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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1화

최근 날씨는 덥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 시체는 거의 밤새동안 외부에 노출되어 공포스러울 정도로 변했고 고약한 냄새를 풍겼다.

안내원도 이렇게 부패한 시체를 가까이서 접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화장지로 코를 막아야만 그 고약한 냄새에 질려 토하고 싶은 것을 피할 수 있다.

은수가 나타나자 그는 즉시 그에게 휴지 한장을 건네주어 그도 자신처럼 코를 막아 악취에 토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은수는 받지 않고 오히려 침대에 놓인 그 시체를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전에 그도 비슷한 상황을 겪지 못한 것은 아니다. 시체일 뿐, 은수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고 오히려 단서를 찾으려 했다.

다만 은수는 남자의 온몸을 한 번 보았지만 뚜렷한 외상이 없었고, 목, 가슴, 손목 등 중요한 위치에서도 멍이나 상처가 발견되지 않았다.

설마 이 남자는 정말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시고 죽었단 말인가?

은수는 미간을 찌푸리고 잠시 후에야 법의관을 바라보았다.

"미안하지만, 이제 시작해도 돼요."

법의관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제야 해부를 시작했으며 은수는 한쪽에 서서 진지하게 보면서 수시로 일부 문제를 제기했다.

원래 법의관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곳에 와서 소란을 피우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했지만 은수의 이런 담담하고 태연자약한 모습을 보고 그도 안심했다.

그래서 손에 익은 일을 하면서 은수에게 관련 지식을 설명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해부도 끝났다.

애초에 알게 된 상황과 마찬가지로 이 남자는 확실히 공업적인 알코올을 마셔 중독되어 사망하였다. 그의 몸은 뚜렷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몸에는 넘어질 때의 상처가 남아있는 것 외에 모두 외력이 존재하는 흔적이 없어 기본적으로 타살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었다.

"이런 독이 있는 술은 여기서 흔히 볼 수 있나요?"

은수는 여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추궁했다.

"확실히 흔히 볼 수 있죠다. 왜냐하면 이쪽에는 술꾼이 많아서 어떤 사람들은 욕망에 사로잡혀 사람을 속이는 것을 피할 수 없으니까요. 결국 공업용 알코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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