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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유담은 한바탕 중얼거렸고, 그제야 수현이 그에게 당부한 일이 생각났다. 그는 자신의 얼굴을 힘껏 두드렸다.

"미안, 내가 좀 흥분해서. 옆에 있는 사람들은 나의 아빠랑 엄마인데, 그들은 나쁜 사람이 아니야. 정말이야, 그들을 믿으면 안 되겠니?"

유민은 스크린 속 유담의 깨끗한 옷과 하얀 얼굴, 그리고 뒤에 깨끗하고 예쁜 방을 보며 말할 수 없는 심정을 느꼈다.

그와 쌍둥이인 이 남자아이가 살고 있는 생활은 그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럼 그가 이렇게 말한 이상 뒤에 있는 이 사람들은 그의 부모님이겠지......

유민의 눈에는 서늘한 한기가 스쳐 지나갔고, 원래 집에서 그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거리에서 만났다니.

그러나 어쨌든 그는 어차피 조만간 그들과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 더 이상 우물쭈물할 필요가 없다.

유민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네 말 믿어."

유담은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민은 수현에게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

"그럼 우리 먼저 어디 가서 밥 먹어요. 무슨 일이 있어도 여기에서 말하지 마요."

녀석이 마침내 그들과 함께 가려는 것을 보고 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유담과 한마디 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럼, 뭐 먹고 싶은데? 다 사줄게."

수현은 앞에 있는 녀석을 불쌍히 바라보며, 그가 이렇게 여위고 허약한 것을 보고 평소에 영양이 부족할 것 같아서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유민은 생각해 보니 어차피 이 두 사람은 돈이 많아 보여서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멀리 있는 작은 마을에서 가장 비싼 식당을 가리켰다.

"그럼 거기로 가요."

수현은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유민은 앞장서서 길을 안내하려고 했지만, 이때 현기증이 나더니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수현이 재빠르게 그를 부축했다.

"왜 그래, 어디 불편해?"

유민은 고개를 저었다.

"너무 오래 밥을 안 먹어서 머리가 어지러워요.”

수현이 마음이 무척 아팠고 은수도 직접 와서 녀석을 안았다.

"그럼 네가 길을 가르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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