샤넬의 고급 드레스를 입고 창밖을 내다보며 살짝 넋을 잃고 있는 모습이었다.이 드레스는 매우 비싼 옷이었다. 유명 디자이너가 직접 디자인했고 밤새도록 만든 후에 공수해 왔다.한 시간 전에야 양희지에게 배달되었다.이 드레스 한 벌의 가격이면 보통 명문 집안이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보통 사람은 우러러볼 몫밖에 없었다.비싼 드레스 외에 양희지가 끼고 있는 목걸이, 귀걸이, 그리고 다이아몬드 왕관까지 전부 명품 브랜드였다.지금의 그녀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보석 같았다.게다가 창밖에는 하객들이 북적이는 떠들썩한 광경은 여자라면 다 부러워할 것이다.양희지는 저도 모르게 4년 전 결혼식이 생각났다. 그때는 정말 눈이 멀어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고 착각했다.지금 눈앞의 모든 것과 비교하면 그때는 정말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역시 사람은 서로 비교하면 죽고 물건은 서로 비교하면 버리게 된다는 말이 맞았다.‘염무현, 감히 제 주제도 모르고 내 재혼 제의를 거절해?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 양희지는 널 떠나서 더 잘 살 뿐만
“도련님, 그게 무슨 뜻이에요?”양희지가 놀라서 물었다.서아란과 양문수 두 사람도 나란히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 있었다.양팔에 깁스한 양준우마저 흥분한 모습이었다.김준휘는 일부러 담담하게 말했다.“별거 아니에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염무현은 여기저기 말썽을 피우고 있었죠... 준우의 팔고 그렇고 준영의... 모두 염무현 이 개자식 때문이죠.”그러자 서아란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김준휘는 한편으로 조용히 양희지의 반응을 살피며 한편으로 말했다.“염씨 이 자식이 이번에는 혼원문을 건드렸어요. 마 마스터님께서 그에게 사생결단을 하자고 통지를 냈어요. 바로 오늘이죠.”양희지는 미간을 찌푸렸다.김준휘는 능청을 떨며 손목시계를 보더니 계속하여 말했다.“시간을 보니 이미 싸우고 있을 겁니다. 염무현은 교활하기 짝이 없어요. 분명히 오늘 링에 오르기로 약속했는데 저녁 늦게서야 나타났어요. 그래서 마 마스터님와 많은 사람이 하루 종일 그를 기다리게 했어요.”“마 마스터님께서는 대마스터의 실력이 있고 게다가 화가 많이 났기에 염무현은 전혀 우세를 차지하지 못할 겁니다.”그러자 양준우는 몹시 흥분한 어조로 말했다.“대마스터님과 싸우면 무조건 죽지 않아요?”“싸우기만 하면 한 사람만 살아남을 수 있지.”김준휘의 웃음 속에는 음흉한 빛이 연달아 스쳐 지나갔다.서아란은 그제야 화가 풀리는 듯 높은 소리로 말했다.“그 자식은 비참하게 죽을수록 좋아.”“그러게 말이야. 딸, 너는 어떻게 생각해?”양문수가 물었다.그것도 김준휘가 궁금한 것이었다. 바로 오늘에 양완유와 약혼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염무현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너의 여자는 이제 내 것이야. 귀신이 되더라도 불안하게 만들어 줄게.’양희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전 이미 그 자식이랑 이혼했어요. 죽든 말든 저와 상관없어요. 그가 살아있다면 전 모든 힘을 다해 그와 맞서 싸울 거예요. 그가 죽었다고 하니 오히려 홀가분하네요.”그러자 서아란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말했다.“잘했
“얼굴만 보면 둘째 도련님도 큰 도련님 못지않은데.”“현장에 있는 여자들은 복이 터졌네. 큰 도련님과 결혼을 못하더라도 아직 둘째 도련님이 남아있잖아.”김준영은 그런 말을 듣고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오늘의 하객 중에는 미녀들이 정말 많았다.김씨 가문 둘째 도련님의 신분이라면 누구나 마음대로 고를 수 있었다.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의 생식 기관이 완전히 망가졌다.어떤 남자들은 그 방면이 약하다 해도 밑천을 아끼지 않고 돈을 들여 알약 몇 알을 먹으면 기본적인 남자 기능은 되찾을 수 있었다.하지만 김준영은 약도 그를 구해줄 수 없었다.지금 그의 바짓가랑이 안은 텅 비었고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문제가 되었다.부상이 완전히 나으면 보형물을 넣을 수 있겠지만 단지 화장실만 갈 수 있을 정도였다.그렇게 많은 미녀를 앞에 두고 볼 수밖에 없었다.김준영은 마음속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 감정이 얼굴에 나타나더니 저도 모르게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김준영에게 말을 걸려는 여자들은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려 안색이 변했고 줄줄이 뒷걸음질 쳤다.김준영는 화가 나서 이를 갈았고 염무현에 대한 원한은 점점 더 커졌다.그는 김준휘의 뒤를 따르던 군사에게 손짓했다.“둘째 도련님, 무슨 일이세요?”군사가 물었다.그러자 김준영은 이를 갈며 말했다.“혼원문 쪽에 통지해서 염무현의 시체를 가져오라고 해. 시체라도 실컷 때려야 마음이 좀 풀릴 것 같아.”“그게...”군사는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마 마스터님께서 염무현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어요. 잘못하면 염무현은 이미 산산조각이 났을 거예요. 둘째 도련님, 마 마스터님의 두 애제자가 염무현의 손에 죽었으니 그는 염무현을 뼈저리게 미워하겠죠. 우리 쪽에서 굳이 쓸데없는 짓을 할 필요가 있겠어요?”그러자 김준영은 고집을 부렸다.“상관 안 해. 빨리 가서 시체를 끌고 와.”염무현을 몇 번이고 쥐어패야만 김준영은 마음의 한을 풀 수 있을 것 같았고 그의 변태적인 심리를 만족시킬 수 있었다.김준휘는 옆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