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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다년간의 수련으로 마범구는 지금이 실력이 가장 강할 때였다.

툭!

부드득!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오자 마범구의 자신감은 그 순간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는 자기 두 손의 뼈가 동시에 부러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가장 무서운 건 그것이 아니었다. 염무현의 거대한 힘은 그의 두 팔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연속적으로 뼈가 부러졌다.

마범구가 반응하기도 전에 두 팔은 이미 뿌리째 보이지도 않았다.

지금 그는 두 팔을 잃은 채 엄연히 서 있었다.

염무현은 다시 주먹을 들어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곧 그의 얼굴을 치려고 했다.

그 순간 마범구는 이번에 얼굴을 맞으면 죽을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다급히 두 무릎을 꿇고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졌어. 패배를 인정할게! 제발 날 놓아줘. 목숨만 살려줘.”

염무현의 주먹은 마범구의 머리에 닿기 전에 멈추었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죽기 살기로 싸우자고 했으면서 지금 제가 왜 살려드려야 하죠?”

구경꾼들은 모두 입을 떡하니 벌리고 불가사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방금 염무현이 자기가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코웃음을 쳤다.

그들은 염무현은 무조건 허풍을 떨고 있고 마 마스터가 곧 염무현을 혼내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염무현의 말이 맞았다.

그는 그렇게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단 한 방에 대마스터를 이겼다.

“날 살려준다면 혼원문에서 요 몇 년 동안 모은 돈과 모든 보물들을 전부 줄게.”

마범식은 목숨을 위해 정말 필사적이었다.

혼원문의 제자들을 그 말을 듣자 즉시 기분이 언짢아졌다.

혼원문의 재산은 공동소유였다.

설령 혼원문의 수장이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재산을 남을 주면 안 되었다.

재산이 전부 없어지면 그들은 배부르게 먹지도 못할 것이다.

“설마 제가 그런 걸 탐내겠어요?”

염무현은 차갑게 말했다.

“졌다고 했으니 지금 당장 현염초를 내놓으세요.”

마범구는 안색이 굳어졌고 표정은 더없이 복잡해졌다.

“왜요? 또 목숨은 버려도 재산은 버리고 싶지 않아요?”

염무현은 더욱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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