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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한 끼를 먹으면서도 세 사람은 각자 걱정거리를 품고 있다.

식사 후에 수현은 조심스럽게 녀석의 입가의 기름을 닦아 주었다.

그러면서 마침내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유민아, 내가 이렇게 묻는 것은 당돌할 수도 있지만, 너 우리와 함께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니? 나는 네가 바로 내가 전에 여러 해 동안 잃어버린 아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야. 요 몇 년 동안... 나는 정말, 네가 너무 보고 싶었어."

수현의 동작은 매우 부드러웠다. 그녀가 이렇게 자신을 보는 것을 보고 유민은 마치 그의 앞에 있는 이 여자가 정말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과거의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면 녀석은 수현의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의외로 여러 해 동안 헤어졌다니, 그를 매우 그리워하다니, 그들은 분명히 그가 그들 곁에 남아 온 가족을 죽일까 봐 두려워서 그를 버린 것이었다.

지금 그를 찾는 것도 유담이라는 아이를 위해 온 것이었다.

"내가... 당신들 아이라고요?"

유민은 멈칫하더니 눈을 깜박였다.

수현은 세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결과가 어떻든, 네가 우리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나는 너를 데리고 집에 돌아가 너에게 좋은 생활환경을 주고 싶어. 필경 우리는 이렇게 인연이 있으니까. 너 우리와 함께 갈래?"

유민은 이미 자신의 능력으로는 앞에 있는 두 어른에 맞서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물며 그들은 총도 있어 돈을 들여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오히려 쓸데없는 몸부림을 칠 필요가 없었고 바로 승낙했다. 이 곳은 그를 며칠 동안 돌봐주던 간호사 말고는 미련을 둘 만한 것도 없다.

"진짜예요? 정말 날 데려가고 싶은 거예요? 다신 날 여기로 버리지 않을 건가요?"

유민은 진지하게 입을 열며 물었다.

"맹세해, 내가 너를 버리면 비참하게 죽을 거야."

수현은 녀석의 눈에 비친 경각심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또 한바탕 괴로움을 느꼈다. 그녀는 즉시 맹세를 해서 자신의 마음을 표명했다.

"그럼...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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