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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은수는 방금 이미 보았는데 그 안에는 다른 사람이 없었고 자연히 아무런 위험도 없었다. 이 녀석은 그들을 본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들과 떠나려 하는 것은 이미 다행이었기에 그들을 경계하는 것도 아주 정상적이었다. 만약 강제로 그더러 그들에게 마음을 열라고 강요한다면, 아무 그의 반항 심리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은수의 손에서 전해오는 체온을 느끼며 수현은 가까스로 냉정해지며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유민아, 그럼 혼자 가. 우리는 밖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게. 도움이 필요하면 즉시 우리 불러, 알았지?"

유민은 응답한 뒤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수현은 주위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이 집이 엉망진창이고 너덜너덜하며 겨우 바람을 막고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란 것을 보며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씁쓸함이 감돌았다.

은수는 수현의 약간 서운한 모습을 보고 가볍게 손을 내밀어 그녀를 품에 안고 큰 손으로 그녀의 긴 머리를 쓰다듬었다.

"수현아, 당신의 심정을 잘 알고 있어. 이 아이가 이렇게 많은 고통을 받는 것을 보면 나도 마음이 매우 괴로워. 다만, 이런 일은 조급하면 안 돼. 우리는 반드시 충분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그에게 잘하기만 하면 그도 반드시 우리에게 마음을 열 것이라고 믿어."

수현은 남자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의 말이 옳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았다. 다만, 그녀는 내심 근심을 금치 못했다.

유민이의 5년을 놓치고 또 그의 어린 시절이 이렇게 비참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모든 것을 그에게 주고 싶었다.

다만, 너무 급하면, 오히려 유민을 두렵게 할 수 있고, 녀석이 그들에 대한 경계심은 여전히 존재했기에 수현은 손을 내밀어 은수를 껴안았다.

"알아요, 아는데... 그냥... 마음이 편치 않아서 그래요."

은수는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내가 어떻게 당신 생각 모르겠어. 걱정하지 마. 난 이미 사람을 불러 그 남자의 신분을 조사했어. 그가 누구든 나는 반드시 유민에게 복수를 할 거야."

수현은 묵묵히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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